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올해 추석 늦네!…가장 빠른 추석·가장 늦은 추석 언제? 추석의 비밀?

세미예 2009. 9. 30. 09:45

예년 보다도 다소 늦게 찾아온 추석이라 생활속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벌써 낙엽이 물드기 시작한 곳도 있고 들판은 이미 누렇게 익었습니다. 과일은 익을대로 익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 추석엔 다소 가격이 내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올 추석은 10월3일 토요일입니다. 개천절하고 겹쳤습니다. 하필이면 개천절과 토요일과 추석이 겹치다 보니 직장인들은 몹시 실망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 추석은 토요일이다 보니 추석연휴가 짧아 사람들마다 벌써부터 귀성걱정에 휩싸였습니다. 연휴가 짧다보니 아예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올 추석정보.


올 추석 예년보다 늦었네!

10월과 함께 찾아온 추석 어떠세요. 평년보다 늦게 들었죠. 지난해 추석이 9월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보다도 무려 19일이나 늦게 든 셈입니다. 2008년엔 9월25일이 추석이었습니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었네요. 올해는 음력 5월에 윤달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늦게 돌아온 한가위는 언제일까요. 늦게 돌아온 한가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추석을 어떻게 계산하는 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하지로부터 73일 경과한 시점이 추석

추석은 어떻게 계산할까요. 추석은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정해졌습니다. 추석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태음력의 1년 길이는 1태양년의 길이보다 10일 이상 짧아 계절과 어긋나게 됩니다. 즉, 음력 한달의 길이 29.530583일 x 12월 = 354.3671일이고 1년의 길이 365.2422 - 354.3671일 = 10.8751일입니다. 이 10.8751일이 3태양년간 쌓이면 윤월 1개를, 8태양년에 3개의 윤월을 태음력에 더해주어야 계절과 일치하게 됩니다. 계절을 일치시키기 위해 24기를 두어 절기와 중기가 들지 않는 달을 윤달로 두는데, 1절월은 365.2422일 /12월 = 30.43685일이 됩니다. 태음태양력의 제1원칙이 춘분(음력2월). 하지(5월), 추분(8월), 동지(11월)가 되어 양력 8월에 추석이 오지 않습니다.(한국천문연구원 자료) 


이를 알기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태양태음력의 제1원칙에 의하면, 동지를 음력 11월에, 춘분을 음력 2월에, 하지를 음력 5월에, 추분을 음력 8월에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夏至)'는 음력 5월에 넣도록 정해져 있으므로, 가장 늦게 올 경우, 하지(夏至)는 음력 5월 그믐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력 6월과 7월이 각각 29일까지 있는 작은달이라고 할 때에 음력 8월 15일은 빨라야 하지(夏至)로부터 73일(29일+29일+15일) 경과한 시점이 됩니다. 하지는 양력으로 6월 21일경이며, 6월 20일~6월 22일 사이에 오게 됩니다.





가장 늦은 추석은 언제일까 

가장 늦은 한가위는 언제일까요? 위의 계산방식으로 환산해 보면 하지가 6월 22일일 때, 6·7월이 각각 큰 달(30일)일 경우 75일(30일+30일+15일)이 지난 양력 9월 3일이 됩니다. 그러나 윤달이 끼이게 되면 여기에 큰 달 30일을 더해 10월 3일 추석이 됩니다. 오는 2025년 추석은 10월 6일입니다. 1919년 추석은 10월 8일이었습니다.


그러면 추석은 아무리 빨라도 6월 20일로부터 73일 경과한 시점인 양력 9월 1일이 됩니다. 즉, 현재의 역법(曆法)으로는 양력 8월에 추석이 온다는 것은 이론상 불가능합니다. 2050년까지 가장 이른 추석이 오는 해는 2014년과 2033년으로 양력 9월 8일이 추석날이 됩니다.



가장 빠른 추석은 언제일까

지난해 추석은 9월 14일입니. 2008년의 9월 25일에 비해 상당히 빨리 온 셈입니다. 그런데 자료를 뒤져보니 추석이 양력 9월 15일 이전에 온 경우는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9월 11일이었고, 지난 2000년에는 9월 12일이 추석이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www.kasi.re.kr) 자료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양력 9월 1일이 한가위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이 가장 빨리 오면 양력으로 며칠까지 될 수 있을까를 계산해 봤습니다. 계산법은 이렇습니다.(자세한 계산은 천문연구원 홈페이지 참고)


태양태음력의 제1원칙에 의하면, 동지를 음력 11월에, 춘분을 음력 2월에, 하지를 음력 5월에, 추분을 음력 8월에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夏至)'는 음력 5월에 넣도록 정해져 있으므로, 가장 늦게 올 경우, 하지(夏至)는 음력 5월 그믐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력 6월과 7월이 각각 29일까지 있는 작은달이라고 할 때에, 음력 8월 15일은 빨라야 하지(夏至)로부터 73일(29일+29일+15일) 경과한 시점이 됩니다. 하지는 양력으로 6월 21일경이며, 6월 20일~6월 22일 사이에 오게 됩니다.


그러면 추석은 아무리 빨라도 6월 20일로부터 73일 경과한 시점인 양력 9월 1일이 됩니다. 즉, 현재의 역법(曆法)으로는 양력 8월에 추석이 온다는 것은 이론상 불가능합니다. 2050년까지 가장 이른 추석이 오는 해는 2014년과 2033년으로 양력 9월 8일이 추석날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와 역법(曆法)이 달랐던 조선시대에는 추석이 양력 8월에 있었던 적이 무려 20차례나 되며, 가장 빨랐던 1520년에는 추석이 양력 8월 27일이었습니다.




2010년인 내년 추석은 9월22일 수요일

그럼, 마지막으로 내년 추석을 한번 살펴볼까요.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로 환산해보니 9월22일입니다. 그날은 수요일입니다. 올해는 개천절과 겹치는 토요일이지만 내년엔 수요일이라 아마도 올해보다 연휴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벌써 내년 추석을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올해가 연휴가 짧아 한번쯤 환산해보면 색다릅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고 오가시는 길 뻥뚫리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