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가 술집에 나돈데요."
"그래요? 양주가 가짜인지 진짜인줄 누가 알겠어요."
"글쎄요, 가짜 양주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아마 한참 술에 취해 가짜 양주를 구분 못하지 않을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일이 생기면 술값을 덤터기 쓰는 것이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가짜 양주에 속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술을 마시러 가가보면 뜻하지 않은 일을 겪곤 합니다. 그런 바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술집에서 바가지를 쓰거나 뜻하지 않게 뭘 잃어버리거나 인사불성이 되어 건강을 해치는 경우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은 여백의 미로 마시고 적당히 마셔야만 인사불성인 상태서 엉뚱한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피해 중의 하나가 가짜 양주를 마시고도 술값 바가지를 쓰는 경우입니다.
이상한 술집에서 이상한 일이?
몇 년전 회사 선배들한테 이끌려 자의반 타의반 술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양주가 나옵니다. 양주는 폭탄주 원료로 둔갑합니다. 폭탄주를 마시면 술이 약한 사람은 이내 초죽음이 되고 맙니다. 술이 약한 관계로 이내 초죽음 상태가 되고 맙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초죽음상태서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보니 주변 사람들이 해롱해롱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비몽사몽간입니다. 그래도 아직도 술을 권작합니다. 아이러닉하게도 술이 제일 약한 사람이 한숨 자고 있어나니 제일 정신이 멀쩡합니다.
비몽사몽으로 아직도 술을 마시는 주당들이 있습니다. 술을 깨고 보니 주당들이 마시는 양주 냄새가 이상합니다. 뭔가 모르게 수상합니다. 웨이터를 불렀습니다. 양주가 왜 이러냐고 따졌습니다. 웨이터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농담삼아 양주를 들고가 내일 진품검사를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진짜 아무런 의심없이 그런 말을 던졌습니다.
웨이터가 나가고 지배인이 들어옵니다. 양주를 한병 들고 옵니다. 서비스라고 합니다. 대충 눈치를 긁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거나하게 취한 다른 분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고 기분좋아 합니다. 신고하려고 했지만, 병을 이미 웨이터가 들고 나 증거를 없애버렸고, 냄새가 이상한 병에 것은 거의 마시지 않아 우사만 당할 것 같아 참았습니다.
다음날, 회사에서 모두 만났습니다. ‘아, 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아픈데. 혹시, 어제 술집에서 마신 양주가 가짜 아냐?’라고 말합니다. 속으로는 ‘맞아요. 맞아요. 어제 가짜 양주 마셨어요’라고 말하려다가 그 말이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가짜 양주 구별법 쉽고 속시원한 방법 없을까? 가짜 양주가 많이 나돌고 있고 저 역시 가짜 양주를 경험한 연유로 궁금해집니다.
국내 양주시장 유통량의 10% 내외가 가짜 양주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안효대 한나라당 의원(울산)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내 양주시장 규모는 대략 1조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공업용 알코올만으로 만들어지는 싸구려 가짜 양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유통량의 10% 내외가 가짜 양주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러나 술병, 박스, 정품라벨 등을 정교하게 위조해 식별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검·경 및 국세청의 단속 실적은 현재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양주를 과음한 다음날 머리가 아프면 가짜로 의심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가짜 양주가 많이 나돌기 때문입니다. 한 기관의 설문조사를 뒤져보니 성인남녀의 80% 이상이 ‘술집에서 양주를 마실 때 가짜라고 의심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을 할 정도로 가짜양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술병, 박스, 정품라벨 등을 매우 정교하게 위조해 전문가들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그동안 국세청의 신고포상금제 실시, 위조방지장치 부착 등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 실적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합니다.
가짜 양주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물이 더 큰 문제
문제는 가짜주류의 제조 및 판매는 법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이 낮은 저가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담아 술에 취한 소비자를 속이고 이것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치명적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하는 메틸알코올 색소 등 저질 식품 첨가물을 혼합해 국민 건강에 치명적 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술집 업주에게 물어본 초간단 가짜 양주구별법
술집을 운영하는 분에게 제일 쉬운 가짜 양주법을 물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훈수를 줍니다. 가짜 양주는 호객꾼(삐끼)과 같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호객꾼에게 잡혀간 집에서는 가짜 양주가 많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밤 1시 이후 들어간 나이트클럽에서 마시는 양주도 가짜가 많다고 합니다.
