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포털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영역 황당한 편집?…티스토리에 무슨 일이?

세미예 2019. 1. 29. 08:28

"어, 티스토리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왜 그래요, 티스토리 블로그에 무슨 이상이라도 생겼나요?"

"포털 다음 메인 페이지를 한 번 봐 주세요."

"그 참 이상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죠?"

"그러게요, 티스토리 편집 운영진이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어제 포털 다음 메인 페이지를 보았다면 다소 황당했을 것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티스토리가 있는 곳의 다음 메인 페이지를 보았다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블로그가 있었다면 그게 이상했을 정도입니다.


티스토리가 관리하는 다음 메인 페이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왜 문제가 되었을 까요. 지금부터 요즘 포털 다음 속 티스토리 위상과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카카오와 합병 이후 포털 '다음' 위상은?

포털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된 이후로 다음의 위상이 예전만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포털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스토리 등 메신저 기능을 강화하면서 포털로서의 '다음'의 역할이나 위상은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포털 '다음' 속 티스토리 위상은?

포털 다음 속 티스토리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 위상을 가늠해 보려면 티스토리가 다음 초기 화면에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포털 다음 속 티스토리는 저 아래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음 초기화면에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아래입니다. 맨 위에는 메인 메뉴가 있고 그 아래는 다음에서 편집한 주요 뉴스가 배치돼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카카오tv 코너가 있습니다. 그 아래 코너에는 카페, 브런치, 티스토리, 1boon뉴스, 카카오스토리가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한참 아래 배치돼 있음을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노출 어떻게 이뤄질까?

다음 초기화면에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들이 노출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글 중에서 티스토리 운영진이 선별해서 편집을 할 때마다 4개씩 노출이 됩니다. 편집주기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지만 편집이 이뤄질때 4개의 글을 노출됩니다. 그 편집은 하루 대개 두 어번 정도 이뤄집니다.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노출되기 힘든 이유 있었네

하루에도 티스토리 블로그글이 무수히 올라옵니다. 이 중에서 4개를 선별하려면 여간 힘드는 게 아닙니다. 글의 주제도 고려해야 하고 글의 완결성도 따져봐야 합니다. 해당 블로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해야 합니다. 티스토리 운영진에게 블로그글이 낙점되려면 그야말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어, 한 블로그가 4개의 글을 몽땅 점령했네?

어제 오후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영역에는 참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한 블로그가 4개 영역을 몽땅 독차지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일은 전후무후한 기록일 것입니다. 티스토리 운영진에게 글 하나도 낙점받기 힘든 티스토리 블로그들에겐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절로 들게끔 편집한 것입니다.


기업블로그가 다음초기화면 몽땅 점령한 사건?

원래 블로그는 개인의 일기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랬던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자리잡게 되었고, 급기야 기업들이 가세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란 옷을 입으면서 말입니다.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블로그 기자단 형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말이 좋아 블로그이지 사실 엄연히 따져보면 마케팅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기업블로그는 엄밀히 말하면 블로그 영역에 넣기가 망설여 집니다.


그런데 이날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영역에 노출된 블로그는 기업블로그였습니다. 사실상 티스토리 운영진이 나쁘게 말하면 블로그 마케팅을 도와준 셈입니다.  




다음 초기화면 티스토리 영역 모두가 음식포스팅이 점령?

이날 티스토리 편집은 기업블로그이건 개인블로그이건 간의 논쟁을 논외로 하더라도 주제도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4개 모두 먹는 이야기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글이 먹는 것만 있는 게 아닌데 약속이나 한듯 모두 음식이야기입니다. 주제의 다양성에 있어서도 이날 티스토리 운영진의 편집은 어설퍼 보였습니다.


티스토리의 무한 변신 노력에 찬물?

티스토리가 최근 무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부터 ssl을 적용했습니다. 보안이나 해킹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신뢰를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한 블로그 통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 새로운 스킨을 선보이는 등 예전보다 한층 진일보된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 사뭇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또한 리캡챠 기능을 도입하고 반응형 스킨을 도입하는 등 티스토리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러가지 노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합니다. 그런데 이날 티스토리 운영진의 다음초기 화면 편집은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이 땅의 블로그 역사의 산 증인 티스토리

티스토리는 우리나라 블로그 역사에 있어서 산 증인입니다. 그만큼 그동안 획기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음블로그뉴스를 도입해 진정한 의미의 1인미디어 시대를 열었고, 초기이지만 설치형 블로그도 선보였습니다. 블로그에 2차 도메인 개념을 도입한 것도 티스토리입니다. 


다음블로그뉴스 시절에는 기존 언론과도 맞짱을 뜰만큼 그 취재력과 파급력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가 뉴스보다 블로그로 방향을 튼 이후 예전만큼 영향력이 약화된 듯 합니다. 메타블로그 역할을 했던 당시에 비해 지금은 단순히 블로그를 관리하는 기능에 초점을 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티스토리를 응원하며 드리는 쓴소리

티스토리를 오랫동안 응원해왔고 아끼는 블로그로서 몇 가지 발전을 위한 제안을 드립니다. 


첫 번째, 개인블로그를 적극 키워 주세요. 티스토리는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1인미디어 성격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보다는 개인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두 번째,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세요. 다음 초기화면에 올라오는 주제는 맛집이나 여행이 주류를 이룹니다. 블로그 글이 맛집이나 여행이 주종이 아닐텐데 왜 이들 글이 유독 낙점되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따라서 블로그글이 골고루 자라도록 다음초기화면 편집때 주제를 좀 더 다양하게 선정해야 합니다.


세 번째, 메타블로그로 방향성을 선정해 주세요. 티스토리의 장점은 메타블로그입니다. 하지만, 현재 티스토리의 모습은 메타블로그라기 보다는 블로그를 단지 모아둔 느낌입니다. 메타블로그라고 한다면 블로그 좋은 글을 모으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좋은 블로그글이 좀 더 많은 트래픽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위상으로는 다음 초기화면에 노출이 되어도 트래픽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네 번째, 블로그 자정노력에 적극 힘쓰 주세요. 티스토리에는 수 많은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쟁쟁했던 파워블로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파워블로그들이 티스토리를 떠났습니다. 그만큼 티스토리가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최근 많은 티스토리글들이 마케팅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글들이 네이버 키워드를 노리고 광고수입을 올리기 위한 것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마케팅글이 도배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티스토리의 멋진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예전 같은 영향력으로 다시금 파워블로거들이 모여들도 다양한 어젠다 설정기능으로 1인미디어의 부활을 알리는 그런 곳으로 위상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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