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포털의 어처구니(?)없는 편집…옴부즈만제도 어딜갔나

세미예 2011. 11. 13. 06:21

"이상하다? 이 글은 어디서 많이 본 것인데."

"어렵쇼, 같은 글이 바로 아래 있네."
"포털 다음 요즘 바짝 이런 글이 늘어나네."
"포털에는 왜 자정능력이 없을까요."
'그러게요, 포털이 더 앞장서서 해야하는데 답답하네요."

우리사회에서 포털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하루에도 수천만의 트래픽이 일어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이 많이 일어나고 영향력이 큰 포털일수록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 노력은 책임감도 수반됩니다.  

책임감이 강할수록 포털들은 스스로를 수시로 돌아봐야 합니다. 수시로 돌아보아 독자들에게 불편한 게 무엇인지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이 동반될때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고 포털 자신을 키워준 국민들을 외면하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자리에 그 자리에서 도태되고 맙니다.

최근 어떻게 된 일인지 포털 다음의 초기화면에 작은 시행착오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행착오가 곧바로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사과는 전혀 없습니다. 

 

위와 아래에 똑같은 글과 사진이 실린 포털 다음의 초기화면입니다.

같은 글이 또 올라와있네?
포털 다음의 초기화면이 요즘 이상합니다. 같은 글이 나란히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초기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같은 글이 나란히 실린 포털 다음의 또다른 초기화면. 최근 이런 일이 잦아졌습니다.

트위터 원래글이 더 아래 대접?
앞의 사진과 그 아래 사진은 최근 잇달아 게재된 모습입니다. 이들 글의 원래 소스는 트위터 글입니다. 트위터에서 올린 글인데 뉴스란에 한 인터넷 언론사가 인용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서 다음뉴스 편집진이 메인으로 배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 글은 트위터 원래 글입니다. 어떻게 원래 글이 더 아래에 배치되고 원래 글을 인용보도한 글은 더 위에 배치되는지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언론은 언론사답게?
위의 사진들을 보니 해당 언론사는 트위터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언론사에서 만든게 아닙니다. 적어도 언론사라면 이를 재가공하거나 몇개의 더 유사 사례를 더 언급해서 보다 풍성한 기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언론사는 어떤 영문인지 트래픽에 급급해 트위터의 글을 단순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이게 바람직한 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언론의 모습이라면 과연 언론사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포털 다음의 편집 실수? 아니면 편집?
같은 글이 위와 아래 나란히 중요 비중으로 배치된 것은 아무리 봐도 실수로 여겨집니다. 만약 이게 아니라 의도된 편집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누가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이런 실수들이 하나 둘 자꾸만 눈에 띕니다. 물론, 초기화면에 수 많은 글들이 있고 담당자가 다르기 때문에 겹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사람들에게 달갑잖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포털도 옴부즈맨 실질적 운영에 동참했으면?
옴부즈맨 제도는 자신의 보도나 편집에 관해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을 듣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포털들도 그 영향력이나 위상에 걸맞게 옴부즈맨 제도를 상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털들도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옴부즈맨 운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운영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내부 심의기능 강화해야
오늘날 언론들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려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이를 위해 심의실이나 심의기능을 통해 자기정화 노력에 적극 나섭니다. 능력포털 다음이 옴부즈맨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면 이의 잘못된 부분을 .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포털들이 자신의 편집방향이나 편집에 관해 피드백해볼 수 있다면 보다 나은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