가짜 양주법 이렇게 판별해보라
몇해전 가짜 양주를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앞서 소개 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그 당시 냄새가 다소 이상해서 농담으로 웨이터에게 툭 던졌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국세청 직원이거나 공무원 쯤으로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짜 양주 구별법을 소개합니다.(절대적이 아닌 사견임을 밝혀둡니다)
먼저, 가짜양주는 위조방지 마개(키퍼)가 없는 양주병에 남은 양주와 캡틴큐, 우롱차 등을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당연히 병뚜껑이 열려 있고, 병도 지저분합니다. 병뚜껑이 이상하고 병도 약간 지저분하다면 일단 의심해봅니다.
웨이터가 미리 따오거나, 등을 돌려 따는 양주는 이런 가짜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직접 병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뚜껑을 따야합니다.
다음으로 가짜 양주에 넣는 캡틴큐 등은 알코올 도수가 35%로 양주(45%)보다 낮기 때문에 에탄올을 넣습니다. 따라서 알코올 냄새가 강하게 나면 가짜 양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주를 얼음이 담긴 언더록 잔에 붓고 상당 시간이 흐른 뒤 향을 맡아봅니다. 오크향이 느껴지면 진짜이지만, 알코올향이 느껴지면 가짜입니다.
하지만, 이런 원시적인 검사법은 술이 거하게 취하면 모두 꽝입니다. 술이 취한 상태선 가짜 양주를 권해도 진짜로 착각하고 마셔버립니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선 구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양주업체들의 다양한 위조방지 장치 미리알고 확인해보자
최근엔 각 양주업체들이 다양한 위조방지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짜 양주 범람하자 위스키업계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짜 양주를 막기 위한 첨단 위조방지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양주의 위조주를 방지하기 위한 한 업체는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에 나름 위조방지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01년 국내 최초의 위조 방지 장치인 ‘키퍼 캡’을 시작으로 2002년 3차원 홀로그램을 이용한 위조 방지 장치로 ‘키퍼 마크’를 채택했습니다.
또 2007년 병 라벨에 인쇄된 10자리 숫자 중 뒷자리 4개와 병마개, 납세필증에 인쇄된 숫자가 모두 일치해야 정품임을 인증하는 ‘오케이 마크’도 적용했으며, 2007년 11월부터는 모바일 정품 인증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3중 위조방지 기능을 캡(병 마개)에 장착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품 확인이 가능한 ‘임페리얼 트리플 키퍼’를 출시했습니다.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3중 위조방지 장치는 3가지 감각을 채용했습니다.
까자양주 확인 방법 알고보니
☞1단계 듣고(캡을 돌리는 순간 ‘드르륵’ 소리가 들린다) ☞2단계 느끼고(소리와 함께 손 끝의 강력한 진동을 느낀다) ☞3단계 보라(개봉 전 IMPERIAL 로고가 개봉 후 정품 마크로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기능을 이용한 혁신적인 첨단 위조 방지 시스템이다.
술은 여백의 미를 남겨야
술이 약한 필자가 권하는 가장 확실한 가짜 양주 구별법. 최근 경제 사정도 어려운데, 양폭(양주폭탄주) 대신 금주폭탄주(술안마시는 폭탄주) 어떠세요.금주폭탄주는 절대 가짜가 없기 때문입니다. 뭐라고요 금주폭탄주에도 가짜가 많다고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금주폭탄주 어떨까요. 술은 여백의 미를 남겨야 합니다. 뿌리를 뽑을 때까지 마시려 하거나 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 억지로 한 판 한다면 몸만 축나고 말 것입니다.
'에코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금 또 들통났네!…비상금 잘못 감췄다가 아찔? 비상금에 무슨 일이? (12) | 2009.02.23 |
---|---|
연초의 결심 '올해엔 영어공부 꼭…'은 안녕하십니까? (2) | 2009.02.12 |
직장인에 잔인(?)한 달력 시작 ?…달력에 그 많던 빨간날 어디가고 (5) | 2009.02.02 |
기분좋은 이벤트 당첨… 피자맛도 일품일세! (1) | 2009.02.02 |
커피믹스, 포장도 바꾸고 발상도 바꿔보면 어떨까 (4) | 200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