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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가을야구 기록?…가을야구 풍성한 기록 흥미만점!

세미예 2011. 10. 24. 08:29

"올해의 프로야구 가을시리즈는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아닌데, 실력이 있는 팀이 한국시리즈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되었어."
"누가 맞는지 통계로 살펴볼까?"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 기록을 보면 재밌어요."

"그래요, 기록 잘 봐야겠네요."

야구를 흔히 통계의 스포츠라고 합니다. 그만큼 통계로 풀어보면 재밌는 게 야구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세세한 기록까지도 통계를 내곤 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야구가 더 재밌어집니다.

그렇다면 올해 가을야구는 어떤 재밌는 기록들이 있을까요. 경기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프로야구 가을시리즈의 기록들을 살펴봤습니다.

야구는 통계의 경기통계의 경기인 야구는 통계를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롯데, 5차전까지 승패는 패-승-패-승-패?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롯데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안방에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으려 했었는데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스럽게도 롯데는 1차전을 패전으로 시작해 2차전을 승리하고, 3차전을 패하고 4차전을 승리하고 5차전을 패했습니다. 기록으로 보니 '패-승-패-승-패'가 됩니다. 만약, 롯데가 1차전을 승리했다면 '승-패-승-패-승'이 되었을까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올해의 롯데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다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승률 100%가 무너진 롯데
2011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2위 이상에 오른 것은 단일 리그가 시행된 1989년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팬들은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정상을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더군다나 롯데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승률이 100%였기에 그 가능성은 한층 높아 보였습니다.


롯데는 1992년 해태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전에서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또 1995년에는 LG트윈스를 맞아 4승 2패로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올랐습니다. 1999년에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승 3패로 한국시리즈행 감격을 맛봤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 전적 승률 100%를 자랑하는 롯데가 어떻게 된 일인지 올해 만큼은 승리의 여신이 롯데를 외면했습니다. 


SK,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

SK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뤄냈습니다. SK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7년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던 해태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적은 있지만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간 것은 SK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입니다.


정규 2위팀의 이점도 안통하네! 
롯데는 올해 가을야구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몇 년간 정규시즌 2위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에 롯데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의 기록을 살펴보면 2006시즌 현대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이후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규시즌 2위가 정규시즌 우승팀과 왕좌를 놓고 다퉜습니다. 2007, 2008년의 두산, 2009년 SK, 2010년 삼성까지 비록 우여곡절을 겪은 팀은 있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팀은 시즌 2위팀이었습니다.


올시즌 롯데는 8개 구단 체제가 정립된 단일리그 이래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최종 순위는 3위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가을야구는 정규리그 성적순이 아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삼성-롯데-SK-KIA순이었습니다. 가을야구에서 4위 KIA와 2위 롯데가 탈락함에 따라 가을야구는 정규리그 성적순이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해와 달리 지난해엔 이변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SK, 삼성, 두산, 롯데였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롯데가 3위 두산에 패하고, 3위 두산은 2위 삼성에 패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삼성이 맞붙어 정규리그 1위인 SK가 우승했습니다. 지난해엔 이변이 없는 가을야구도 정규리그 성적순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어떤 기록 세워질까?
삼성과 SK가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선 또 어떤 재밌는 기록이 세워질까요. 정규리그 1위 삼성이 우승한다면 '이변은 없었다'라는 평가가 내려질 것이고, 반대로 정규리그 3위인 SK가 우승하게 된다면 '이변은 계속된다'라고 평가를 내리지 않을까요. 한국시리즈엔 또 어떤 재밌는 기록이 세워질까요. 경기 못지않게 기록을 살펴보는 것도 또다른 장외경기로 스포츠의 재미를 더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