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당신의 댓글은 안녕하십니까…댓글이 뭐기에?

세미예 2009. 6. 20. 09:53

하루의 창을 열고 새로운 날을 맞이합니다. 습관적으로 블로그의 관리자창을 열게 됩니다. 포스팅한 글에 대한 댓글들이 한올 한올 다가옵니다. 


블로그의 댓글은 어떤 의미일까요. 포스팅글에 아무런 댓글이 없었나요. 아니면 악성댓글로 도배가 되셨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좋은 글들로 아름답게 장식이 되셨나요.





댓글은 블로그와 블로그를 연결해주는 교감의 장입니다. 때로는 악플이 달려 나쁜 이미지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래도 교감의 장인만큼 좋은 의미가 많습니다. 



당신의 댓글은 안녕하십니까? 댓글에 관해 잠시 사색의 마당으로 산책나갑니다.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 님이 보내주신 광주의 엽서.


어, 이런 댓글이?

방명록에 글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5월의 선플왕’에 선정되었다는 문구입니다. 남겨진 글의 흔적을 따라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정말 ‘5월의 선플왕’ 이벤트에 선플왕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 블로그의 이벤트에 ‘5월의 선플왕’에 선발되었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에서 댓글 많이 다시는 블로거들 중 선발을 통해 선플왕 댓글왕을 뽑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참 부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선플왕에 선발될 자격이 있는 지 스스로를 돌아보니 참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또 댓글이나 선플은 블로거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선플왕 선물 “감사합니다”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정성스레 포장된 박스속에는 광주의 이곳 저곳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엽서와 자개로 만든 손거울이 들어 있습니다.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 블로그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댓글문화임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선플에 대해 이벤트를 통해 작지만 큰 선물까지 보내주고 받는 이런 일련의 과정과 목적이 올바른 댓글문화를 위해 진정으로 바람직한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님 참 감사합니다. 


더불어 5월의 댓글왕에는 월드뷰님이 선정되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후보들을 봤더니 너무나 훌륭하신 블로거들이라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댓글이 뭐기에?

댓글, 혹은 덧글은 글에 대해 덧붙이는 글을 말합니다. 글만 덧붙이는 게 아니라 글의 문맥에 걸맞게 생각까지 덧붙이는 것을 말하겠죠. 그 생각은 공감과 비공감이 있다고 봅니다. 공감은 선플이 될 수 있지만 비공감의 경우 악플이 달릴 수도 있겠죠. 무플이 더 안좋다는 블로거들도 많더군요.


블로거들에게 왜 댓글이 중요할까요. 사견으로는 블로그가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습니다. 커뮤니티 형성에 교감은 필수라는 것이죠. 따라서 교감과 블로그와 블로그를 연결해주는 하나의 도구가 댓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더 많은 블로그를 만나고, 블로그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 님이 보내주신 자개로 된 손거울.



댓글을 달았다가? 황당한 사연!

댓글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댓글을 달기까지는 사실 귀찮습니다. 추천이야 꾹 누르고 가버리면 되지만 댓글은 글을 최소한 대충이라도 읽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천은 많이하면 추천왕에 선발돼 상금을 받습니다. 하지만, 댓글은 많이 달았다고 해서 댓글왕을 시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댓글 1개를 달 시간이면 추천은 여러 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댓글은 사실 보상도 없고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필자는 블로그를 시작한 초창기부터 댓글을 참 많이 달았습니다. 댓글을 많이 달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블로그는 ‘추천왕 상금을 노린다’라는 오해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지금까지 필자는 그렇게 많은 댓글을 달고 추천했지만 추천왕은 한번도 선정이 안된 것을 보면 추천왕과는 거리가 먼 모양입니다. 또다른 이웃 블로거는 댓글단 시간만큼 추천에 집중했으면 추천왕 매주 따논 당상이라고 합니다. 추천왕을 차라리 노려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추천왕에 관심이 없고 추천왕 제도 자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블로그는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는데 ‘00기관을 나무라는 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민원성 글이라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또 어떤 경우엔 글을 읽기는 읽었는데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 어려워 나름대로 댓글을 달았는데 댓글 내용이 이상했던 모양입니다. 호된 질책을 당했습니다. 댓글 달고도 욕먹은 경우죠. 이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갓 블로그를 만드시 분들의 블로그에 댓글을 자주 달아줍니다. 그러면 그 블로거는 굉장히 고마워 합니다. 첫 댓글이니까요. 이런 블로거들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작은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하다가 힘들땐 서로 격려하면서 힘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엔 1년전 첫글로 맺어졌는데 1년이 지나고 나니 굉장히 유명해진 블로거들도 여럿 있습니다. 





당신의 댓글은 안녕하십니까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 하나 훑어 봅니다. 댓글이 많이 달린 글이 있는 반면에 댓글이 하나도 없는 글들도 많습니다. 방문자수는 많은데 댓글은 하나도 없는 글들도 많습니다. 


추천왕들이 줄줄이 추천하고 다녀갔는데 댓글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댓글은 필자가 첫 번째가 되는 행운도 자주 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댓글은 댓글인데 악의적인 댓글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필자의 경우, 악플의 경우 나름대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논쟁이 아니라 감정적인 글에는 무시해 버립니다. 그래도 계속 악플이 달리면 따금하게 경고를 달아버립니다. 하지만, 악플이라고 해서 지우지는 않습니다.  역시 악플은 필자에게도 무서운 존재이고 감당하기 벅찬 글입니다.


어떤 게 바람직할까요. 방문자는 적더라도 댓글로써 다양한 생각과 의견, 정보들이 오고가는 포스팅이 나을까요. 아니면 방문자수는 많은데 댓글이 전혀 없는 그런 포스팅이 나을까요.


당신의 댓글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는 곰곰 생각해보시면서 즐거운 블로깅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