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우리동네 전기계량기는 거꾸로 돌아요…신재생에너지 전기계량기 거꾸로 돌려?

세미예 2008. 11. 10. 09:11

"우리집 전기계량기는 거꾸로 돌아요."

"정말이예요, 그럼, 전기요금이 안나오겠는대요."
"신기한 그 전기계량기 원리와 비결이 뭐죠?"
"저도 그게 참으로 궁금해요. 원리에 대해 알고 싶어요."
"태양광을 켜는 전기계량기 궁금한데요."



전기계량기는 전기 사용량을 알려줍니다. 많이 쓰면 전기계량기가 빙빙자꾸면 돌아갑니다. 돌아가면 그만큼 전기요금이 많아져 가정경제에도 부담이 됩니다. 이럴때 우스개 소리로 전기계량기가 제발 거꾸로 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기계량기를 거꾸로 돌리는게 가능할까요.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수 있을까요. 전기계량기에 관한 비밀을 한 마을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공동회센터 전경.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이런 우려를 걱정할 필요도 없이 전기계량기가 완전 딴판인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는 마을입니다. 이런 마을ㅇ 있다고요? 무슨 소리냐고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금방 무슨 뜻인지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하실 것입니다.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다는 곳은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 곳이죠.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대안 신재생에너지 

국제유가가 최근엔 세계경제 한파로 주춤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경제가 큰일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조차도 연일 또다시 오일쇼크가 올것이라는 암울한 보도들을 쏟아냈었죠. 


지금은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주춤하지만, 언젠가 다시 치솟아 오를 것입니다. 원유매장량은 한정돼 있고 수요처는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자원빈국들은 국제유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온 대책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요즘 날씨를 보죠. 낙엽이 지는 가을인 요즘 때아닌 꽃이 피고, 열대식물인 바나나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렸다고 합니다. 바야흐로 서서이 우리나라도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죠. 고유가와 지구·온난화를 맞아 신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이 전세계적 화두가 된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온 마을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 전기를 생산 에너지 자립에 나서고 있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는 마을입니다.




에너지 자립마을 그린빌리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엔 '그린빌리지'란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에너지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 시범마을인 '그린빌리지' 중의 하나이죠. 


3kwp급 태양광 발전기가 31가구에 설치돼 있고 공동회센터 한곳엔 20kwp급이 설치돼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 마을 지붕은 그야말로 진풍경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전 한때 주민들 반대, 지금은 에너지자급마을로 탈바꿈 

마을 주민들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면서 이 마을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6억여원을 들여 해돋이 마을 22가구, 나사리마을 9가구, 공동회센터 1개동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전기는 자체 사용하고 모자라는 전기는 한전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에너지를 사실상 자급자족하고 있는 셈이죠. 처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을때 마을사람들은 아직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설비 고장과 전기로 발전을 한다는 데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마을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후 전기료 절감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견학이 쇄도해 새로운 관광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광 발전하는 동안 전기계량기는 거꾸로 돌아간다 

이 마을의 전기 계량기는 거꾸로 돌아갑니다. 태양광으로 발전을 하기 때문이죠. 발전을 할때는 계량기 눈금이 거꾸로 돌아가고 한전 전기를 사용할때는 똑바로 돌아갑니다. 쉽게 말해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가정에서 보관할 수 없어 한전으로 보냅니다. 이때 전기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요. 


반대로 밤엔 태양광발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계량기가 똑바로 돌아갑니다. 전기 요금은 그 차액만큼 내면 됩니다. 이렇게 하여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 사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는 셈이죠. 이곳의 한 마을 주민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후 전기료가 40~50% 가량 줄어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하더군요. 





견학온 사람들 "전기계량기 거꾸로 돌아가는 게 신기해요" 

이 마을에서 사는 한 어르신은 가끔 거꾸로 돌아가는 계량기(낮에 생산되는 전기는 곧바로 한전으로 들어간다)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참 신기하다고 자랑합니다. 


외지인들이 견학와서 전기계량기를 보고선 거꾸로 돌아가는 게 신기해 한다고 말하더군요. 태양광 발전으로 아직은 큰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작은 농촌 마을 주민들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