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스승과 제자가 어떻게 결혼?…선생님과 제자의 결혼, 사제결혼식 눈물바다 된 사연?

세미예 2012. 2. 16. 09:19

"어떻게 선생님과 제자가 결혼을 해요." 

"사랑엔 국경도 인종도 없다는데 왜 결혼을 못해요." 
"????" 
"선생님과 결혼은 뭔가 어색하고 이상할 것 같아요."
"사제결혼 생각만해도 축복할 일이 아닌가요?"
"결혼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아닌가요?"




제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제자와 부부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느낌일까요. 스승과 제자가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었을까요. 사랑엔 사회적 신분이 장애가 될 수 있을까요. 혹시 사회적 신분으로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빠 세미예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아빠 세미예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친구는 아빠 세미예의 친구들 사이에 흔히 말하는 ‘억세게 재수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제자와 결혼한 사람입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결혼한지도 제법되었지만 한때는 화제의 대상이었던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결혼, 스승과 제자의 결혼 어떨까? 

몇 년 전만 해도 아빠 세미예의 친구중에 노총각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당시 고교 선생님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아 아빠 세미예 친구들이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빠 세미예 친구들은 한결같이 축하해줬습니다. 아빠 세미예 친구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노총각 선생 댕기풀이 자리였습다. 모두들 결혼을 해서 부부가 같이 오거나 아이들까지 함께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예비신부가 누군지, 직업이 뭔지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 예비신부를 보고 경악을 한 것입니다. 고교시절 자신이 직접 가르쳤던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내 아빠 세미예 친구들은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럽다’라는 반응에서 '심하잖아'라는 반응까지 참 말들이 많았습니다. 

사제결혼? 스승과 제자의 사랑은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일까 

댕기풀이에 참석한 아빠 세미예 친구들은 예비 신랑신부의 연애담이 궁금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떻게 스승과 제자가 결혼에 골인까지 하게 되었는 지 금금했기 때문입니다. 댕기풀이 참석자들은 축하보다 연애담이나 결혼골인 사연을 이야기해달라고 보챕니다. 그런데 예비신랑은 간크게도 댕기풀이 장소에서 자꾸만 뺍니다. 자꾸만 멈칫멋칫 하고 빼다가 댕기풀이 자리인지라 벌로 폭탄주가 돌고 발바닥을 몇대 맞아도 은근히 뜸을 들입니다. 

그러더니 사연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울먹입니다. 순간 또다시 의아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예비신랑이 울먹이는 게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연을 다 듣고나서 댕기풀이 분위기가 갑자기 짠해집니다. 참 이상한 댕기풀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시죠.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선생님이 좋아요?

"선생님이 좋아요. 이 다음에 결혼해 주세요" 
"얘가 못하는 소리가 없어" 

 결혼까지 골인한 이 대사건(?)은 평범한 이 말한마디에 시작됐습니다. 평소 유난히 잘 따르던 예쁘장한 여고생 제자가 던진 말은 농담이겠거니 하고 흘려버렸답니다. 그런데 이 제자의 말은 진심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 가능?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선생님을 찾아와서 농담을 하고 그래" 
"농담아닌데…"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이들 커플은 잠시 헤어지는 과정을 겪었다고 합니다. 선생은 고교시절부터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고 제자의 말과 행동은 농담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런 제자가 여대생이 되어 나타나서 다시 만난 첫 마디가 '사랑해요'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순진한 이 선생님은 그때도 농담인줄 알고 농담으로 받아줬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 현실은? 선생님, 정말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그래 그래 선생과 제자는 사랑해야지…" 
"아닌데, 진짜인데" 

대학을 진학한 후 시간만 나면 이 순진한 노총각 선생을 제자가 만나러 찾아오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순진한 노총각은 제자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숱하게 이 여대생이 고백을 했건만 이 노총각 선생은 장난인 줄 알고 장난으로 받아 넘겼다고 합니다. 한번은 야단을 크게 쳤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이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자는 고교때부터 줄기차게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은근슬쩍 애정공세를 펼친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 선생님, 진짜 사랑해요? 

