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올해 진짜 동지는 21일 밤9시4분…진짜 동지와 가짜 동지 왜?

세미예 2008. 12. 21. 19:49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제일 짧은 날이라는 동지(冬至)입니다. 동지하면 뭐니뭐니해도 동지팥죽을 빼놓을 수가 없죠. 어린시절 멋모르고 어른들이 팥죽을 먹고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지가 되면 한해가 다 저물어 가는구나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지가 24절기의 제일 나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절기도 다 지나고 바야흐로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군요. 


지금은 예전만큼 동지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라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아 포스팅합니다. 



동지팥죽의 유래는?

팥죽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런 저런 설이 있지만 종합해보면 중국의 한 위인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천연두를 일으키는 역신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그 아들이 살아서 싫어하던 팥죽을 끓여 근접을 막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지팥죽 뿌리는 시간 따로 있다

동지팥죽에 관한 또다른 재밌는 점은 동지팥죽도 뿌리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동지가 12월21일이고 저녁 9시4분에 동지팥죽을 뿌리면 됩니다. 천문연구원 자료를 뒤져보니 올해는 12월21일 21시4분이 그때라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아무때나 뿌리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옛 어르신들의 경우 “올해 동지는 저녁 00시야”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죠. 올해의 경우 저녁 9시 4분이 그 때입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이 시간에 맞춰 동지 팥죽을 집주위에 뿌리기도 하고 먹곤 했습니다.




동지의 시는 왜 생겼을까?

그럼, 동지의 이러한 시(時)는 왜 생겼을까요. 이것은 태양황경(춘분을 0도로 했을 때) 270도에 이른 시각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황경이 270도가 되는 날을 '동지'라고 합니다. 동지의 시각은 매년 변하게 되는데요, 올해의 동지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12월 21일(음력 11월 24일) 21시4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진짜 올해의 동지는 21일 21시4분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세시풍속 보존하고 계승해야

오늘날 우리 조상들이 관행으로 지내온 세시풍속들이 자꾸만 하나 둘 사라집니다. 이러다가는 조상의 아름다운 풍속들이 자칫 몽땅 사라져 버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조상의 세시풍속들은 오늘날 우리가 가꾸고 빛내고 승계해야할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따라서 세시풍속을 무조건 배척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