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
그 말을 꺼낸 곳은 집도, 조용한 골목도 아니었습니다. 주말 오후마다 연인들이 줄을 서는 작은 카페였습니다. 창가 자리에는 커플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계산대 옆에서는 갓 구운 스콘 냄새가 났습니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제가 알게 된 것은 결혼 이야기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상도에서 부추를 부르는 말, 정구지 뜻도 그날 처음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비 오는 카페에서 시작된 결혼 이야기
민호 씨는 제 앞에 앉아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커피잔 손잡이를 만지던 그의 손가락이 멈췄고, 저는 그 손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올해로 사귄 지 5년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오래 예쁘게 만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말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결혼해야지.”
“5년이면 오래 만났다.”
“민호 씨도 기다리기 힘들겠다.”
처음엔 웃고 넘겼는데, 같은 말을 여러 번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 말들이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민호 씨도 요즘 들어 결혼 이야기를 자주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넘겼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그럼 나는 언제까지 기다리면 돼?”
민호 씨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조용한 말이 더 아팠습니다. 저는 컵 아래에 고인 물기를 손끝으로 문질렀습니다.
“기다리라는 말도 미안해. 그런데 억지로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건 더 싫어.”
“억지로 하라는 게 아니잖아. 나는 우리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알고 싶은 거야.”
그 말에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헤어지고 싶다는 뜻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말만 나오면, 저는 갑자기 숨이 막히는 사람처럼 변했습니다.
창밖에서는 비가 점점 굵어졌습니다. 카페 안에는 웃는 사람도 있었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연인도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웃음소리가 났고, 우리 테이블에는 커피 식는 소리만 남은 것 같았습니다.
비 오는 날 걸려온 할머니의 전화
그때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주말마다 제가 민호 씨와 그 카페에 들른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와요, 할머니.”
수화기 너머로 빗소리와 기름 튀는 소리가 같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 목소리는 평소처럼 느긋했습니다.
“야들아, 비도 오고 그러는데 너그들 정구지 찌짐 묵으러 온나.”
저는 얼떨결에 대답했습니다.
“알았어요.”
전화를 끊고 나자 더 어색해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결혼 문제로 다퉜는데, 민호 씨에게 같이 가자고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휴대폰만 내려다봤습니다.
그때 민호 씨가 먼저 말했습니다.
“할머니가 정구지 찌짐 먹으러 오라고 하셨잖아.”
그가 잠깐 숨을 고르고 덧붙였습니다.
“같이 가자.”
저는 그의 얼굴을 봤습니다. 아직 화가 풀린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결국 우리는 카페를 나왔습니다.
그날 저희는 나란히 걷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도 안쪽으로, 민호 씨는 조금 떨어져 바깥쪽으로 걸었습니다. 우산도 따로 썼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민호 씨가 제 어깨가 젖지 않게 자기 우산을 기울여줬을 텐데, 그날은 서로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비가 신발 끝을 적셨습니다. 할머니 집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길었습니다.

정구지 뜻, 부추를 가리키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할머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먼저 났습니다.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기름에 반죽이 닿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왔나?”
할머니는 부엌에서 고개만 내미셨습니다. 앞치마에는 밀가루가 묻어 있었고, 프라이팬 위에서는 초록빛이 도는 찌짐이 가장자리부터 바삭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손 씻고 앉아라. 정구지 찌짐 금방 된다.”
민호 씨가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다 말고 저를 봤습니다.
“정구지가 부추 맞지?”
전에 한 번 들은 적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응. 경상도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많이 불러.”
할머니가 그 말을 듣고 웃으셨습니다.
“인자 정구지도 아나?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배웠네.”
정구지 뜻은 간단히 말하면 부추입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정구지 찌짐 묵으러 온나”는 표준어로 옮기면 “부추전 먹으러 오너라”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찌짐은 전이나 부침개를 가리키는 경상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정구지 찌짐은 부추전, 부추 부침개를 뜻합니다.
정구지는 부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정구지 찌짐”은 부추전, “정구지 씻어온나”는 부추를 씻어오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지역에 따라 부추를 정구지, 소풀 등으로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말로만 들으면 낯설지만, 프라이팬 위에서 익어가는 냄새를 맡으면 뜻이 훨씬 쉽게 와닿습니다. 비 오는 날, 기름 냄새, 부추 향, 할머니 부엌. 그 장면 안에서는 정구지라는 말이 표준어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비 오는 날 정구지 찌짐은 이상하게 마음을 풀었습니다
할머니는 접시에 찌짐을 한 장씩 올려놓으셨습니다.
“뜨겁다. 젓가락으로 찢어 묵어라.”
민호 씨와 저는 마주 앉았지만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모른 척 간장 종지를 가운데에 놓으셨습니다. 정구지 찌짐은 가장자리가 바삭했고, 안쪽은 촉촉했습니다. 젓가락으로 찢자 김이 살짝 올라왔습니다.
