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천혜의 경관에 케이블카?…케이블카 움직임이 우려스럽다 왜?

세미예 2012. 1. 7. 12:30

"지리산 설악산 월출산 한려해상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케이블카가 왜 이렇게 지자체에서 많이 설치하려고 할까요."

"이러다간 전국이 케이블카 천국이 되겠어요."

"그래요? 케이블카가 문제가 많군요."

"그런데도 자꾸만 설치하려고 하니 원."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군요."





케이블카가 최근 이곳 저곳에서 생겨나려 합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관광객 유치 등의 이로운 점도 있지만 환경엔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여러 곳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왜 안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천혜의 경관에 케이블카 설치 움직임?
지리산 설악산 월출산 한려해상공원 등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모두 7곳의 우선 시범사업 검토대상을 확정했습니다.

지리산 4곳, 설악산 월출산 한려해상 각 1곳입니다. 모두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들입니다. 천혜의 경관이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합니다.

케이블카 설치가 우려스러운 이유
환경부는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천혜의 자연자원의 훼손은 물론이고 찬반 논란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엄청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입다.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는 이미 예고?
정부의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는 예고돼 있던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이미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연장을 2㎞에서 5㎞로, 시설물 높이 제한을 9m에서 15m로 크게 완화했습니다. 이같은 시행령 완화는 모든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버린 것입니다.

이번 환경부 결정은 정해진 수순에 따라 검토 대상지를 정하고 사업이 구체화됐다는 의미입니다.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무더기로 설치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리산에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날 케이블카?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리산의 케이블카 설치 검토 대상지는 구례 남원 함양 산청 등 모두 4곳입니다. 환경부는 검토기준을 만들어 대상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하지만 4곳 모두 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곳 가운데 어느 한 군데라도 기준미달로 배제되면 주민들의 반발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가 지리산 4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데 앞장서는 꼴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지리산이 더욱 몸살을 앓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로 뒤덮힐라?
환경부가 이렇게 하는 식이면 국립공원이 케이블카로 뒤덮이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자연은 보전하고 가꾸는 것이 세계적 추세가 아닌가요.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나무를 무더기로 뽑아내고 철탑을 박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케이블카 운영지역 반면교사 삼아야?
환경부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이미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설악산 내장산 덕유산이 유원지화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재고하는 것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