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김 씨가 논갈라묵기를 너무 적게 준 것 같다.”
명절 오후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할아버지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드시며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옆에서 과일을 깎고 계시던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러게요. 올해도 풍년이라 카더만, 너무 적은 거 아이가.”
두 분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이어가셨지만, 거실에 앉아 있던 손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방금 분명 우리말을 들은 것 같은데, 뜻은 하나도 잡히지 않는 얼굴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가 귤을 내려놓고 물었습니다.
“논갈라묵기가 뭐예요? 우리나라 말인데 외국말처럼 들려요.”
그 말에 거실이 잠깐 조용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처음엔 손녀가 장난치는 줄 아셨는지 얼굴을 한 번 더 바라보셨습니다.
“그걸 모르나?”
말은 가볍게 하셨지만, 표정에는 웃음보다 놀람이 먼저 지나갔습니다. 할머니는 낮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요새 얼라들이 그 말을 우째 알겠노.”
그제야 저도 웃음이 멈췄습니다. 저에게는 어릴 때부터 집 안에서 듣던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손녀에게는 뜻을 풀어줘야 하는 낯선 말이 되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설명하셨습니다.
“논갈라묵기라는 건 말이다. 남의 논을 대신 농사 지어주고, 가을에 수확한 벼를 서로 나눠 갖는 기다. 논 주인하고 농사지은 사람이 갈라 묵는 거지.”
손녀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러면 월급처럼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쌀을 나눠 갖는 거예요?”
“그래. 옛날에는 그런 식으로 농사짓는 집도 많았다.”
그 짧은 설명을 듣는데, 마음 한쪽이 이상했습니다. 단어 하나를 설명했을 뿐인데, 그 안에는 할아버지가 살아온 농촌의 시간과, 이제는 아이들에게 낯선 생활 방식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무심코 쓰시는 경상도 말을 하나씩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뜻만 적으면 사전과 다를 게 없을 것 같아,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하신 말인지도 함께 남기기로 했습니다.
‘논갈라묵기’를 설명하던 할아버지 얼굴이 오래 남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뜻을 설명하면서도 조금 낯선 표정이셨습니다. 손녀가 모르는 게 이상하다기보다, 그 말을 설명해야 하는 날이 왔다는 사실이 더 낯선 듯했습니다.
“요새는 그런 말 잘 안 하지.”
할아버지가 마지막에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저는 그 말이 단순한 사투리 설명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논갈라묵기’에는 남의 논을 맡아 농사짓고, 가을에 수확을 나누던 시절의 생활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논갈라묵기’를 모든 경상도 사람이 똑같이 쓰는 말이라고 단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우리 집 어른들의 입에서 실제로 나온 말, 그리고 그 말이 놓여 있던 생활의 장면으로 기록해두려 합니다.
아이들이 계속 물었습니다,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처음에는 ‘논갈라묵기’ 하나만 낯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도, 다음 날 아침에도 아이들은 계속 물었습니다.
“멀끄디가 뭐예요?”
“정구지는 또 뭐예요?”
“무다이는 나쁜 말이에요?”
질문이 이어질수록 어른들의 웃음은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던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하나하나 새 단어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자료에서 뜻을 확인할 수 있는 표현부터 정리했습니다.
