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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토끼해라고?…임진년 '흑룡의 해'는 언제부터 시작?

"2012년 흑룡의 해가 떠오르네요."

"龍의 태양, 공존과 상생 새 시대가 열렸으면 해요."
"격동의 임진년 대한민국 새 좌표를 세웠으면 해요."

"새해 희망한 대로 꼭 이뤄질 것이예요."

"꼭 그렇게 되리라 믿어요."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의 새해 특집 기사와 칼럼 제목들입니다. 올해도 우리나라 언론의 2012년 새해 인사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한해가 바뀌자마자 언론의 새해 기사에 빠질 수 없는 게 띠를 붙인 'OO년'이란 표현입니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해서 임진년(壬辰年)이란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표현대로라면 벌써 임진년인 흑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임진년의 새해가 벌써 떠올라 한참을 비추고 있는 셈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벌써 '임진년'이란 표현을 쓰도 되는 것일까요. 아직도 임진년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아직도 신묘년일까요. 언제 '흑룡의 해'인 임진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일까요. 임진년 '흑룡의 해'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육십갑자-토끼해-신묘년-임진년-달력

 

 

뭐라고, 아직도 신묘년 토끼해라고?
2012년 1월1일은 음력으로 2011년 12월8일로 신묘(辛卯)년 신축(辛丑)월 신유(辛酉)일입니다. 임진년 새해가 벌써 밝았는데 아직도 임진년이 아니라면 믿으시겠습니까? 2012년 1월1일은 정확하게 말해 신묘년(辛卯年)이지 임진년(壬辰年)이 아직 밝아온 게 아닙니다.

 

양력으로 새해 1월이 밝아오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고 언론들은 앞다퉈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말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해 아직은 임진년이 밝아온 게 아닙니다.

 

임진년 시작은 언제부터?
양력 2012년 1월1일은 음력으로 2011년 12월8일로 신묘(辛卯)년 신축(辛丑)월 신유(辛酉)일입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토끼해입니다. 신묘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임진년(壬辰年)은 언제부터 일까요. 정확하게 말해 음력1월1일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1월23일)부터 시작됩니다.

 

2011년 1월23일이 임진(壬辰)년 임인(壬寅)월 계미(癸未)일로서 비로소 임진년이 시작됩니다. 말하자면 진짜 임진년의 시작은 양력 1월23일부터입니다.


아직은 신묘년인데 왜 임진년이라고 할까? 

조선말께 우리나라에 양력이 들어옵니다. 양력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사회에 여러 가지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그 변화는 말로할 수 없을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사회생활 전반을 일대 바꿔놓았습니다.

 

이러한 격동의 순간이 우리 사회 곳곳에 변화를 주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새해 시작을 양력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육십갑자의 기준은 음력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양력엔 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양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우리민족이 사용해오던 음력의 육십갑자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우리나라 언론에서조차 양력의 새해 시작일에 동시에 음력의 육십갑자 사용함으로써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 뇌리속엔 양력 새해가 밝으면 으레 음력인 육십갑자도 함께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합니다. 

이미 밝아온 새해는 그럼 뭐야?
물론 새해는 임진년이 맞습니다. 그러나 임진년이니 신묘년이니 하는 육십갑자의 기준은 음력이지 양력이 아닙니다. 따라서 설날전날인 1월22일까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신묘년입니다. 임진년은 설날인 1월23일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해맞이를 한 새해, 이미 밝아온 새해는 그냥 2012년입니다.

 

정확한 임진년 시작은 언제일까?
그렇다면 신묘년의 정확한 시작은 언제부터일까요.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2 1월23일 16시39분부터라고 합니다. 이때가 합삭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합삭은 삭이라고도 하며 달과 태양의 황경이 같아지는 때를 말합니다. 쉽게말해 태양-달-지구로 위치할 때 삭이 됩니다. 합삭시간부터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양력 1월1일 표현 어떡해야 하나?
해마다 밝아오는 양력 1월1일은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 되어왔습니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만큼 음력으로 따지는 육십갑자의 띠를 넣지말고 그냥 쉽게 '2012년, 2013년…'이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양력에 음력으로 따지는 육십갑자를 억지로 붙이려다보니 어정쩡한 표현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과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참에 육십갑자의 12간지와 합삭, 음력 새해의 정확한 시작 등에 관해서 공부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언론들이 제대로된 표현을 해주면 안될까?
언론에서 양력 1월1일만 되면 육십갑자의 띠를 넣어 표현합니다. 양력에 음력의 띠를 넣으면 맞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육십갑자의 띠를 넣고 싶으면 음력 1월1일인 설날특집에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지극히 당연한 표현을 우리나라 언론이 조금 의욕을 부린 측면이 있습니다. 자라나는 후세대들의 교육을 위해, 또 공정보도와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언론에서 솔선해서 제대로 된 표현을 해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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