민호 씨가 먼저 한 조각을 집어 제 앞접시에 올려주었습니다. 저는 아무 말 없이 그걸 받았습니다. 아직 화가 다 풀린 건 아니었지만, 그 작은 행동 때문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할머니는 저희 둘을 번갈아 보시더니 툭 던지듯 말씀하셨습니다.
“싸웠나?”
저는 찌짐을 씹다 말고 멈췄습니다. 민호 씨도 물컵을 들다 말았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먼저 대답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어색했습니다. 할머니는 젓가락으로 찌짐을 하나 찢으며 웃으셨습니다.
“아니기는. 비 오는 날 우산 따로 들고 오는 연인들은 대개 싸운 기다.”
민호 씨가 낮게 웃었습니다. 저는 민망해서 간장만 찍었습니다.
할머니는 더 캐묻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새 찌짐을 한 장 더 부치며 말씀하셨습니다.
“정구지는 비 오는 날 묵어야 맛있다. 이상하게 그런 날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아이가.”
저는 싱크대 옆에서 남은 정구지를 정리했고, 민호 씨는 뒤쪽에 앉아 할머니가 먼저 내어준 찌짐을 조용히 먹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비 오는 날마다 정구지 찌짐을 떠올리는 이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할머니가 그냥 비 오는 날 부침개가 먹고 싶어서 저희를 부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프라이팬을 약한 불로 줄이더니 조금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내가 옛날에 말이다. 좋아하던 동네 총각이 있었다.”
저는 젓가락을 멈췄습니다. 민호 씨도 슬쩍 할머니를 봤습니다.
“할머니가요?”
“와, 할매는 그런 거 없었을 것 같나?”
할머니는 웃으셨지만, 눈은 잠깐 창밖으로 갔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 집이 우리 집에서 논둑 두 개 지나면 있었다. 그때는 먹을 것도 귀했다. 비 오는 날 우리 엄마가 정구지 찌짐을 부치면, 나는 몰래 한 장 싸 들고 나갔다.”
“그분한테요?”
제가 묻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엄마한테 들키면 혼날까 봐 행주에 싸서 품에 넣고 갔다. 식으면 맛없다 아이가. 그래도 그 총각은 맛있다 카면서 잘 묵었다.”
민호 씨는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저도 더 묻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총각이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
부엌에 잠깐 침묵이 내려앉았습니다. 프라이팬 위의 기름 소리만 작게 이어졌습니다.
“그 소식 들은 날도 비가 억수로 왔다. 우산을 썼는데도 치맛단이 다 젖었다. 집에 와 보니 우리 엄마가 또 정구지 찌짐을 부치고 있더라. 그 냄새가 나는데, 이상하게 울음이 안 멈췄다.”
할머니는 웃듯이 말했지만, 저는 그 말이 웃음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생각난다. 정구지 찌짐도 생각나고, 그때 내가 너무 어렸던 것도 생각나고.”
저는 민호 씨를 힐끗 봤습니다. 그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방금 전 카페에서 그렇게 크게 느껴지던 결혼 이야기가, 그 순간에는 잠깐 숨을 죽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구지와 소풀, 같은 부추를 다르게 부르는 말
할머니는 다시 평소 목소리로 돌아오셨습니다.
“근데 요새 애들은 정구지도 잘 모르더라. 다 부추라 카지.”
정구지는 부추를 가리키는 경상도 방언으로, 특히 부산·경남 지역의 생활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다만 같은 경상도 안에서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정구지, 소풀처럼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같은 부추를 두고도 집마다, 마을마다, 세대마다 말이 달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정구지였고, 누군가에게는 소풀이었고,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냥 부추입니다.
| 표현 | 뜻 | 예문 |
|---|---|---|
| 정구지 | 부추 | “정구지 좀 씻어온나.” |
| 정구지 찌짐 | 부추전, 부추 부침개 | “비 오는데 정구지 찌짐 해 묵자.” |
| 소풀 | 부추를 가리키는 또 다른 지역 표현 | “소풀 넣고 찌짐 부치자.” |
| 찌짐 | 전, 부침개 | “김치 찌짐 한 장 묵고 가라.” |
정구지 찌짐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표준어로 바꾸면 부추전입니다. 하지만 “부추전 먹으러 온나”와 “정구지 찌짐 묵으러 온나”는 느낌이 다릅니다. 후자에는 경상도 할머니 집의 부엌, 비 오는 날, 프라이팬 소리, 그리고 누군가를 불러 앉히는 마음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구지 뜻을 단순히 “부추”라고만 외우면 조금 아쉽습니다. 정구지는 부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사랑의 기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싸운 연인을 한자리에 앉히는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부추를 두고 어떤 집에서는 ‘정구지’라고 하고, 어떤 집에서는 ‘소풀’이라고 불렀습니다. 소풀이라는 말에 담긴 시골 우물가와 부추밭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소풀 뜻과 부추 사투리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세요.