| 경상도 말 | 뜻 | 집 안에서 들을 법한 예문 | 확인 메모 |
|---|---|---|---|
| 멀끄디 | 머리끄덩이 | “동생 멀끄디 잡지 마라. 아프다.” | 사전 검색 자료에서 방언으로 확인 가능 |
| 무다이 | 까닭 없이, 허락 없이 | “무다이 남의 서랍 열어보는 거 아니다.” | ‘무단히’의 방언으로 확인 가능 |
| 억수로 | 매우, 몹시 | “오늘 비가 억수로 온다.” | 경상권 생활어로 널리 소개됨 |
| 갈비 | 말라 떨어진 소나무 잎, 솔갈비 | “산에 가서 갈비 좀 긁어오너라.” | 경상도·강원도 방언 사례로 소개됨 |
| 단디 | 단단히, 제대로 | “가방 단디 챙겨라. 빠진 거 없나 봐라.” | 경상 방언으로 확인 가능 |
| 얼라 | 어린아이 | “얼라가 졸린가 보다. 먼저 재워라.” | 경상 방언으로 확인 가능 |
| 퍼떡 | 빨리, 얼른 | “비 오기 전에 퍼떡 안으로 온나.” | 경남방언사전 기반 자료에 제시된 형태 |
| 정구지 | 부추 | “비 오는 날은 정구지 찌짐 해 묵자.” | 경남 동북권에서 주로 쓰이는 계열 |
| 소풀 | 부추 | “소풀 좀 씻어라. 부침개 부치자.” | 경남 서남권에서 주로 쓰이는 계열 |
| 온나 | 오너라, 들어오너라 | “날 춥다. 퍼뜩 안으로 온나.” | 울산을 제외한 동부권 사례로 소개됨 |
| 오이라 | 오너라, 들어오너라 | “밥 다 됐다. 안으로 오이라.” | 경남 서부권 사례로 소개됨 |
기록 메모: 이 표에는 자료에서 뜻을 확인할 수 있는 표현을 중심으로 실었습니다. ‘논갈라묵기’처럼 우리 집 어른들에게서 실제로 들었지만 공개 자료에서 곧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말은 별도의 가족 구술 기록으로 남기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또 예전에 집에서 흔히 들었던 ‘다라이’는 큰 대야를 가리키는 생활어이지만, 국립국어원 자료에서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설명하므로 경상도 사투리 목록에서는 뺐습니다.

“누나 멀끄디 잡지 마라”는 말에 거실이 다시 멈췄습니다
그날 저녁, 거실에서는 사촌 아이들이 이불 위를 굴러다니며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웃음소리가 커지더니, 갑자기 누나가 “아야!” 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어린 손주 하나가 장난치다 누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것입니다. 옆에서 과일을 깎고 계시던 할머니가 바로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야야, 누나 멀끄디 잡지 마라. 아프다.”
아이는 손을 놓고도 눈만 깜빡였습니다.
“할머니, 멀끄디가 뭐예요?”
이번에는 어른들이 먼저 웃었습니다. 조금 전에는 ‘논갈라묵기’를 몰라서 거실이 조용해졌는데, 이번에는 ‘멀끄디’ 한마디에 또 설명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부추전 한 장에도 ‘정구지’와 ‘소풀’이 갈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할머니는 냉장고에서 부추 한 단을 꺼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비 오는데 정구지 찌짐이나 부쳐 묵자.”
옆에 있던 아이가 또 물었습니다.
“정구지가 뭐예요?”
할머니는 부추를 흔들어 보이며 대답하셨습니다.
“이거지, 이거. 부추를 우리는 정구지라 캤다.”
경남 지역에서는 부추를 부르는 말도 지역에 따라 달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거창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북 지역에서는 ‘정구지’ 계열을, 함양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서남 지역에서는 ‘소풀’ 계열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할머니는 “정구지 씻어라”라고 하셨을 수 있고, 다른 집의 할머니는 “소풀 가져오너라”라고 하셨을 수 있습니다. 둘 다 같은 부추를 가리키지만, 그 말만으로도 어느 지역에서 살아왔는지의 흔적이 남습니다.
저는 그날 부추전을 먹으며 생각했습니다. 사투리는 단어장을 외우듯 배우는 것이 아니라, 비 오는 날 부엌에서 지글거리던 전 냄새와 함께 기억되는 말이라고요.
