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21일 춘분입니다. 예로부터 춘분(春分)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고 하여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들 채비를 갖추는 시기입니다.
최악의 황사가 몰려오고 연일 꽃샘추위가 봄이 오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지만 영낙없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춘분은 예전부터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춘분엔 밤과 낮의 길이가 정말 똑같을까요. 아니면 똑같지 않을까요. 춘분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춘분의 과학적 원리는 뭘까요.
또, 춘분은 양력으로 정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음력으로 정하는 것일까요. 춘분을 맞아 알쏭달쏭한 내용들을 살펴봤습니다.
춘분은 밤과 낮이 과연 똑 같을까요. 춘분과 추분은 매우 과학적입니다.
춘분은 태양의 황경이 0인 시점
오늘은 양력으로 3월21일 춘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춘분을 이야기할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를 춘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관점에서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0이 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태양이 적도를 똑바로 비춰 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해집니다. 황경은 황도 좌표의 경도이며, 춘분점을 기점으로 황도(黃道)를 따라서 잰 각거리(角距離)를 말합니다.
춘분 과연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을까?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춘분인 오늘(3월 21일) 서울의 해뜨는 시각은 오전 6시 34분57초, 해지는 시각은 18시44분00초입니다. 총 낮의 길이가 12시간 9분3초입니다.
춘분날인 21일 부산 해뜨는 시각은 오전 6시26분50초, 해지는 시각은 18시35분35초입니다. 총 낮의 길이는 12시간 8분44초라고 합니다. 광주의 경우 해뜨는 시각은 6시35분22초, 해지는 시각은 18시44분07초입니다. 낮의 길이가 12시간 8분 45초입니다.
대구는 해뜨는 시각이 06시 28분 35초 해지는시각 18시 37분 26초입니다. 낮의 길이가 12시간 8분 50초입니다. 대전은 해뜨는 시각은 오전 6시 33분 13초, 해지는시각 18시 42분 07초입니다. 낮의 길이가 12시간 8분 54초입니다.
울산은 해뜨는시각은 오전 6시 25분 41초, 해지는시각 18시 34분 28초입니다. 낮의 길이가 12시간 8분 47초입니다. 인천의 경우 해뜨는시각 06시 36분 17초, 해지는시각은 18시 45분 20초입니다. 낮의 길이가 12시간 9분 3초입니다.
올 춘분 절입시간은 오전 2시32분
춘분은 태양황경이 0°이 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태양환경이 0°가 되는 시점은 올해는 3월21일 오전 2시32분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춘분에 접어들었다 할 수 있는 시기랍니다.
춘분의 중요한 의미
예전부터 춘분은 추분과 함께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춘분부터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인 1년의 길이는 수학적으로 정의된 것이 아닌 실제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여 다시 그 자리에 오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지구에서 보면 태양이 천구상의 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그 지점 (별자리)까지 돌아오는 시간 (공전주기)이 됩니다.
천문학적으로 1년의 정의는 태양 년은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춘분점에 오는 시간으로 통상 우리가 1년이라 하는 것입니다.
춘분은 양력일까 음력일까
춘분은 3월21일 무렵 듭니다. 양력으로 환산해서 그렇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이 양력입니다. 양력은 태양력을 말합니다. 춘분은 양력 3월21일 무렵 듭니다.
춘분 3월22일이 될 수 있을까?
춘분은 3월21일이거나 3월22일이 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를 살펴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1년은 365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는 365.2422일입니다.
이것은 지구의 공전주기 때문입니다. 4년마다 윤년을 두어서 2월 29일이 있는 것이죠. 이렇게 날짜를 정리하다보니까 3월 21(22)일 하루가 왔다갔다 합니다.
춘분의 민간적 의미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를 말합니다.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절기로 양력 3월 21일 전후에 듭니다. 이날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으므로 춘분이라 합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를 전후하여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었습니다.
춘분 봄기지개를 켜다!
밤새 황사가 지나갔습니다. 황사 자체가 봄이 왔다는 증거겠지요.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고 이미 봄꽃들이 얼굴을 내밀어 봄소식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이런 좋은 계절에 블로거 이웃 모두에게도 화사한 소식들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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