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뉴스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먹었다간?…산나물과 독초 뭐가 달라?

세미예 2012. 4. 20. 07:54

"봄나물이 제철이라 입맛이 당기는데요."

"봄나물 뜯으러 산으로 들로 가는데 아무 것이나 먹어도 되나요."
"큰일날 소리. 봄나물과 독초 잘못 먹었다간 큰일납니다."
"산나물과 독초 차이가 뭔가요?"
"평소 잘 구별해야 하고 잘 모르면 안 먹어야 합니다."




봄이되면 갑자기 입맛이 살아납니다. 봄나물에 비빔밥을 해먹으면 그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봄나물은 다른 계절보다도 영양가가 좋고 사람 몸에도 좋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들은 봄나물을 많이 찾습니다. 봄나물을 뜯으러 산으로 들로 나갑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해서 독초를 봄나물로 착각해서 뜯어왔다가 이를 먹었다간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게 봄나물이고 또 어떤 게 독초일까요. 식약청 자료를 토대로 봄나물과 독초를 살펴봤습니다.

산나물-독초-식중독산나물과 독초를 잘못 먹으면 식중독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로 주변 야생식물과 산나물 잘못 알아다간?
봄이되면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나갑니다. 자연스레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류를 만나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하여 섭취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또한 원추리 등 식용나물을 잘못 조리하거나 비식용부위를 먹게 됨으로써 이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4~5월 야생식물에  의한 식중독사고 빈발?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봄철에 야생식물류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주로 4~5월에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산에서 직접 산나물을 뜯어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원추리나물로 인한 식중독이 2009년 경기에서 104명, 2010년 경기에서 15명, 2011년 경북에서 5명이 발병했습니다. 또 각시투구꽃으로 인한 식중독도 2011년 전북에서 6명이나 발병했습니다.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잘못알기 쉬운 것들은?
사람들이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하는 대표적인 식물류로는 여로, 동의나물, 자리공 등이 있습니다. 독초인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잎맥이 나란히 뻗어 잎맥 사이에 깊은 주름이 있어 잎에 털과 주름이 없는 원추리와 구별되고, 동의나물의 경우 잎이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어 부드러운 털로 덮혀 있는 곰취잎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식용 산나물 어떻게 먹어야 해?

식용가능한 산나물 중에서는 원추리,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고유의 독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여야 합니다.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물질이 많아져 독성이 강해지므로 어린순만 채취하여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


산나물 닮은 독초의 종류 및 구별법

여로 원추리

 

위의 사진을 가만히 보면 여로는 잎에 털이 많으며, 길고 넓은 잎은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습니다. 원추리는 털과 주름이 없습니다. 이젠 여로와 원추리를 구별할 수 있겠지요.


박새 산마늘

 

사진에 보이는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잎의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잎의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큰잎은 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한 편입니다.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고 한 줄기에 2~3장 잎이 달려 있습니다.

산나물-독초-식중독산나물과 독초를 잘못 먹으면 식중독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동의나물

 

동의나물은 주로 습지에서 자라며, 둥근 심장형으로 잎은 두꺼우며, 앞과 뒷면에 광택이 있습니다.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고운털이 있습니다.

 

우산나물 삿갓나물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난 상태입니다. 우산나물은 잎이 2열로 깊게 갈라져 있습니다. 이제 독초와 산나물 구별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막상 산이나 들에서 이들 식물을 만나면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산나물의 올바르게 먹는 방법은?

산나물은 가급적 경험자가 아닌 개인이 채취하여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산나물 채취시,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여 산나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필요한 양만큼만 채취해야 합니다.
 
산나물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잘못 알 수 있으므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채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산나물은 성장할수록 독성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린순을 채취해야 합니다. 산나물별 올바른 조리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잘못알고 독초를 먹은 후 응급 처치 요령으로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알고 먹은후 설사나 복통,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한 후 가까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청은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야생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 것과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주의하여 섭취하는 등 산나물의 올바른 섭취방법을 확인·준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산나물 올바르게 먹는 법 확인하고 준수해야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야생식물류를 함부로 뜯지 말아야 합니다. 또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주의해서 먹는 등 산나물의 올바른 섭취방법을 확인·준수해야 합니다. 

몸에 좋다는 봄나물 제대로 확인하고 먹는다면 우리 몸이 참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 먹었다간 큰일납니다. 따라서 세심하고 철저하게 익히고 관리하는 게 최선입니다. 의심스러운 야생 식물은 함부로 먹을 생각을 버리고 잘 알려진 것만 뜯어서 먹는 지혜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