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걸려온 직장 동료의 전화보다 조용히 기다려준 사람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휴대폰 화면에 김 대리님 이름이 떴을 때, 저는 바로 받지 못했습니다. 밤 9시 17분이었습니다. 씻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머리는 아직 덜 말라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손이 바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김 대리님은 요즘 제게 자주 말을 걸었습니다. “점심 뭐 좋아해요?” “퇴근하면 보통 뭐 해요?” “남자친구는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친근한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