에코생활

술자리 오바마? 변사또? 남존여비가 건배사?…회식 술자리 건배사가 뭐기에?

세미예 2010. 11. 9. 06:00

"오늘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멋진 건배사 부탁해요"

"오·바·바?"
"오바마가 무슨 뜻이죠"
"이 단어 모르면 세상과 꽉꽉 문닫고 살고있는 사람인데" 

어제 한 유명인사가 만찬에서 건배사로 '오바마'를 외쳤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분은 만찬 자리에서 '오바마'를 외쳤다가 문제가 되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건배사는 흔히들 회식이나 모임의 여흥을 돋우기 위해 하게 됩니다. 그런데, 건배사를 가만가만 살펴보면 의미가 있는 것도 있고, 웃고 즐기기 위한 것, 스트레스 풀기 위한 것, 짓궂은 장난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건배사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으며 건배사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살펴봤습니다. 


건배사가 뭐길래? 회식과 술자리 건배사가 뭐기에?
건배사는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곧잘 사용됩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술잔을 채우고 건강과 행복 등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모두 술잔을 들어 선창하는 사람을 따라 구호를 외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따라 외치는 것이기에 건배사를 맡은 사람은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것보다는 보다 이색적이고 톡톡튀는 구호를 찾습니다. 

 

술-술자리-음주-회식-술자리 여자-술자리커플-폭탄주-안주-포장마차-소주-맥주-양주-변사또-사이다-오바마-해당화-여필종부-사이다-고량주-정종-맥주-소주-양주-포도주-와인평소 술자리 건배사 정도는 알아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건배사가 뭐길래? 회식과 술자리 건배사는 어떻게 유래?  
건배사를 살펴보니 건배사는 원래 신(神)에게 바친 신주(神酒)로 건배하고, 죽은 사람에 대하여 행하는 종교적 의례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서로를 축복하는 뜻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건배사가 뭐길래? 회식과 술자리 건배의 의미
건배사를 하고나면 술잔을 단숨에 비우라고 합니다. 술잔을 왜 비워야할까요. 그저 부지부식중에 흘러온 하나의 관계처럼 되어 버렸지만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술잔을 단숨에 비우는 것은 술잔의 술을 상대방의 진심으로 생각하여 단숨에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술잔을 서로 맞대어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리를 내는 것은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인과 손님이 동시에 술을 따라 건배하는 것은 독주(毒酒)가 아닌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여러가지 설(說)이 있습니다. 


건배사가 뭐길래? 나라마다 다른 술자리 건배사

건배를 할 때 행하는 외치는 말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영국에서는 건배를 '토스트'(toast:구운 빵)라고 합니다. 건배를 '토스트'라고 부르게 된 사연이 재밌습니다. 

찰스 2세 때의 영국은 사회적 풍습으로 토스트를 술에다 담가서 먹던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연회장 정원의 연못 가운데 서 있는 미녀를 본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이 연못의 물을 술로, 미녀를 토스트로 비유하여 술은 더 필요없고 토스트를 먹고 싶다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건배사도 재밌습니다. 경축할 때에는 프로지트(prosit), 이별할 때는 치리오(cheerio)라고도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브라보(bravo:만세 또는 칭찬의 뜻) 또는 아보트르상테( votre santé:건강을 축하한다는 뜻)라 하며 건배를 합니다.

일본에서는 간빠이(乾杯)라고 하는데 술잔을 비우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는 깐베이(干杯)라고 한는데 이는 술잔을 비우라는 의미입니다. 干은 乾의 간체자입니다. 





건배사가 뭐길래? 술자리 건배는 어떻게? 
건배는 공식적인 연회에서는 디저트 후나 인사를 하기 전에 하게 됩니다. 결혼 피로연 등 사적인 연회에서는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건배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배는 토스트마스터라고 하는 주요 외빈(主賓) 중에서 연장자로 존경을 받는 사람의 선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배사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 모임의 성격이나 모이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건배사를 하게 됩니다. 건배사가 독특한 것은 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직장인 회식땐 어떤 건배사가 좋을까?
'개나리' 혹시 들어보셨나요. 뭔지 아시겠어요. '개나리'는 '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렉스'하라는 뜻이랍니다. 

