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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IT문화의 총아 '스마트 몹' 등장 눈길


촛불문화제가 연일 이어지면서 문화제 답게 다양한 볼거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86세대인 필자는 와이브로와 캠코드, 노트북을 들고 현장에서 생중계하는 이들을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촛불문화제를 IT차원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생중계를 하는 젊은이들이 신기해 촛불문화제 대열에서 살짝 빠져나와 그들을 엿봤습니다. 이들의 촛불문화제 생중계하는 장면을 엿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라인골드가 말한 스마트 몹(smart mob)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트몹’은 '재치 있는' '똑똑한'의 스마트(smart)와 '군중'을 뜻하는 몹(mob)의 합성어로 ‘똑똑한 군중’을 뜻합니다. 이 말은 테크놀러지 전문가인 미국의 H.라인골드가 2002년 10월 출간한 그의 저서 ‘스마트 몹(Smart Mobs)’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스마트 몹’은 PDA·휴대전화·메신저·인터넷·이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에 적극 개입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최근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하는 이른바 ‘스마트 몹’은 필자같은 386세대들이 민주화를 외치던 당시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그렇다고 보수가 생기는 일도 아닐텐데 사명감에 불타올라 열심히 현장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여러 가지 궁금했습니다. 돈을 받고 하는 지, 아르바이트는 아닌 지,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는 지 등등을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답은 뚱딴지같은 질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라는 것입니다.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또 현장엔 시민기자 완장을 찬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도 스스로 나선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진짜 ‘스마트 몹’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 전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들의 열성과 노력으로 블로그와 카페에 속속 올라오는 글들과 사진, 영상을 보면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주인공’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다른 측면에서 이번 촛불문화제가 우리나라 IT산업의 발전에 또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캠코드와 방송장비가 등장하고, DSLR카메라부터 디카, 휴대인터넷, 노트북 등 IT기술의 경연장 같았습니다. 6mm카메라와 노트북만 있으면 현장 생중계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IT산업의 발전상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바야흐로 촛불문화제는 온-오프라인의 간극을 좁히고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거대한 통로가 되고 있었습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모든 시민들이 진짜 ‘스마트 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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