경상도 생활어를 더 넓게 보고 싶다면 경상도 사투리 뜻 정리 글에서 논갈라묵기, 멀끄디, 무다이 같은 표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혼 이야기를 피하던 저에게 할머니가 한 말
식탁 위의 찌짐이 거의 줄어들 무렵, 할머니가 저를 보셨습니다.
“니들은 와 싸웠노?”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민호 씨가 먼저 말했습니다.
“제가 결혼하자고 자꾸 말해서요.”
저는 그를 바라봤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 말에도 마음이 또 날카로워졌을 텐데, 그날은 이상하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옛사랑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꼭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한참 말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다 간장 종지를 제 쪽으로 밀어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은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겁난다고 평생 미룰 일도 아니다.”
그 말에 제 목이 조금 막혔습니다.
“할머니, 저는 아직 자신이 없어요.”
“그라믄 자신 없다고 말하면 되지. 마음 없는 척은 하지 마라.”
민호 씨가 저를 봤습니다. 저는 그의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남은 찌짐 한 조각을 제 앞접시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는 그게 얼마나 큰 건지 잘 모른다. 나는 그때 몰랐다. 나 좋다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좋아한 사람도 있었는데,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다 지나갔다.”
할머니는 이번에는 민호 씨 쪽을 보셨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고, 겁나는 사람도 힘들다. 그라니까 몰아붙이지도 말고, 도망가지도 마라. 둘 다 마음 있으면 말은 해야 된다.”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할머니 집을 나설 때,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민호 씨는 현관 앞에서 우산을 펴더니 잠깐 망설였습니다.
“같이 쓸래?”
저는 대답 대신 그의 우산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갔습니다. 어깨가 살짝 닿았습니다. 민호 씨는 아무 말 없이 우산을 제 쪽으로 조금 더 기울였습니다.

비 오는 골목에서 저희는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골목은 젖어 있었고, 가로등 불빛이 물웅덩이에 번져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
“아까는 미안했어.”
민호 씨가 걸음을 늦췄습니다.
“나도 미안해. 자꾸 몰아붙인 것 같아서.”
“결혼이 싫은 건 아니야.”
제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냥 무서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지금처럼 좋은 게 결혼하고 나면 달라질까 봐.”
민호 씨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 손을 잡았습니다. 손이 조금 차가웠습니다.
“그럼 천천히 생각하자. 대신 나 혼자 기다리는 것처럼 느끼게 하지는 말아줘.”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럴게.”
비가 우산 위를 두드렸습니다. 민호 씨의 손이 제 손가락 사이로 조심스럽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손을 빼지 않았습니다. 골목 끝에 다다랐을 때, 그가 아주 낮게 물었습니다.
“아직 화났어?”
“조금.”
“그럼 어떻게 풀어야 돼?”
저는 그를 올려다봤습니다. 그의 머리카락 끝에 빗물이 조금 묻어 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밉던 얼굴이, 이상하게 그 순간에는 애틋해 보였습니다.
“정구지 찌짐 냄새 빠질 때까지는 옆에 있어 봐요.”
민호 씨가 웃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골목에서 제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습니다. 짧은 입맞춤이었지만, 저는 그 순간 할머니가 왜 비 오는 날마다 정구지 찌짐을 떠올렸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정구지는 제게 그냥 부추가 아니었습니다. 비 오는 날, 할머니 부엌, 민호 씨가 조심스럽게 잡던 손까지 같이 떠오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정구지 뜻을 찾는 분들에게
정리하면, 정구지는 부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정구지 찌짐”은 부추전, 부추 부침개를 뜻하고, “정구지 씻어온나”는 “부추를 씻어오너라”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지역에 따라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찌짐은 전이나 부침개를 가리키는 경상도 말로 쓰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화 속에서 정구지는 단순한 단어 이상의 느낌을 가집니다. 비 오는 날 할머니가 “정구지 찌짐 묵으러 온나”라고 하시면, 그 말에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불러 앉히고 싶은 마음, 어색한 사이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날 저희는 정구지 뜻을 배운 게 아니라, 비 오는 날 정구지 찌짐 한 장이 사람 사이의 말을 어떻게 다시 이어주는지 배웠습니다.
다음에 누군가 “정구지 찌짐 해 묵자”고 말한다면, 이제는 이렇게 이해해도 좋겠습니다.
부추전 먹자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잠깐 앉아서 마음 좀 풀고 가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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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확인: 정구지는 부추를 가리키는 경상도 방언으로 쓰이며, 지역에 따라 소풀 등 다른 표현도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찌짐은 전이나 부침개를 뜻하는 경상도 생활어로 이해하면 됩니다. 방언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발음과 사용 빈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