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고생했는데 또 시댁에 가면 마음 고생합니다.”“무슨 소리야? 시댁에 가면 뭐가 그리 불편한데.”“한복부터 호칭까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다 그렇게 해서 이땅의 어머니들은 가정을 일구고 가꿨데.”“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까요.”"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달라지지 않을까." 설을 앞두고 엄마 세미예 후배가 설날 새해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후배의 입에서 하소연부터 쏟아집니다. 몹시 설날이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설날 뿐만이 아니라 명절을 치르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닌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명절이 불편한 것일까요. 명절은 흔히 흥겨운 정이 오가는 민족 최대의 축제의 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흥겨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여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