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한가위 뜨는 달이 보름달…보름달속 계수나무와 토끼 정체? 보름달의 의미는?

세미예 2008. 9. 15. 14:00

"달에 있는 계수나무 정체를 아세요?"

"사람이 지어낸 전설이죠?"

"맞아요? 사람이 지어냈군요."

"계수나무가 정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요? 계수나무로 뭘 하시려구요."

"나무가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사람도 살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게 그렇게 되나요."



'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1930년대 대표적인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장면입니다. 


산 위에 휘영청 떠 있는 달의 모습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보름달 동양은 신비한 존재로, 서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

1년 중 가장 크고 환하다는 한가위 보름달. 과연 그럴까요. 먼저, 우리나라 특히 동양권의 달에 대한 의미를 짚어보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달을 신비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특히 보름달을 귀하게 여겼죠.


하지만 서양에서는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 드라큘라 등 악귀가 나타난다고 생각했으며 한달에 보름이 두번 있을 때는 두번째 보름달을 '블루문(bluemoon)'이라고 하는 등 보름달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한가위 보름달 크게 느껴지는 것은 '눈의 착각' 때문

한가위에 뜨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며 잘 들어준다고 해서 사람들은 한가위 달을 보고 소원을 빕니다. 그래서일까요. 정월대보름과 추석 때 가장 커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달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달의 크기가 '그때 그때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의 공전궤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달이 지구를 도는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달의 공전궤도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타원형이기 때문에 날짜에 따라 크기가 달라보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달이 지평선에 있을 때도 커 보이는데 이 때는 지구의 대기 때문에 커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평선 부근에서 달빛이 들어온다면 하늘 높은 곳에 있을 때보다 훨씬 두꺼운 대기층을 통과해야 되는데 이때 빛의 산란이 많이 일어나 높은 곳에 뜬 달보다 커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달 착시' 현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추석 보름달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것이 일종의 '눈의 착각' 때문이라는 것이죠. 추석에 뜨는 달의 경우 대부분 지평선 부근에서 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지평선 부근의 달은 우리눈의 착시현상 때문에 평상시 보는 중천에 뜬 달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석 보름달을 바라볼때 가장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계수나무 토끼'의 정체는 달의 육지와 바다

달에는 계수나무와 토끼가 있을까요. 물론 토끼와 계수나무는 없습니다. 그럼, '계수나무와 토끼'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달에서 밝고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고도가 높은 곳 육지라는 곳이며 검게 보이는 곳은 물이 없는 바다라고 하는군요.




달의 어둡게 보이는 부분은 달의 바다

달의 밝고 어두운부분의 그림자 모양이 계수나무와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모양과 같은 무늬가 있어서 그렇게 부른 것이라고 합니다. 달의 바다라고 불리는 부분은 깊은 부분이라 어둡게 보인다고 합니다. 또 밝은 부분은 육지라 하여 높은 부분으로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