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할인점 방송서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불렸던 사연…할인점서 방송탄 사연?

세미예 2009. 12. 15. 08:57

“마트내 뼝덕엄마, 뼝덕아빠 계시면 아이가 찾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뼝덕엄마, 뼝덕아빠라니?" 
"왜 하필이면 뼝덕이일까?"
"그나저나 참 웃기네요."
"그러게요, 저런 표현도 다 있네요."
"그러게요, 우습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네요."




어디선가 방송멘트가 나옵니다. 이 방송멘트를 들은 사람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뼝덕엄마, 뼝덕아빠란 말을 들으면서 도대체 그 주인공이 누군인지 궁금해합니다. 뼝덕엄마, 뼝덕아빠가 뭘까요. 필자 부부가 뼝덕엄마, 뼝덕아빠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할인점 그 많은 사람들 모두 듣는 곳에서 뼝덕엄마와 뼝덕아빠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무슨 사연이기에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불렸을까요.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불렸던 사연을 소개합니다.


할인점 방송에서 심상찮은 음성이?
"뼝덕엄마, 뼝덕아빠 계시면 아이가 찾고 있습니다.”
“00이예요. 엉엉” 

큰애가 4살 때 할인점에 엄마랑 아빠랑 갔다가 잠시 눈을 판 사이 어딘가로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매장 내 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아이를 찾아서 머리가 곧두설만큼 부리나케 이곳 저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런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뼝덕엄마, 뼝덕아빠’란 말에 뭐가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00'이란 말에 금방 필자 부부는 약속이라도 하듯 방송실로 달려갑니다.

할인점 고객봉사실에서 재밌게 보내고 있던 큰애
깜짝놀라 할인점 고객봉사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인형과 약간의 먹을 것을 할인점 직원들이 준 터라 엄마 아빠 생각은 잊고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조금전까지 방송엔 울먹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는데 어느새 히죽이죽 웃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참으로 천진난만한 모양입니다.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불리게 된 사연 
부부가 서로 좋을땐 명칭을 00씨라고 하거나 00엄마, 00아빠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이가 틀어지면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부르곤 했습니다. 부부싸움때 부르는 우리 부부의 호칭법입니다. 일종의 농담식 단어입니다. 일종의 비꼼도 되는 것이겠지요. 뼝덕엄마, 뼝덕아빠로 부르다가 이내 서로가 웃고 싸움을 그치곤 합니다. 서로 맞장구를 치다보면 어느새 부부싸움은 끝이나고 맙니다.

뼝덕 엄마, 뼝덕 아빠를 아이가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아이는 뼝덕엄마, 뼝덕아빠를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기억은 할인점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던 모양입니다. 엄마와 아빠 이름을 그렇게 가르쳐 주었는데 막상 어려운 상황에 처하니까 기억이 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대신에 뼝덕엄마, 뼝덕아빠가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는 할인점 직원한테 엄마와 아빠 이름을 뼝덕엄마, 뼝덕 아빠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할인점 직원의 재밌는 쓴소리
“참 재밌게 사시네요. 뼝덕엄마, 뼝덕아빠 너무 재밌어요.”

할인점 고객봉사실의 직원이 이 말을 던집니다. 순간 뭔가에 맞은 듯 머리가 띵합니다. 말이란 게 정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부끄러워 집니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좋은 공부?
저희 부부는 아이앞에서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부부싸움이 끝나도 농담삼아 ‘뼝덕엄마, 뼝덕아빠’라고 합니다. 부부싸움은 가급적 방문을 걸어 잠구고 방안에서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 소리를 고스란히 들은 듯 합니다. 아이앞에서는 부부싸움 절대 하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아이들 앞에서 단어 하나하나 조심스레 말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