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한국의 명품 블로그 한류 대열?…블로그가 중국기자단 동행해보니

세미예 2009. 12. 6. 06:00

한국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와 가장 많은 문화교류를 했던 나라입니다. 수 많은 나라들이 명멸하고 여러 가지 역사가 얽키고 설켜 오늘에 이를만큼 지대한 영향을 주고 받은 나라입니다.




오늘날 한국과 중국은 신비감이 없이 지구촌 일가족의 하나로써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절친합니다. 블로그는 어떨까요. 블로도 한-중 친선교류가 가능할까요. 이런 재밌는 생각으로 중국기자단의 부산방문을 동행했습니다.


블로거-블로그-한류한국의 김장문화에 대해 재밌어 하는 중국 기자단.


중국의 쟁쟁한 기자들이 찾아왔어요

중국은 언론의 역할이 참으로 막중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아직은 시장논리에 휩싸이지 않은 채 묵묵히 언론 본연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언론인들은 중국내 위상이 높습니다. 그들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한-중 언론인 교류차원에서 찾았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이들의 부산방면을 가이드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거-블로그-한류부산APEC 기념관인 누리마루를 돌아보고 있는 중국 기자단.


블로거-블로그-한류누리마루내 발을 디디면 중국어 해설이 흘러나오는 아이디어에 재밌어 하는 중국기자단.


어떤 기자들이 찾아왔을까

부산을 찾은 중국기자단의 면면은 화려합니다. 그 화려함에 참으로 망설였지만 그들과의 동행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최대의 통신사인 신화통신사 (新华通信社), 중국에서 가장 발행부수가 큰 일간지인 참고소식보 (参考消息报), 신화통신사의 경제 자매지 경제참고보 (经济参考报) 간부들과 기자들입니다.


신화사만 해도 중국 국영통신사로 전세계에 거미줄처럼 뻗친 특파원들이 실시간으로 엄청난 뉴스를 생산해내는 세계 유수의 통신사입니다. 부산을 처음 찾았다는 그들, 참으로 영광스런 자리였습니다.



부산의 순수한 시민들 팀블로그인 아라누리 회원들과의 한-중 블로그 간담회.



블로그 간담회로 더 깊은 인상을 남긴 그들

중국 기자단의 부산방문엔 순수한 시민들의 팀블로그인 아라누리 회원들 및 파워블로거들과의 간담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도 알고 한국의 블로그 문화도 익히자는 취지였습니다. 중국과 확연히 다른 블로그 문화를 적극 익히고자 간담회에 나선 것이죠.




중국 기자단의 블로그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공익성 여부였습니다. 중국의 경우 블로거들이 사적영역이 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런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한국의 블로그 문화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공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주자 몹시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기존 언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말엔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눈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인미디어가 어떻게 수 많은 기자들을 거느린 언론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느냐는 뜻 같았습니다. 



선상 유람선인 '티파니21'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일대를 둘러보는 중국기자단.


중국 기자들 시선에 비친 한국과 부산에 대한 솔직한 인상은?

우리가 중국을 가깝고도 먼나라로서 아주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중국 언론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한국은 복잡다단한 사회이자 선진화된 사회라는 말로 소회를 피력했습니다. 한국 언론이 쏟아내는 다양한 어젠다 등이 참으로 복잡한 사회임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한국의 다양한 놀이공원, 주말농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체험학습 등이 잘 발달돼 국민소득이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산에 대한 인상은 동적이라기 보다는 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활기차보이면서도 내면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활기차다는 느낌이 덜하다고 합니다. 이 분들의 지적은 예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부산의 최근 다양한 인상들이 그렇습니다. 뚜렷하게 내세울 간판 산업이 없고 간판 기업도 별로 없습니다. 서비스산업이 발달돼 있는 것같으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지역의 사정을 중국 기자들은 아주 예리하게 느낌으로 간파한 것입니다.





중국기자들과의 짧은 동행, 긴 여운

중국 기자단의 부산방문, 짧은 하루간의 동행이었지만 울림은 참으로 컸습니다. 부산은 첫 방문이라고 하는데도 부산의 경제 사정을 느낌으로 대충 간파했습니다.


블로그 문화는 강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중국의 블로그와 확연히 다른 한국블로그 문화의 트렌드가 중국 기자단에게는 색다른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단 중국기자들의 눈에 비친 블로그문화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국의 블로그 문화는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색다른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적인 영역에서 출발한 블로그가 공적인 영역으로 진화를 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공적인 영역 자체가 미디어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로 한류를 전한 셈인가요. 중국기자들과의 짧은 동행, 하지만 그들이 남겨준 긴 여운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그들이 우리사회에 던져준 여러 가지 시사점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그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과의 아름다운 만남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