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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로 시작 해프닝으로 끝난 황당한 배달사건 전말?

잘못 배달된 생선 7일만에 한마리 요리로

남의 집에 배달된 택배 주인이 안나타나 궁금




"야, 누가 이렇게 싱싱한 고등어를 보냈지?"
"감사하기도 해라. 고맙게 잘 먹어야지"
"삐, 실례합니다"
"뭐라고 배달이 이럴수가?"

삶을 살다보면 참으로 많을 일들을 겪게 됩니다. 어떤 때에는 해프닝 때문에 웃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해프닝 때문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해프닝 때문에 무안해지기도 합니다. 인생은 해프닝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난주 배달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배달는 물건을 배달해주는 편리한 서비스제도입니다. 그런데 이 배달 때문에 참 멋쩍은 일을 겪었습니다. 세미예 가정의 황당하고 멋쩍은 배달사건 전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배달사고를 일으킨 고등어. 블로거 이웃이 보낸줄 알고 미리 사진을 찍어 뒀습니다.

☞ "고맙게도 누가 보냈지?"
지난주 초 퇴근하려는데 우편함에 경비실에 들러 택배를 찾아가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습니다. 메모를 따라 경비실에 들렀더니 스티로폼 박스가 있습니다. 아파트 동과 호수가 분명 세미예 가정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보낸 사람의 주소나 연락처가 없습니다. 심지어 세미예 가정의 주소나 받는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조차 없습니다.  그냥 스티로폼 박스에 아파트와 동과 호수만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 "싱싱한 생선을 누가 왜?"
경비실에도 누가 보냈는 지 기록이 없습니다. 미심쩍었지만 아파트와 동과 호수가 워낙 선명하게 적혀있어 일단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아파트이름과 동과 호수가 분명해서 일단 내용물을 살짝 열어봤습니다. 

싱싱한 고등어가 제법 큰 것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얼리지 않은 생고등어라 싱싱합니다. 하지만, 생고등어라 빨리 해먹어야 싱싱합니다. 그런데 누가 보냈는 지 알길이 없어 찜찜했습니다.

☞ 보낸사람을 확인할 길이 없다니?
내용물을 확인하고선 이내 고등어를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누가 보냈는지 알아야 해먹든지 돌려보내든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가 보냈는 지 아무런 단서가 없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에 테잎엔 택배회사의 이름만 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 상단엔 아파트와 동과 호수만 표기돼 있습니다. 이러니 더 보낸 사람이 궁금해지고 함부로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 블로거 이웃이? 친척이? 친구가?
배달을 보낸 사람이 궁금해집니다. 형제들에게 전화를 넣어봅니다. 아무도 보낸 사람이 없습니다. 보낼만한 친척에게 전화해 봅니다. 모두들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산회사와 관계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넣어봅니다. 모두 아닙니다. 

블로거 이웃 중에 누군가 보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블로그로 들어와 봅니다. 비밀 댓글이나 방명록을 살펴봅니다. 아무런 흔적이 없습니다. 메일을 열어봅니다. 역시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 

☞ 뇌물? 기관장의 선물?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등어를 보낼 사람이 없습니다. 혹시 '뇌물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뇌물을 받을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아닙니다. 기관장의 선물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관장의 선물이라면 해당 기관이나 해당 기관장의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

☞ 하루가 흐르고 이틀이 지나고…
냉장고속에 고등어는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누가 보냈다는 단서를 도대체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보냈는 지도 모르는 생선을 함부로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자꾸만 흘러가니 생선의 가치는 자꾸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사흘째 냉장고속 생선냄새가 진동?
냉장소속에 넣어둔 고등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사흘이 지나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보냈는 지, 왜 보냈는 지 알아야만 해 먹든 아니면 돌려보내든지 처리해야 하는데 도대체가 알길이 없습니다. 경비실에 물어봐도 아무런 단서를 찾을 길이 없습니다.

☞ 나흘째 생선에 손을 대다?
사흘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은 없고 고기는 자꾸만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이대로 나눴다간 생선이 그냥 버려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 연락을 줄때까지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결국엔 꽁꽁 냉동시켰습니다. 생선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 5일째 드디어 식탁으로?
4일이 흘러가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5일째 되는날 엄마 세미예가 고등어 한 마리를 꺼내 요리를 시작합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습니다. 그래도 누가 보냈는 지 알길이 없어 찜찜합니다. 나머지 고등어는 냉동실에 꽁꽁 얼려져 있습니다. 누가 보냈는 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더 이상 손을 안대기로 합니다.

