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4대강 삽질만은 제발"…부산서 시작된 새들과 국민들의 외침

세미예 2009. 9. 21. 09:10

생명의 젖줄 4대강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환경지킴이들은 이를 적극 알리고 무분별한 사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된 이 거대한 4대강 사업의 반대 물줄기는 낙동강을 거슬러 영산강, 금강, 한강으로 유유히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시민들과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민주당과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여러 정당들,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들은 왜 간절한 외침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알리려고 땡볕속에서도 외치고 있을까요 그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노래패 고구려의 힘찬 여는 무대.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왜 재고 되어야 하는가

4대강 사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왜 이 사업이 재고 되어야 하는 지 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강파고 물길막아 생태계 파괴와 급격한 수질 악화가 우려됩니다. 정부는 총 5.7억세제곱미터(낙동강은 4.4세제곱미터)로 엄청난 양의 강바닥을 파겠다고 합니다. 수만 년 형성되어 온 강의 생태계를 아무런 연구와 검토없이 무모하게 파헤치는 행위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질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입니다.


둘째, 홍수예방은 산간계곡지대와 중소하천 대책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정부는 홍수 피해와 복구비로 7조 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나라 연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와 복구비를 산정한 것입니다. 매미, 루사, 에위니아 등 대형 태풍의 가장 큰 피해지역은 강의 본류가 아니라 주로 산간지대와 중소하천입니다. 현재 4대강의 재해예방 정비률은 97%에 이릅니다. 


셋째, 운하건설의 전초단계가 아닌가 합니다. 정부는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운하건설 의혹에 대해 절대 운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에 22개의 수중보(댐)를 만들려는 것은 전형적으로 운하건설과 직결되는 행위입니다. 또한 수중보(댐) 건설 위치도 과거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과 동일합니다.


넷째, 4대강 정비사업은 문화재를 위태롭게 합니다.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을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강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강이 되기 위해서는 강 주변의 문화유산이 보존되고, 강 주변의 사람들이 자연을 이용해 살아온 방식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보(댐), 자전거 도로 등 인공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문화유산과 마을을 수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국민 2/3의 식수원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4대강은 우리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수입니다. 국민 2/3는 한강과 낙동강을 취수하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하면 우리는 식수원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흐르는 하천이 아닌 물길이 가로막힌 호소는 훨씬 강한 수질기준을 요구합니다.


여섯째, 국민세금 22조~30조원의 투자효과가 의문스럽습니다. 정부는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지역개발과 36만명이 고용되는 등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국가 예산이 약 200조원인데 10%를 차지하는 22조원은 엄청난 재정입니다. 지역개발 효과가 있으려면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지속적으로 가는 사업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는 토목사업으로 지역경제와는 무관합니다.


행사 현장을 찾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각 정당 관계자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휴일을 맞아 편안하고 조용하게 가족과 함께 휴식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과 시민 사회단체, 각 정당 관계자들은 쉬지도 못한 채 낙동강변에 모였습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4대강 정비사업 중단과 강의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모인 것이지요.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우리나라 '강이 더 좋아' 노래배우기에 이어 오후2시30분부터는 여는 무대로 문화단체 고구려와 재미난 복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또 참가자 소개와 여는 시 낭송, 여는 인사, 시민발언, 어린이가 보내는 편지 '낙동강을 지켜요'  강과 생명 평화를 위한 울림의 말씀, 낙동강 지키기 결의의 한마디, 닫는 시 낭송, 생명판 굿 '춤추는 산하' 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4대강 정비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낙동강 길 걷기로 삼락둔지 수변공원을 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닫는 자리로 'SOS 낙동강' 퍼포먼스, 참가자들의 인사 등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부산시민의 4대강사업 반대 행사현장 스케치(여는 마당)

각종 언론의 취재열기와 현장.


4대강 정비사업 중단을 알리는 플래카드.


행사 시작에 앞서 여는 무대.


다양한 공연들로 시작된 행사.


다양한 공연들.


부산시민의 4대강 사업 반대 행사 현장 스케치(퍼포먼스)

'강은 흘러야 한다' 홍보 피켓.


4대강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


4대강 사업 중단을 알리는 피켓.


지하철 구포역에서 시작된 홍보 카.


행사 현장의 홍보카.


부산시민의 4대강사업 반대 행사현장 스케치(부대행사)

낙동강변에서 가져온 여러가지 재료들로 동물의 모양을 만드는 모습.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을 위한 놀이들.


우리 땅에서 자라는 여러가지 동물들을 종이로 만들어 붙여보는 모습.


현장에서 열린 우리강 푸르게의 사진전.


현장에서 열린 다양한 부대행사들 공간.


아름다운 낙동강 이 모습 그대로 간직하게 해주세요

가을 햇살을 받아 더 푸르른 낙동강. 이 평온한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


갈대가 잘 어우러진 낙동강변.


4대강 사업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오늘도 낙동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도 자라는 수양버들.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아름다운 낙동강의 모습. 이 모습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