'통통통'은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또 '주전자'가 있습니다. 이는 '주인답게 살고, 전문성을 갖추고 살고, 자신감을 갖고 살자'는 뜻입니다. '마돈나'는 '마시고 돈내고 나가자'란 뜻입니다. '초가집'은 '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2차는 없다'란 의미입니다.

 

술-술자리-음주-회식-술자리 여자-술자리커플-폭탄주-안주-포장마차-소주-맥주-양주-변사또-사이다-오바마-해당화-여필종부-사이다-고량주-정종-맥주-소주-양주-포도주-와인평소 술자리 건배사 정도는 알아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송별모임땐 이런 건배사를?

'고감사'가 뭔지 아세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란 뜻입니다. '고사리'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란 뜻입니다. 

'껄껄껄'은 '좀 더 사랑할껄, 좀 더 즐길껄, 좀 더 배울껄'이란 뜻입니다. '변사또'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납시다'란 뜻입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분위기 띄우기 위해서는 이런 건배사를?

'지화자'가 뭔지 아세요. '지화자'는  '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란 뜻입니다. '단무지'는 '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란 뜻입니다. '거시기'는 '거절하지 말고 시키는대로 기쁘게'란 뜻입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부부나 커플동반 모임땐 이런 건배사가?
'남존여비'가 뭔지 아세요. '남자의 존재 의미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란 뜻입니다. '여필종부'는 '여자는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와 결혼하라'란 뜻입니다. 

'해당화'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란 뜻입니다. '원더걸스'는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란 뜻이며 '사이다'는 '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바쳐서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란 뜻입니다.

'변사또'는 '변치말고 사랑하자. 또 사랑하자'란 뜻입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성공 행복기원땐 이런 건배사가?
'단무지'는 '단순하고 무식해도 무지 행복하게 살자'란 뜻이며 '대나무'는 '대화를 나누며 무한성공을 위하여'란 뜻이며 '오바마'는 '오래오래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란 뜻입니다. 그런데 오바마를 한 유명인사가 또다른 뜻으로 건배사를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건강과 우정 기원할땐 이런 건배사를?
'재건축'은 '재미나고 건강하게 축복받으며 삽시다'란 뜻이며 '사우나'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란 뜻입니다. '오징어'는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란 뜻입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재밌는 건배사?

배꼽을 쥐게하는 건배사도 있습니다. '위하여'가 가장 일반적인 건배사 입니다. 그런데 '위하여'를 응용해서 '위하야'가 있습니다. 이는 야당에서 건배사를 할때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또 '위하고'도 있습니다. 고려대 건배사를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원더걸스'는 '원하는 만큼만 더도 말고 걸맞게 스스로 마시자'란 뜻입니다. '소녀시대'는 '소중한 여러분들 시방(잔)대보자' 이며 '사우나'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란 뜻입니다. '고사리'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해해요'란 뜻입니다. '진달래'는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를 뜻합니다. 

'지화자'는 '지금부터 화목한 자리를 위하여', '개나발'은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이기자'는 '이런 기회 자주 갖자', '오징어'는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려 보자',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중한 만남을 위하여' 혹은 '당신은 나처럼 귀한 사람입니다'란 뜻입니다.




건배사가 어떻게? 나만의 건배사로 모임을 빛내는 센스를?
재밌는 건배사도 많고, 의미가 있는 건배사도 있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모임들이 잇따라 열립니다. 짖궂은 건배사나 음담패설적인 건배사보다도 재밌고 신나고 즐겁고 들어서 행복한 그런 건배사를 하면 어떨까요. 또 연말과 연초를 맞아 잦아지는 모임을 대비해서 지금부터 독특하고 재밌는 건배사를 생각해 두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