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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기사 사진에 사진이 없네! 무슨 일일까?

세미예 2009. 4. 26. 08:07

신문을 읽어보셨나요. 신문엔 어떤 것들이 들어 있나요. 예, 기사와 사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혹시 신문을 읽어 보시다가 사진 자리에 사진이 없이 사진흔적만 남아 있다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혹시 그런 신문을 보셨나요? 그것도 일간지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실수라고요? 그런데 실수는 아닙니다. 


실수가 아니라면 사진 테두리만 두고 사진이 없는 그런 신문은 왜 만들어 졌을까요. 지금부터 그 신문을 함께 살펴보고 읽어보고 뜯어보고 그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야구-프로야구-롯데-롯데자이언츠프로야구 편집이 재밌습니다.


파격편집 어디까지

우리나라 신문들도 편집을 한번씩 튀게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한 일간지에서 1면 전면에 사진으로 배치한 적도 있습니다. 신문 1면에 기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신문편집도 있었습니다.


또, 신문1면에 한 주의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는 신문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문들의 파격편집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독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사진에 사진이 없는 파격편집

이 신문 4월24일자 28면엔 파격을 넘어 깜찍하고 신선한 편집이 눈에 띕니다. 프로야구 롯데관련 기사에 롯데와 관련된 사진을 싣지않고 사진테두리만 둔채 공백으로 처리했습니다. 


필자를 비롯한 독자들은 깜짝놀랄 수 밖에 없는 파격 편집이었습니다. 대신에 사진자리엔 '롯데 답이 없다'라는 제목을 넣었습니다.





왜 파격편집을 했을까

이날 사진자리에 사진을 넣지안은 이유를 기사를 통해 살펴 볼까요. 프로야구 롯데의 총체적 난국을 한마디로 표현한 파격적인 편집이었습니다. 롯데는 이날 SK에 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3연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올시즌도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습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선발 조정훈마저 5회 6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날 조성환은 얼굴에 볼을 맞아 긴급 후송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전달하려 애쓴 편집기자가 사진속에 사진을 안넣는 파격편집을 선보인 것이죠.


파격편집에 대한 평가는?

어떠세요. 파격편집이 롯데가 처한 어려움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파격편집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구-프로야구-롯데-롯데자이언츠롯데관련 기사에 사진이 없네요.



무한 변신은 무죄?

천편일률적이고 무미건조한 편집은 지면의 완성도와 지면의 가독성에 있이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파격적이면소 생경함은 새로움을 줍니다. 다시한번 더 눈길을 끌게 합니다.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 측면에선?

변신이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진이 없다면 이상합니다. 사진도 하나의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정보가 빠진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지면에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 휑하니 비워 놓으면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만큼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아닙니다. 낯설게 하기에는 성공했을 지 몰라도 독자를 위한 배려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