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야, 해마다 반복이네." "그만 하기로 했잖아요." "그렇게 되었어. 어떻게 냉정하게 끊어." "우리도 형편이 안 좋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요." "그럴수록 서로 도와야 행복한 세상이 되지." "그래도, 해마다 이게 뭐예요." 무슨 소리냐고요. 연말정산 철이 다가오면 필자 부부는 조그만 실랑이를 연례행사 처럼 벌입니다. 그건 기부금 영수증 때문입니다. 필자는 지인을 통해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해가 쌓이고 지인이 넓어지면서 그 단체들이 늘어나다보니 연회비 납부할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연유로 집사람은 해마다 연회비 납부할 단체수를 올해는 줄이며 안되겠냐면서 한번씩 툭 던지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내년에는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나면 차마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