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철분 섭취 많아도 적어도 문제?…임신부 철분 과다섭취 당뇨병 위험?
"임신했더니 빈혈이 자꾸 생기는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빈혈엔 철분이 중요해요. 임신했다면 철분 꼭 드셔야 해요."
"그래요? 그런데 철분 어느 정도 먹어야 하나요."
"글쎄요, 아무래도 철분 많아도 적게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철분 참 고민되네요. 적게 섭취해도 많이 섭취해도 문제가 되니까요."
임신은 축복입니다. 2세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가정의 축복이자 사회의 경사입니다. 오늘날같은 저출산 고령화시대엔 임신 자체만으로도 축하해주고 사회를 이를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그런데 임신부에게 철분이 필수이지만 자칫하면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결과인지 살펴봤습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철분은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는 연구결과(A longitudinal study of iron status during pregnancy and the risk of gestational diabetes: findings from a prospective, multiracial cohort)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철분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이를 적당히 섭취해야 함을 알려주는 연구결과입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누가 연구했을까?
철분은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는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아동건강 및 인간 발달 연구소'(NICHD) 퀼린 장 박사팀이 발표한 것입니다.
그의 연구결과는 유럽당뇨연구학회 학술지 '당뇨병학'[http://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25-016-4149-3]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그의 연구결과는 의학전문 매체 메드페이지(High Iron Levels Linked to GDM High ferritin, hepcidin, and low sTfR:ferritin ratio shown as indicators of GDM diagnosis)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어떻게 연구했을까?
퀼린 장 박사팀은 임신 중 체내 철분 수치가 높으면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High iron levels in pregnant women were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risk of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 researchers reported)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퀼린 장 박사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 여성 107명과 당뇨 증상이 없는 임신부 214명을 대상으로페리틴과 헵시딘 등 혈액 속 철분 관련 생체지표들을 측정하고 비교했다고 합니다(A total of 321 women from the Eunice Kennedy Shriver NICHD Fetal Growth Studies-Singleton Cohort were involved in the study, including a sample of 107 cases of GDM matched with 214 non-GDM controls).
임신 1기 당뇨 증상 임신부 철분 농도 높아
퀼린 장 박사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 여성 107명과 당뇨 증상이 없는 임신부 214명을 대상으로페리틴과 헵시딘 등 혈액 속 철분 관련 생체지표들을 측정하고 비교한 결과 임신 1기째에 당뇨가 나타난 임신부의 경우 당뇨가 없는 임신부에 비해철분 농도가 21% 높았다고 합니다(During the first iron level measurement during weeks 10-14 of gestation, ferritin levels in women who were to develop GDM were approximately 21% higher compared with women who did not develop GDM).
1기에 페리틴 등의 수치가 상위 25%에 해당하는 임신부의 경우 하위 25% 여성에비해 당뇨를 앓는 비율이 2배 이상 컸다고 합니다. 특히 임신 2기엔 이 위험이 4배나 컸다고 합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연구결과 뭘 말하나
퀼린 장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사람의 몸 속 철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세포의 산화성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췌장 베타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혈당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Because the findings of the study indicated a significant relationship, especially during the second trimester prior to GDM diagnosis, between higher iron levels and subsequent GDM diagnosis, the authors recommend a clinical benefit from testing levels early in pregnancy).
임신부 철분 섭취 요주의, 철분섭취 많아도 적어도 문제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서는 철분이 필수적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와 빈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태아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임신부들도 상당수 영양보충제로 철분을 과다섭취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임신성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연구 의미는?
이번 연구는 철분 수치가 너무 높으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상관관계만 연구한 것이지 철분이 그 원인이라는인과관계까지 규명한 것은 아닙니다(Although the present study yielded strong results on a relationship that was largely unstudied, the authors highlight the fact that dietary iron intake and its relationship with GDM was not analyzed in the current study).
퀼린 박사는 그럼에도 "임신부들이 산부인과 정기검진 시 반드시 체내 철분 농도 등을 검사받고 부족한 경우에만 의사 처방을 받아 적정량만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Zhang also noted: "In future studies, we shall simultaneously investigate the role of both iron biomarkers and dietary iron (from both food and supplement) in the development of GDM. It would be also interesting to investigate the short-term and long-term impact of maternal iron status on offspring health. We are planning to address these questions in the near future in our study cohort.").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 산부인과학회들도 검사 후 부족할 경우에만 보충제로 철분 등 필수 영양 성분을 섭취할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부와 임신부를 둔 가족들이 꼭 새겨들어야 것입니다.
'임신부 철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 영어기사를 봤더니
(학술지 당뇨병학 영어기사 상세보기)
High Iron Levels Linked to GDM
High ferritin, hepcidin, and low sTfR:ferritin ratio shown as indicators of GDM diagnosis
(메드페이지 영어기사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