"선~생님, 정말 사~랑해요" 
"얘가? 어디서 이렇게 술을 마신거야" 
"야, OOO 넌 정말 그렇게 진~심을 모르겠니" 

제자의 프러포즈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그리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줄기차게 이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고백했건만 순진한 노총각 선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총각 선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과년한 아가씨로 나타난 제자가 술에 취해 나타났을땐 농담이 아닐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 제자와 어떻게? 

제자의 마음을 뒤늦게 확인한 이 노총각 선생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자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고의로 피하고 도망가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제자의 애정공세는 줄기찼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내려와 '짠~'하고 나타나곤 했답니다. 이런 애정공세가 지속되니 노총각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 진심을 받아줘? 안돼,어떻게 제자와 부부를? 

이 선생님은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내서 고민이 있다고 해놓고 막상 친구들이랑 만나면 아무런 말도 않고 헤어지는 기행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데 부끄러워 차마 털어놓지도 못한 채 혼자 고민하는 생활이 이어진 셈입니다. 친구들을 불러놓고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채 혼자 끙끙 앓았던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그 제자가 스스로 포기하거나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 사회의 비웃음 어떻게 감당해? 

이 선생님은 제자의 애정공세를 그렇게 오랫동안 받았건만 결국엔 사제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제자의 속만 태우는 세월이 계속 흘러간 것입니다. 또한 이 선생에겐 사제의 벽을 뛰어넘을 만한 용기도 없었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사회적으로 이상한 소문이 나올까봐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결코 제자를 제자 이상으로 생각지도 않았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제자를 잊으려 숱한 소개팅과 맞선도 수차례 봤지만? 

이 순진한 선생은 제자를 잊으려 일부러 맞선을 주선해 달라고 이곳 저곳 수소문을 넣었고 수차례 맞선도 봤다고 합니다. 맞선을 통해 빨리 결혼하면 모든 게 끝나리라 생각했지만 끝내 맞선을 통한 결혼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이는 훌쩍 들어 진짜 노총각 대열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 제자도 어느새 결혼적령기에 훨씬 들어서 버린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 돌잔치에 다녀온후 사제의 벽이 무너지다? 

이 노총각 선생은 어느날 사촌동생의 돌잔치를 다녀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촌동생이 먼저 결혼해 아이까지 두게 되었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착잡했겠습니까. 마음이 울적해도 친구를 불러낼 엄두를 못내고 집부근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제자가 그 자리에 나타난 것입니다. 제자의 위로와 격려에 결국엔 이 노총각 선생은 오랫동안 닫아뒀던 사제의 벽을 허물고 결국엔 연인, 더 나아가 반려자로 제자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 하염없는 눈물의 정체는? 

제자의 마음을 받아들인 그날 두 사람은 한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왜 울었는 지, 왜 눈물이 나왔는 지 모르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뒤로 한채 두 손을 꼭 잡고 오랫동안 밤 거리를 거닐면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애당초 두 사람은 하늘이 허락한 인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멀리 돌고돌아 비로소 자기의 짝이었음을 확인한 어리석음(?)과 안타까움은 아니었을까요. 


스승과 제자의 결혼, 양가의 결혼 승낙 또다른 장애물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결혼준비에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또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장애물은 바로 양가의 결혼승낙이었습니다. 특히, 신부측 어르신들의 반대가 유독 심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믿었던 딸의 선생이 딸과 결혼한다고 하니 쉽게 결혼을 허락할 부모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제결혼, 숱한 반대와 장벽, 사회적 편견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

숱한 반대 서로의 사랑으로 극복 두 사람은 양가의 반대를 진심을 보여줌으로써 극복했다고 합니다. 반대 기간이 길었지만 꾸준하게 진심을 보여주고 설득하고 노력해서 마침내 양가의 결혼허락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부부가 된 이 두 사람 열심히 노력하며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혹시 사랑때문에 속앓이 하고 있거나 여러가지 장벽을 만나 고심하고 있는 커플이 있다면 꼭 그 장벽을 딛고 꼭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