☞ 7일째 주인이 나타나다니?
'실례합니다'

7일째 되는 날 인터폰이 울립니다.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60대의 어르신 두 분이 생선이 든 택배를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르신의 친구가 수산창고를 경영하는데 생선이 너무나도 싱싱해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파트 동은 제대로 적었는데 호수를 잘못적었다고 합니다. 

 어르신은 친구분이 '잘 먹었냐'라는 전화가 걸려와서 택배를 보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렇게 무안할때가 또 있을까?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저희 것인줄 알고 한 마리를 해먹었습니다.

참으로 무안했습니다.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었습니다. 냉동고속 꽁꽁 얼린 고등어를 다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돌려 주면서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 마리만 해 먹어 약간은 덜 미안했습니다. 

☞ 황당하고 멋쩍을땐 어떡해?
"고등어 한 마리 값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요?"

고등어를 돌려주고 나니 무척이나 무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한 마리도 해먹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때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엄마 세미예는 무안하고 부끄러워서 고등어 한 마리 값을 치르는 게 어떻냐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어르신을 또 본다는 것도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감히 찾아갈 엄두가 안나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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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본료가 5만원?…택시 탔다가 황당한 일을? 택시비 5만원 지불한 사연?

택시비 5천원 내야하는데 5만원짜리 지불

택시는 서민의 발이라고 합니다. 서민의 발답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택시를 이용하다가 혹시 황당한 일을 경험하지 않으셨나요.

택시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좋은 일도 있고, 안좋은 일도 있고, 때로는 여론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택시 기사분들이 바로 서민과 친밀한 일종의 소통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멋진 택기 기사분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젯밤 밤늦게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도 그 일이 수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택시 기사분들도 계시지만 참 황당한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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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이 얼마인데, 택시 기본료가 5만원?
어젯밤 밤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아파트에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막 쉬려는데 급하게 나갈 일이 생겼습니다. 다시 차를 빼기도 뭐하고 아는 후배가 잠깐 한잔 하자고 급하게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택시는 금방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택시비를 보니 2300원을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택시 기사분한테 택시비가 카드 안되냐고 물었더니 아직 이 택시는 택시비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부산지역 택시들은 택시비를 카드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았는데 안되는 택시비가 카드결제가 안되는 택시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택시비를 현금인 돈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택시배 돈을 내고 거스름돈은 천원짜리 2장과 백원짜리 몇장을 받아들고 내렸습니다. 후배랑 짧게 술자리를 파하고 돈을 내려는데 돈이 이상합니다. 지갑에 5만원짜리가 없습니다. 대신에 5천원짜리가 있습니다. 택시비로 5천원을 낸다고 한 것이 5만원짜리를 준 것입니다. 택시비로 지급한 5만원짜리와 5천원짜리는 비슷해 보여 밤엔 착각을 일으키기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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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바가지? 택시는 떠나고 후회만 남아?
이미 택시비 5천원을 낸다고 했는데 5만원짜리를 지급하고나서 그 택시는  기분이 좋았든지 신나게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택시비 5만원을 받은 그 택시기사는 돌아오지도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맥주집 주인한테 택시비를 돌려주러 오면 연락해 달라고 메모를 남겨뒀습니다. 그런데도 그 택시는 택시비를 돌려주려 돌아오지 않고 결국엔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택시비를 5천원을 5만원으로 지급한 실수를 한 스스로를 자책하고 맙니다. 결국엔 택시비 과다지급해서 돌려주기를 기다리다 끝내 포기하고 맙니다. 택시비를 많이 지급한 것은 실수였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택시비를 많이 받은 그 택시는 이미 저 멀리 어딘가로 떠나버리고 택시비를 많이 지급했다는 후회만 남게 되었습니다. 누구한테 택시비를 5천원을 줄것을 5만원 줬다는 말을 꺼내기도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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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황당한 지불, 5만원의 돈가치 블로그로 환산해 봤더니?
집으로 돌아와 누웠더니 온통 택시비로 낸 5만원 생각밖에 나지 않습니다. 택시비 5만원이면 구글 애드센스 약 50달러 조금 못되는 수준입니다. 50달러를 도달하려면 무척이나 노력해야 하는 돈입니다. 세미예 가족 다음뷰 애드 한달 열심히 활동해서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입니다. 

