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포털 유저들은 호구?…한심한 포털 서비스 언제까지?

세미예 2014. 6. 1. 10:22

"네이버 초기화면에 온갖 낚시성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네요."

"네이버 검색했더니 똑같은 이상한 언론사 글들만 올라와 있네요."

"네이버가 언론에 꼼짝 못하나요. 언론사가 네이버에 꼼짝 못하나요?"

"언론사들은 왜 야한 글을 자꾸만 올리죠. 다른 유저들은 못올리게 막으면서요."

"포털들은 왜 사용자 편의보다 어뷰징 글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 싶을 정도로 네이버는 압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산업에 비해 독과점 정도 가장 심합니다. 최근까지 77%의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사실상 우리나라 검색시장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렇게 독과점이 심한 산업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을 정도입니다. 과연 바람직할까요. 이를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네이버의 뉴스캐서트가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검색시장 75%대의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는 네이버?

최근 발표된 국내 곳곳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검색시장의 75~77%가 네이버입니다. 다음이 20% 정도 됩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구글은 5%를 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에서 이만한 독과점을 차지한 산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른 분야 같았으면 벌써 독과점 사업자로 지정돼 제재를 받겠지만 네이버만큼은 이상하게 벗어나 있습니다. 


국회에서 속칭 '네이버법'을 만들겠다고 소리는 요란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합니다. 네이버가 마치 큰 죄를 지은양 연일 비판 기사를 쏟아내던 일부 언론들도 잠잠합니다. 


네이버의 너무나도 압도적인 독과점의 폐해는?

독과점의 폐해는 현대 경제에 심각합니다. 가격을 좌지우지 할 수 있고, 제품의 질적 경쟁을 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땅짚고 헤엄치기 영업을 할수가 있습니다. 이런 독과점의 폐해 때문에 공정거래법으로 제어를 합니다. 


그러나 검색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제어가 없습니다. 문제는 검색시장이 상품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는데 있습니다. 바로 정보를 다루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잘못 흘러가거나 잘못 유통되면 여론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엄청난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응당 검색시장도 다른 산업처럼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이 엄격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업자도 살아 남아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 향상은 결국 소비자인 유저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독과점의 문제점 뉴스스탠드는?

네이버의 뉴스스탠드가 도입된지 벌써 오래전 일이 되었습니다. 뉴스캐서트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한다고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게 바로 뉴스스탠드입니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에서 무척이나 배려를 했습니다. 우선 네이버라는 압도적인 검색시장의 메인 화면의 상단에 눈에 잘띄게 위치해 있습니다. 눈에 잘띄는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스탠드를 가만가만 들여다보면 위치빨에 비해 여전한 낚시성 제목이 눈에 거슬립니다. 압도적인 검색시장과 포털의 노른자위를 차지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글들이 여전히 눈에 그슬립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뭐 대단하다고 중앙과 지역을 차별화?

네이버 뉴스스탠드에는 지역이 없습니다. 기본형 언론사 중에서 지역지들은 아예 없습니다. 선택형에 들어가야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그다지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개편할 생각이 었습니다. 황금 위치빨에 비해 이런 인기없는 서비스를 네이버는 그래도 끌고 갑니다. 아마 자체 콘텐츠였다면 금방 개편을 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황금자리에 배치해도 별다른 호응이 없습니다. 이는 언론사들 스스로 자신들의 트래픽이 줄었다고 아우성인 것을 보면 그 반응과 현실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그 자리가 '뭐 대단한 자리'라고 지역지들은 끼워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영양가가 있어 보이지 않는 자리인데도 지역언론사들이 기본형에 포함될까봐 예의 주시사고 있고, 네이버는 뭐 그리 대단하다고 지역지들에게 자리를 줄 생각을 애당초 안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뜯어보면 네이버의 정책이 우스운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네이버의 어뷰징 기사들입니다. 내용은 똑같습니다.


포털에 얹혀사는 우리나라 언론의 이상한 구조?

우리나라 언론은 그야말로 포털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조는 우선 포털 네이버 초기화면 보노라면 금방이라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포털 네이버의 노란자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네이버가 조금만 정책을 바꿔도 그야말로 언론들이 아우성입니다. 이유는 바로 트래픽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언론들은 트래픽에 목을 매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트래픽이 떨어질까봐 네이버 정책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바람직한 현상일까요. 언론사 사이트 자체 트래픽이 높아야 하는데 포털이 없다면 트래픽은 그야말로 뚝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날이 갈수록 포털에 기대는 '포털 해바라기'는 높아져만 갑니다. 포털에 보내는 기사조차도 날이 갈수록 신변잡기와 자극성 낚시성 제목으로 채워집니다. 


이런 구조가 고착화될때 언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게 변합니다. 언론 스스로가 심도있는 뉴스보다도 신변잡기 자극성 낚시성 기사로 채우다보니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그 부메랑으로 유저들은 외면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적인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언론산업의 발달은 앞날이 어둡습니다.


짜증나는 네이버 어뷰징 기사 유저들 호구로 알아?

탤런트나 배우들 기사를 검색하면 어김없이 따라 붙는게 어뷰징 글입니다. 이 글들은 언론사에서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야말로 기사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짜깁기에다 대충대충 기록한 복사판일 따름입니다. 한마디로 함량미달의 글들이 언론사의 이름을 달고 죽죽 나열돼 있습니다.


이들 어뷰징 글들은 양질의 블로그와 포털 자체 콘텐츠만도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에 왜 네이버 사용자들은 강제로 노출 당해야 합니까. 주요 키워드를 타고 우선 배치되거나 전진배치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양질의 블로그 글만도 못한 그야말로 엉망인 글들이 언론사 이름을 날고 노출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은 호구로 아는 것일까요? 일반 블로그와 카페 게시자들이 이런 글을 올리면 곧장 제재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언론사의 이름만 달면 아무런 제재도 없이 어뷰징 글로 무장돼 무차별적으로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노출됩니다. 네이버 이용자들이 이런 함량 미달의 쓰레기(?) 같은 글들에 노출될 권리가 과연 있을까요.


포털 네이버 옴부즈맨 강화로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라

네이버가 우리나라 검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도 큽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정보산업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독과점 폐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심도있는 논의에 앞서 네이버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한마디로 좋은 정보들만 유통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시발점은 옴부즈맨제도의 시행입니다. 요즘 작은 주간지 조차도 옴부즈맨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독자와 시청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털은 이상하게도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옴부즈맨제도를 열고 지적된 문제점들은 개선을 하거나 유저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합니다.





공룡 네이버는 벤처정신 초기자세로 돌아가라

네이버가 곳곳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네이버의 선순환구조가 점차 퇴색되고 있습니다. 초기의 벤처정신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의 네이버는 어땠을까요. 


네이버가 시장에 진입했을땐 이미 검색시장엔 기라성같은 사업자들이 존재했습니다. 당시 네이버는 벤처 정신으로 유저들과 호흡하려 노력했습니다. 지식검색 등을 만들때는 이벤트도 열고 의견도 참고했습니다.  유저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귀를 기울였습니다. 유저들의 사랑 속에 하나둘 내놓는 작품들이 인기를 얻게 되었고 끝내는 기라성같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리나라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런 벤처정신이 오늘날 네이버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소통과 공유를 외면하면 또 언젠가는 밀릴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기는 쉬워도 정상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정상에 올랐다고 안도하는 순간 후발주자가 금방이라도 따라잡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이버는 초기 벤처정신으로 돌아가 유저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좋은 정보들이 유통될 수 있는 바람직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