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건강

너무 잘 먹어도 탈?…쌓이는 뱃살 내몸 이상 부른다?

세미예 2013. 4. 12. 09:58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이 높다고 하네요."

"평소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은데 신진대사 관련 질환이 온다고 하네요."
"잘 먹어도 탈이 난다는데 잘 먹는 게 무슨 잘못인가요."

"그러게요, 잘 먹어도 질환에 걸릴 수 있다니 충격적이네요."

"뭐든지 골고루 먹고 긍정적인 삶이 최선 아닐까요."

"맞아요, 장수의 비결이 바로 그런 것 같아요."





오늘날은 풍요롭습니다. 음식과 영양도 풍부합니다. 예전에 비해 사람들은 잘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현대의 여러가지 질환들은 잘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워낙 못먹어서 이런 저런 병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엔 이런 이야기는 옛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고 잘 먹어서 생기는 질환들이 현대인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떤 질환들일까요.



영양 결핍이 질병 초래? 영양이 넘쳐서 병을 초래?
사람들은 흔히 영양 결핍이 병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기가 걸려도 잘 먹어야 한다면서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먹게 합니다. 하지만 영양결핍이 병을 초래한다는 생각은 옛날 얘기입니다. 오늘날에는 너무 잘 먹어서 영양 과잉 상태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영양이 과잉 상태인 사람들은 만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은 대사증후군에 많이 노출됩니다.

너무 잘먹어도 탈, 성인 4명 중 1명 대사증후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건강검진 자료와 수검자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상 성인의 25.6%가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50.1%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전체 남성의 31.4%로 여성(18.4%)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음주 흡연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남성은 여러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대사증후군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성환자 비율이 높아집니다. 30대는 남성 23.7%, 여성 3.4%이었으나 60대는 남성 38.6%, 여성 33.7%로 비슷해지고 70대는 여성(42.1%)이 남성(37%)보다 높았습니다.


너무 잘먹어서 생기는 대사증후군이란?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는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과 같은 여러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한 사람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상 상태를 말합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주된 원인?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질병으로 흔히 알려진 대사증후군은 고칼로리, 고지방을 섭취하는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방이 몸에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내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발병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동맥경화 등과 여러 성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복부가 비만하다고 느끼는 경우 대사증후군 의심을?
대사증후군은 발병 초기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복부가 비만하다고 느끼는 경우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5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약 2배 높아지는 등 중증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지방간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사증후군 근본 치료는 체중 감량?
대사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또는 교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경우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신체활동량을 높여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6개월~1년의 기간을 두고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대사증후군 식이요법은?
대사증후군의 식이요법으로는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 섭취량을 500~1000칼로리씩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간 하루에 700칼로리를 줄이면 체중 7㎏, 허리둘레 7㎝ 감소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잡곡밥과 채소가 풍부한 한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소금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금연해야 합니다. 또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사탕 과자 등의 단순당분이 포함된 식품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은?
대사증후군 개선을 위한 운동은 1주일에 적어도 3~4차례 30분 이상을 해야 하며, 체중을 감량하려면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다만 신체조건과 동반질환을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게 해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에 특별한 치료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약물요법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당뇨병은 당뇨병약제로, 고혈압은 항고혈압 약제로 치료받으면 됩니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은?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은 어떨까요.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은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0㎝ 이상이거나 혈중 중성지방이 150㎎/dl 이상,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남성 40, 여성 50㎎/dl 이하, 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100㎎/dl 이상입니다. 이 중에서 5개 항목 중 3개 이상 동반 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중 1개 이상 동반되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