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바이러스와 공생?…손을 열심히 씻었던 컴퓨터 바이러스 아찔했던 해결책?

세미예 2010. 8. 7. 12:25

컴퓨터가 갑자기 이유없이 느려지고 이상한 느낌이 없나요. 최근 보안과 백신, 바이러스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나날이 컴퓨터 기술이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진화 또한 무시무시하게 자라납니다. 이로인해 개인 컴퓨터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런 바이러스 요즘에야 깔끔하게 치료도 하고 또 걸리곤 하지만 예전보다큼 바이러스에 대한 적응이 훨씬 나아진 편입니다. 


예전엔 바이러스에 대한 웃지못할 사연들이 있습니다. 당시는 컴맹이 많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것도 잘 몰랐기 때문에 우스운 사연이 된 것입니다.


컴퓨터는 두려웠던 존재

컴퓨터라는 요상한 기계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생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도스컴퓨터를 구경했는데 까만 화면에 깜박거리는(커서)는 기계는 참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자판으로 글씨를 치면 그 글자가 까만 화면(모니터)에 보여진다는 것과, 보여진 글자들이 그대로 프린터를 통해 출력이 된다는 것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대학교 전산과 교수 책상에서 이를 보고선 그야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포터를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글씨가 엉망이었는데 저런 컴퓨터 한 대만 있다면 정말 멋진 리포터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날 구입한 컴퓨터 이게 뭐야?
당시는 컴퓨터가 막 보급될 시기로 앞으로 컴퓨터 분야가 유망하다는 말을 들은터라 아무것도 모르고 전산학원에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컴퓨터가 저장 장치인 하드 디스크는 없고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1개만 달린 80286XT모델이 덩그라니 놓여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졸라 열심히 학원을 등록하고 다녔습니다.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는 불안감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학원에 가서 8만원을 내고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system, print, sum... 등 이상한 용어를 가르쳐 주는데 정말 눈이 핑핑 돌 지경이었습니다.  



워드는 언제 가르쳐주나요
컴퓨터 학원을 등록한 것은 깔끔한 리포터를 제출하기 위함이었는데 워드는 안 가르쳐주고 도스라든가 무슨 언어라며 이상한 것들만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달을 배우고 나니 뭘 배웠는지 지금도 모를 지경있습니다.  

새로 산 컴퓨터 바이러스 걸리면 어떡해?
시대가 흘러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개인적으로도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작은 방 책상 위에 모셔놓고는 컴퓨터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나 사용하기 전에 잊지 않고 꼭 손을 씻었습니다.

당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무서움만 강조하던 터라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려고 상당히 조심해서 다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우서운 이야기였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 원숭이가 놀려?
컴퓨터에 관해 잘 모르던 시절이라 겨우 워드만 하는 정도였는데 공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학교 친구가 컴퓨터 바이러스에 관해 알려준다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합니다. 컴퓨터 잘못 사용하면 바이러스가 걸려 못쓰는데 원숭이가 화면에 나타나서 메롱메롱 하면서 놀린다고 합니다.

당시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했고 손을 씻었고, 다른 작업은 하지 않고 워드만 작업했습니다. 



컴퓨터에 관한 과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일들이 우스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오늘날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나오고 무서울 정도로 확산되었지만 아직도 당시의 일들이 오늘의 일처럼 새록새록 합니다. 

컴퓨터에 관해 어떤 추억이 있나요? 요즘엔 컴퓨터에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한번쯤 일어서서 옛일을 돌아보거나 웃을일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