레뷰사이트 5만포인트 쌓이려면 엄청 노력해야하는 돈입니다.  올블릿으로 5만원 수익 올리려면 무지무지 노력해야 하는 그런 돈입니다. 블로거들이 광고 붙이는 블로그마케팅으로 산정해봐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렇게 5만원을 벌기 위해서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실수로 공중에 훨훨 날려버린 것입니다. 택시비를 이렇게나 비싸게 지불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택시비로 5만원 지급했다면 과해도 너무나도 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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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황당? 5만원을 우리집 살림으로 환산해 봤더니?
공중에 훨훨 날려버린 택시비 5만원의 가치를 우리집 가계부로 환산해 봤습니다. 택시비 5만원은 아이들 우유값이 한달에 2만원 조금 넘습니다. 2달 우유값을 순간적으로 날려버린 것입니다.

택시비 5만원은 우리집 막내 기저귀 2박스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택시비 5만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을 5통 가량 살 수 있는 돈입니다. 택시비 5만원은 아이들 지전부리용 과자를 사도 한참 먹일 수 있는 돈입니다. 택시비 5만원을 따져봤더니 가치가 상당했습니다. 택시비 5만원을 일일이 따지고 봤더니 여간 큰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실수로 택시비 5만원을 공중에 훌훌 날려버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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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어떡해? 없어지고 나면 존재의 가치는 부각?
택시비로 5만원을 지급하고 나니 후회막급입니다. 평소에 잘 몰랐던 돈의 가치도 새삼 새롭습니다. 택시비로 5만원 돈이 사라지고 나니 가치가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그런 것 아닐까요. 평소 가까이 있을때는 그 사람의 존재에 관해 무신경하다가 막상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존재와 가치가 부각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세간엔 '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택시비 5만원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고 택시비 5만원을 생각하면 여간 기분이 나쁜게 아닙니다. 실수로 택시비 5만원을 날렸지만 기분이 계속 나쁜게 이상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택시비 5만원을 날려놓고 후회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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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기본료 어떡해? 비싼 택시기본료 내고 얻은 값비싼 교훈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이를 교훈이라고 합니다. 교훈은 참 많습니다. 우선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더 쓰자는 것입니다. 요즘 덥기 때문에 '아차'하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이럴때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곁에 있는 사람, 물건, 존재의 가치를 재발견 했다는 점입니다. 곁에 있는 소중한 가치를 평소엔 잘 몰랐다가 사라지고 나면 새삼 생각납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 존재가치가 부각되는 것처럼 돈이라는 사소한 것도 평소 그 가치를 제대로 몰랐었는데 막상 없어지고 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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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황당? 비싼 택시기본료 본전 언제?
택비시 5만원이라는 비싼 기본료가 있는 택시를 타 봤습니다. 택시비 5만원을 지불하고 나니 은근히 본전 생각이 납니다. 택시기본료가 비싸지 않나요? 이렇게 비싼 기본료 택시를 보신적 있나요? 은근슬쩍 택시비 본전 생각이 납니다. 택시비를 포기하고 나니 이상하게 본전생각이 나네요. 역시 세미예가족도 속물이었나 봅니다. 


어떠세요? 혹시 택시비를 황당하게 많이 지불한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 이런 택시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불한 경험 하셨을때 어떻게 훌훌 털어버려셨는지요. 블로거 이웃님들의 소중한 의견 들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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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창피, 충격…평생 못잊을 아찔한 입사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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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첫날 황당, 창피, 충격…평생 못잊을 아찔한 입사 첫날

술 약한 후배에게 선배들의 술 강권…만취한 상태서 길거리에 내팽개쳐져

이튿날 술이 다 깨고 잠을 깨고보니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어 아연실색

"술때문에 입사첫날부터 아찔했어요."

"입사 첫날 회식 지금생각해도 아찔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함께 근무하는 후배가 입사  1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부서원들과 간단한 저녁 겸 술자리였습니다. 축하 건배를 하려니 20대 후반 회사에 입사한 첫날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엔 너무나도 큰 충격과 황당함과 창피스러움에 생각하기도 싫은 아찔한 입사 첫날이었습니다.

회식-입사-신고식-술-폭탄주-술자리-음주문화입사 첫날의 아찔한 신고식이 섬뜩합니다.


