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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투시안경은 없었다…블로깅 윤리강령 제정 필요?

세미예 2009. 6. 22. 20:40

“인체 투시안경은 없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투시안경은 결국 사기로 드러났습니다. 이제 여성분들 마음놓고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그럴싸한 광고문구로 여러 사람들을 현혹시킨 인체 투시 안경은 존재하지 않는 가짜로 밝혀 졌습니다. 그런 가짜로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여성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안감을 심어준 그 사이트는 결국엔 엉터리로 판명났습니다.


그런데, 이 ‘인체투시 안경’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를 짚어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된 관행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인체투시 안경은 없었다

인체를 볼 수 있다는 신기한 투시안경을 판다는 광고가 결국엔 남성의 '훔쳐보기' 심리를 이용한 사기 행각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발표를 볼까요. 경찰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투시안경을 판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판매업자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판매업자는 중국과 국내에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인체 투시안경을 판매한다고 속여 이를 믿고 입금한 사람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이트를 옮겨 다니면서 판매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피해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트래픽에 연연한 부작용?

인체투시 안경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블로거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한 블로그의 내용을 봤더니 어디서 살 수 있는지와 어떻게 투시되는 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해당 블로거가 투시안경을 사실상 홍보해 주고 있더군요. '투시안경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속지마세요'라는 문구는 없습니다. 적나라하게 묘사된 사진만 버젓이 올라와 있더군요.


해당 사이트와 물건을 사는 방법에 야한 사진까지 적나라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들 블로그는 트래픽이 순식간에 폭주했고, 줄줄이 문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들 블로그는 누가 봐도 트래픽을 노리고 포스팅한 것입니다. 과연, 이게 옳았을까요. 결국엔 이 인체투시 안경은 사기로 판명났습니다.


블로그 윤리강령 필요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필자는 블로거에게도 블로그를 위한 윤리강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건처럼 블로거들이 적나라하게 해당 사이트를 알려주고 그 포스팅을 보면서 안좋은 물건을 사도록 만든다면 엄청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명블로거들까지 선정적으로 올리기 시작하면서 윤리강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범죄보도나 안좋은 사건의 경우 유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블로깅 가이드라인과 원칙을 준수토록 적절한 윤리강령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인체투시 안경’의 블로깅을 살펴보면 해당 사이트가 그대로 표기돼 있고, 적나라한 사진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제목 조차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입니다.


그래야만 트래픽이 폭주할 지는 몰라도 문제에 문제를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해당 블로거야 순간의 트래픽만 가져가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차적인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요.


블로거들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적당히 자제할 줄 아는 지혜와 덕목이 필요합니다. 그날 일요일 밤시간대 폭발적으로 트래픽을 가져간 것이 옳았을까요. 냉정한 반성은 필요치 않을까요.


인체투시 안경은 없습니다. 사기일 뿐입니다.

이젠 다시는 이땅에 이런 사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블로거들이 앞장서서 안좋은 포스팅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체가 투시되는 안경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사기일 뿐입니다. 만약, 그런 안경이 있었다면 벌써 정보기관에서 가져갔겠지요.


그러니, 여성분들 안심하시고 자유롭게 다니세요. 다시는 이땅에 인체투시라는 그런 단어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어떠세요. 윤리강령 필요치 않을까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뭘 느꼈나요. 오늘은 블로그 윤리강령에 관해 생각해보시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