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건강

아이들 과일·채소 덜 먹는다 왜?…식단 바꾸면 건강이 보여요

세미예 2012. 3. 8. 07:08

"고기보다 채소 많이 먹어야해요."

"싫은데, 통닭이 더 좋은데…"
"맛있는 것만 먹으면 우리 몸이 싫어해요."
"채소를 잘 안먹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뭐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합니다."




아이들이 닭고기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닭고기를 많이 먹다보니 육류 섭취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고 해도 육류나 피자 등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꿔보려 노력해보지만 부모들은 이내 시러죽고 맙니다.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장기에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섭취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실태가 어떨까요.


아이들이 과일과 채소 덜 먹는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1년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 미만의 123개 시·구의 어린이(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0,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이 과일과 채소 덜 먹는다' 뭘 조사했기에?
이번 식약청의 주요 조사항목은 세끼 식사 및 과일채소 등 섭취수준,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및 어린이 기호식품 섭취수준, 개인위생관리 인지·실천도, 학교주변 식품판매처의 위생상태, 고열량·저영양 식품 이해도 등이었습니다.

이들 항목은 평소 아이들이 먹는 과일과 채소에 대해어떻게 먹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의 식습관 환경이라고 봐야 될듯 싶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과일 덜 먹는다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어린이들의 식사 빈도와 주요 식품의 섭취빈도를 조사했더니 과일의 경우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 정도였다고 합니다.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과일 2회로서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아이들 채소 덜 먹는다고 왜?

채소는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이었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서 김치를 포함하여 다섯 접시 정도 입니다. 
  
2010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른 1일 권장섭취 횟수 및 중량은 9∼11세 어린이의 경우 과일 2회, 채소 5회(1인 1회 분량 70g(생채소)입니다. 

 

닭튀김 많이 먹는다? 
조사결과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의 순이었습니다.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였으며,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침을 먹지않는다?
뇌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아침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지 않는 비율은 24.4%로 조사되었습니다. 주 1회 이상 점심 결식은 10.5%였으며, 주 1회 이상 저녁을 먹지 않는 비율은 11.2%에 달했다고 합니다.

아이들 학교주변 위생상태 선택은?
올바른 식품구매 인지·실천수준 등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가 간식 구매 시 위생상태가 깨끗한 곳을 선택한다는 비율이 58.2%로 나타나 어린이들도 비위생적인 업소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81.9%로 높은 비율을 보여 비만예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조사결과가 뭘 말하나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업무 수행의 결과로 개인위생, 학교주변 위생상태 등은 '10년도에 비해 다소 나아진 반면, 어린이들의 식습관은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빈도는 높아지는 반면에 채소·과일·우유 등에 대해서는 권장섭취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노력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