입사 첫날 술때문에 충격의 신고식
제가 종사하는 업계는 술을 많이 마십니다. 진하게 마십니다. 독하게 마십니다. 아마도 외근을 많이 해야하고 외근에서 만날 사람들과의 잦은 술자리에 길들여진 습성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입사 첫날 술자리도 술에 대한 내성을 기르기 위한 통과의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입사 첫날 회사 이곳 저곳 인사하러 다녔습니다. 낯선 곳에 막내로 입사한 터라 생경하고 피곤했습니다. 저녁시간대가 되니 바로 윗 기수들이 데리고 가더군요. 간단하게 저녁만 먹여 퇴근시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꿈에도 못잊을 '지옥으로 가는 열차'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선배들이 술자리를 정렬시키더니 곧장 진한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선배들의 의도는 입사 축하도 하고 이참에 기강도 잡고 후배들 술마시는 실력도 기를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깡으로 마시라고 강권하더군요. 한잔씩 폭탄주가 돌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을 딱 감고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더군요. 연이어 폭탄주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잔을 받아 마셨더니 속이 뒤집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또 마셔야 했습니다. 급하게 도망가듯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에서 겨우 정신을 차려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벌주로 폭탄주 2잔이 또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폭탄주를 몇잔 마셨는 지, 입에다 넣긴 넣었는 지, 어떻게 마셨는 지 기억은 없습니다.


꽤나 여러 잔을 마신 것이죠. 그런데 당시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갓 대학을 졸업했거나 사회 초년병들이라 폭탄주를 처음으로 마셨습니다. 술이 셀리가 없었습니다. 모두들 평소 술을 마실 기회가 없었고 술마저도 약한터라 폭탄주 세례를 감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동기들이 하나 둘, 이곳 저곳에서 괴성을 지르며 나뒹굴기 시작했고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 선배들은 술이 약하다며 앞으로의 일들을 걱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희미한 기억속으로 그런 말들이 오가는 것 같았습니다.


회식-입사-신고식-술-폭탄주-술자리-음주문화술을 많이 마신다고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약속이나 한듯 황당한 길거리 외박, 온갖 웃지못할 해프닝 만발

동기들은 한 명 두 명 인사불성이 되어 그 자리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 자리를 어떻게 빠져나왔는 지, 아니면 화장실 간다고 해놓고 빠져나왔는 지 모르지만 어떻게 빠져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선 너무 괴로워 뒤틀린 속을 어둠속에 이곳 저곳 실례를 한 끝에 어딘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선 이내 정신을 잃었습니다.


머리는 아프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깜짝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려고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인사불성이 되어 지하철역 입구에서 그대로 잠이 든 입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더군요.


초췌한 모습에 축 늘어진 몰골이 상상만 해도 가관이었죠.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지만 속은 여전히 뒤틀려 실례할 곳만 찾고 있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서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한편, 몇일 뒤 다른 동기들의 소식을 듣고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더 황당한 경험을 했더군요.


한 동기는 육교위에서 잠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갑이며 겉옷까지 없어졌다고 합니다.  또다른 동기는 전봇대옆에서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머리부터 온 몸이 밤새 이 사람 저 사람 실례한 것들로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몰골이 되었다는 것이죠.


동기들 중 집에까지 제대로 돌아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들 거리에서 외박을 했습니다. 운나쁜 동기는 도선생이 몽땅 털어간 것이죠. 취객들의 실례세례를 받은 동기는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온 몸을 살펴보다가 아연실색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도 운좋게 지하철역 지하도에 잠들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당시 저를 본 사람들은 얼마나 한심한 사람으로 여겼겠습니까. 그래도 도선생과 마주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장차림으로 밤새 지하도에서 누워잤으니 당시 저를 본 사람들은 얼마나 혀를 차며 지나쳤겠습니까.


회식-입사-신고식-술-폭탄주-술자리-음주문화음주는 적당한 게 좋습니다.



며칠동안 지속된 그날의 후유증

신고식 술자리 후유증은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밤새 속이 고생했는데 그 다음날 집에서도 계속 속이 뒤틀리더군요. 공휴일날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습니다. 또한 속이 뒤틀려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약국에서 술깨는 약이라고 사오셨지만 그 약마저도 속이 뒤틀려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튿날, 그러니까 술자리가 끝날 다다음날 아침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속이 뒤틀려 실례를 하도 많이 한 탓에 목이 쉰것입니다. 목이 붓고 쉬어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목쉰 것은 몇일 동안 풀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또 이른 봄이라 새벽이슬을 맞고 잠에 든 탓에 감기마저 걸렸습니다.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 첫 신고식치고는 숱한 폭탄주 세례가 엄청난 후유증을 유발한 것이죠.  이렇게 입사 첫날은 참으로 황당하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엄청난  사건아닌 사건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일이지만 당시엔 회사출근 여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일종의 '사건' 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습니까. 입사 첫날 조용하게 넘어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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