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새벽 아파트 베란다에서 잠을 깨운 이분의 정체는? 매미가 아파트에?

세미예 2009. 8. 14. 13:06

새로온 신새벽을 쩌렁쩌렁 소리가 집안을 울려댑니다. 감히 어느 간큰 분이 집안을 울려대는 지 화들짝 놀라 잠을 깹니다. 아이들도 동시에 일어납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6시. 이 간 큰 분은 신새벽부터 우리 가족의 잠을 깨웁니다.




필자의 부부와 아이들은 동시에 소음공해가 심하다며 시끄러운 이분이 빨리 집에서 나갔으면 하고 바랍니다. 어떤 분이시기에 곤한 잠을 깨우고 신새벽을 일깨우는 것일까요. 이 분의 정체를 밝혀 보겠습니다.



베란다 방충망에 내걸린 매미

신새벽 우리 가족의 잠을 확 깨운 것은 간큰 매미였습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고 크든지 귀가 아플 지경입니다. 큰애는 시끄럽다고 말합니다. 작은애는 영문을 몰라 무서워한 나머지 구석에 숨습니다. 카메라를 대고 촬영을 합니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방충망을 흔들어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소리를 잠시 그치는가 했더니 이내 시끄런 목소리를 울려댑니다.


시끄런 이분을 날아가게 만든 것은?

이 분은 소음공해를 마음껏 일으킨 채 날아가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빗자루를 들고 방충망을 흔들어댑니다. 그래도 날아갈 생각을 않습니다. 이내 시끄런 소리로 울어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날아가 버립니다. 이분을 날아가게 만든 것은 뜨거운 아침햇살입니다. 복날이 지났건만 8월의 중순으로 접어든 탓에 찌는듯한 날씨가 시작됩니다. 이 더위가 괴로웠는 지 이내 날아가 버립니다.





베란다에 자주 날아든 매미 왜?

필자의 아파트는 20층입니다. 꽤나 높은 곳인데도 곧잘 매미가 날아듭니다. 매미가 날아든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필자가 생각해보건대 밤의 불빛이 매미를 불러온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미가 불빛을 보고 방충망에 달라붙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다른 해석은 필자의 집에 많은 식물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도 있고,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있다보니 야간시간대 매미에겐 하나의 안식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해마다 날아든 매미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매미소리도 정겹게 듣자!

매미소리는 시끄럽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신새벽엔 유난히 소리가 커보입니다. 집안이 쩌렁 울릴 정도로 시끄럽습니다. 그래도 매미가 날아들어 고마움도 있습니다.


시끄런 소리를 소음으로 여기지 말고 도시의 정겨움으로 여긴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자연을 자연스레 받아들이자

필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집안에 여러 가지 식물도 동시에 기르고 있습니다. 자연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위해서입니다. 한번씩 집안에 개미가 생겨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도회지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과 더불어 생활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