‘정구지’가 실제 대화에서 어떤 느낌으로 쓰이는지 궁금하다면, 정구지 뜻과 정구지 찌짐 이야기에서 비 오는 날 할머니가 부쳐주신 정구지 찌짐 장면과 예문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지만, ‘소풀’이라고 부르는 집도 있습니다. 소풀이라는 말에 담긴 시골 우물가와 부추밭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소풀 뜻과 부추 사투리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찌짐’이 전이나 부침개를 뜻하는 말로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다면, 찌짐 뜻과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마주 앉힌 파전 이야기에서 예문과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퍼뜩 온나. 가방 단디 챙기고.” 아직도 귀에 남은 말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말에는 유난히 행동을 재촉하거나 살피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할머니는 마당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 온다. 퍼뜩 안으로 온나.”
학교를 가거나 먼 길을 나설 때는 늘 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가방 단디 챙겨라. 우산 잊어뿌지 말고.”
‘퍼뜩’은 빨리, 얼른이라는 뜻에 가깝고, ‘단디’는 단단히 또는 제대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표준어로 바꾸면 이상하게도 말의 온도가 조금 달라집니다.
“빨리 들어와”보다 “퍼뜩 온나”에는 젖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더 가까이 붙어 있는 것 같고, “제대로 챙겨”보다 “단디 챙겨라”에는 집을 나서는 손주의 뒤를 한 번 더 살피는 마음이 묻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퍼뜩’이라고 들었지만, 경남 방언 자료에는 ‘퍼떡’ 같은 형태도 제시됩니다. 같은 경상도 말이라도 지역과 집안마다 소리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온나’처럼 들어오라고 부르는 말도 지역에 따라 달랐습니다. 경남 방언 자료에서는 동부권의 ‘온나’와 서부권의 ‘오이라’가 서로 다른 지역의 말맛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할아버지는 “억수로 온다”고 하셨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가운데 지금도 많은 분이 낯설지 않게 느끼는 말은 ‘억수로’일 것입니다.
장마철에 처마 끝으로 빗물이 쏟아지면 할아버지는 창밖을 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비 억수로 온다. 논두렁 미끄러우니 나가지 마라.”
수박을 한입 드시고는 “이거 억수로 달다”고 하셨고, 명절에 사람들이 몰리면 “오늘 사람이 억수로 많네”라고 하셨습니다.
뜻은 ‘매우’, ‘몹시’로 옮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매우 많이 온다”와 “비가 억수로 온다”는 이상하게 똑같이 들리지 않습니다. 후자의 말에는 처마 밑 빗소리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방 안에 모여 앉아 있던 시간이 함께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다이’도 집에서 종종 듣던 말이었습니다.
어릴 때 제가 할머니 장롱 서랍을 괜히 열어보면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무다이 남의 서랍 열어보는 거 아니다.”
그때는 그냥 혼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나중에 뜻을 찾아보니, 아무 까닭 없이 또는 허락 없이 함부로 한다는 의미에 가까웠습니다. 뜻을 알고 나니 그 말이 왜 꼭 그 순간에 나왔는지도 이해가 됐습니다.
‘무다이’가 실제 대화에서 어떤 느낌으로 쓰이는지 궁금하다면, 경상도 무다이 뜻과 실제 대화 예문에서 첫 인사 자리의 오해와 용례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갈비 긁으러 간다’는 말은 고기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산에 가실 때 가끔 하시던 말도 있었습니다.
“날 좋을 때 갈비 좀 긁어와야겠다.”
어린 저는 그 말을 듣고 고기 갈비를 떠올렸습니다. 산에 가서 갈비를 긁는다는 말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말한 ‘갈비’는 소나무 아래에 말라 떨어져 쌓인 솔잎, 곧 솔갈비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경상도와 강원도에서는 이 마른 소나무 잎을 ‘갈비’라고 부르는 사례가 전해집니다.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그것을 긁어 모아 아궁이에 불을 붙이거나 생활에 요긴하게 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사투리에는 물건의 이름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어떻게 쓰며 살아왔는지까지 함께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갈라묵기’에는 농사를 나누던 시간이 있고, ‘갈비’에는 산에서 마른 솔잎을 모으던 손길이 있습니다. 사투리를 잃는다는 것은 단어 몇 개를 잃는 일이 아니라, 그 말을 쓰던 사람들의 하루를 조금씩 잊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집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경상도라고 해서 모든 지역이 똑같은 말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부산과 창원이 다를 수 있고, 진주와 거제가 다를 수 있으며, 같은 마을 안에서도 세대와 집안에 따라 발음이나 쓰임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추를 가리키는 말만 해도 어느 지역에서는 ‘정구지’라고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소풀’이라고 했습니다. “들어오너라”는 뜻의 말도 동부에서는 ‘온나’, 서부에서는 ‘오이라’와 같은 형태로 갈렸습니다.
