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문화재 평소 찬밥, 문제 생기면 '미봉책?…문화재 관리 미봉책 언제까지?

세미예 2011. 6. 27. 05:26

아리랑, 독도, 김치, 광개토대왕비….


우리민족과 더불어 살아왔던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녹아있는 우리의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의 것들입니다.  우리들의 것이자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우리민족의 자산입니다. 후손들이 이들 자산을 당연히 보존해야만 합니다. 후손된 도리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국제적으로 당연히 우리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우리의 것들이 아니라고 우겨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이내 남의 것으로 되기 십상입니다.

국제관계는 냉엄합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는 세상입니다. 자국 이기주의를 앞세우는 실리주의가 엄연한 국제현실입니다.


아리랑도 동북공정?
누가 뭐래도 아리랑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조선족 동포의 아리랑을 자국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발표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정부의 평소 관심 절실
중국은 한 술 더 떠 아리랑뿐 아니라 판소리, 가야금, 회혼례, 씨름도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되자 국내 여론이 들끓는 건 당연하다 못해 애통하기까지 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침탈에 이어 '아리랑'이란 국가브랜드마저 침해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오래전부터 야금야금 우리 것을 갉아먹고 있었는데 그동안 정부는 뭘 했는지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대목입니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우리가 흔히 듣는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의 한 구절입니다. 애잔하다 못해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보이는듯 합니다.

이런 아리랑은 우리민족과 더불어 태어나고 민초들과 더불어 생활하다 보니 전국 곳곳에서 불려졌습니다. 아리랑의 종류는 조사된 것만 50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물길을 따라 강원도,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경상도 등 전국으로 퍼져 각 지방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졌으니, 아리랑은 그야말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라 할 만합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은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꼽힙니다.




정선아리랑이 아리랑의 원조
우리나라의 여러 아리랑 중에서도 가락이 애절하기로 유명한 정선아리랑은 아리랑의 원조로 일컬어집니다. 정선아리랑은 고려의 멸망을 슬퍼한 7명의 충신이 정선에 은거하면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심정을 한시(漢詩)로 읊은 것이 나중에 민간에 퍼져 아리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리랑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정설이 없습니다. 낙랑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 고려말, 1800년대 등 아리랑의 역사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고 합니다.

아리랑의 어원은?
아리랑의 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사랑하는 임을 떠난다'라는 '아리랑설(我離娘說)', 밀양 사또의 딸 아랑 낭자의 전설에서 비롯됐다는 '아랑설(阿娘說)',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을 찬미한 것이라는 '알영설(閼英說)',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수 때 백성들이 원납금(願納金) 성화에 못 견뎌 '차라리 귀먹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의 '아이롱설(我耳聾說)' 등등 다양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하루가 급하다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뒤늦게나마 국내 모든 '아리랑'을 모아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키로 한 건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하루속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우리의 것이 세계속에서 당당하게 인정되고 당연시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평소의 관심 절실
중국이 흔히 말하는 '동북공정'을 내세워 당연히 우리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것으로 편입하려는 것들이 곧잘 눈에 띕니다. 이런 시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평상시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비단 중국뿐만 아리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잠시의 긴장을 늦춰서도 안됩니다. 이번 '아리랑 논란'을 계기로 '찬밥 신세'인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