그래서 사투리는 어느 말이 맞고 틀리다고 쉽게 정리하기보다,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상황에 사용했는지를 함께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할머니가 머리끄덩이를 ‘멀끄디’라고 부르셨고, 할아버지는 농사를 나누던 일을 ‘논갈라묵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집에서는 다른 말을 썼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 말들이 누군가의 삶 속에서 실제로 쓰였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날 저는 할머니의 말을 휴대폰에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명절이 끝나갈 무렵, 저는 할머니 옆에 앉아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습니다.
“할머니, 아까 멀끄디 말고도 예전에 자주 쓰던 말 또 있어요?”
할머니는 처음에는 웃으셨습니다.
“그걸 적어서 뭐 하노. 다 지난 말인데.”
그러다가 부엌 쪽을 잠깐 바라보시더니 하나씩 말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구지 씻어라, 퍼뜩 온나, 단디 챙겨라, 억수로 많다… 그런 말은 맨날 썼지.”
옆에 있던 할아버지도 한마디를 보태셨습니다.
“니들은 모르는 말이 많을 기다. 옛날 사는 이야기를 알아야 그 말도 안다.”
저는 메모장에 말을 하나씩 적었습니다. 단어만 적으면 잊어버릴 것 같아,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하신 말인지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멀끄디’는 아이들이 장난치던 저녁, ‘정구지’는 비 오던 아침 부추전을 부치던 부엌, ‘갈비’는 산 이야기를 하시던 할아버지의 목소리 옆에 적었습니다.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컸습니다. 그런데도 기록하지 않았다면, 어느 순간 저 역시 그 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경상도 사투리 뜻을 찾는 분들에게
경상도 사투리 뜻을 검색하다가 이 글에 오셨다면, 아마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궁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할머니가 하신 말일 수도 있고, 시장에서 들은 말일 수도 있고, 드라마나 영상 속 대사가 귀에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투리는 단순히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집 안의 소리이고, 밥상머리의 말이며,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시간이 담긴 말입니다.
저에게 ‘논갈라묵기’는 사전 속 단어가 아니라, 창가에 앉아 예전 논 이야기를 하시던 할아버지의 목소리입니다. ‘멀끄디’는 장난치던 손주를 말리시던 할머니의 다급한 말이고, ‘정구지’는 비 오는 아침 부엌에서 부침개 반죽 냄새와 함께 들리던 말입니다.
다음에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낯선 말을 하신다면, 그냥 웃고 지나치지 말고 한 번 물어보세요.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자료 확인과 기록 원칙
이 글은 경상도 토박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의 기억을 바탕으로, 공개 사전과 지역 방언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표현을 함께 정리한 글입니다.
‘멀끄디’, ‘무다이’, ‘억수로’, ‘갈비’는 공개 사전 또는 지역어 자료에서 확인 가능한 풀이를 참고했습니다. ‘정구지’, ‘소풀’, ‘온나’, ‘오이라’는 경남방언사전을 바탕으로 소개된 부울경 방언 자료의 지역별 사용 사례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반면 ‘논갈라묵기’는 우리 집에서 할아버지에게 직접 들은 표현으로 기록했습니다. 또 저희 집에서는 ‘퍼뜩’이라고 들었지만, 지역 자료에는 ‘퍼떡’ 같은 형태도 제시됩니다. 방언은 같은 경상도 안에서도 지역과 세대, 집안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지역에서는 다른 말로 기억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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