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방귀세가 뭐야?… 지구온난화와 방귀가 무슨 관계? 소와 방귀세 무슨 죄?

세미예 2010. 1. 12. 11:16

요즘 날씨가 수상합니다. 갑자기 강추위가 몰려옵니다. 어느날 폭설이 내리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이상기온이라고 합니다. 그 이상기온을 지구 온난화 현상에서 찾기도 하고 환경오염에서 찾기도 합니다. 또 어떤 전문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 대신에 지구 냉한기 현상을 들먹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구가 나날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다양한데서 찾을 수 있겠지만 역시 환경오염이 가장 큽니다. 환경오염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초록별 지구는 '후손에게서 잠시 빌린 것'이니까요.

환경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귀세'라는 다소 생뚱맞는 환경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육류 소비 증가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현대인들은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현대생활은 과거에 비해 몹시도 풍요로와 졌습니다. 이렇게 바쁜 생활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하루 세끼의 밥을 꼬박 챙겨 먹지 않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쌀소비가 연평균 2.4% 정도씩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쌀소비가 감소한 대신 밀가루를 이용한 즉석식품이나 육류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육류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주범을 더 정확하게는 육류를 공급하려고 사육하는 가축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항간에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이런 문제 때문에 가축 사육농가에 '방귀세'를 매기거나 이를 추진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가축의 트림과 방귀를 줄이는 연구도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방귀세' 웃을 일 아니네 

유럽의 에스토니아라는 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소를 키우는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가 방귀세를 부과하게 된 것은 방귀와 트림으로 소가 하루 평균 이산화탄소 1500ℓ, 메탄가스 350ℓ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메탄가스는 이 나라 전체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방귀세'를 부과할만하다고 하겠죠.

덴마크도 소·돼지 사육농가에 마리당 우리나라 돈으로 14만 원 정도의 세금을 물리는 법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뉴질랜드는 재작년 이 법을 추진했지만 농가의 거센 반발로 주춤한 상태라고 합니다.


소에 대한 규제 왜?
각국이 특히 소에 대한 규제에 나서는 것은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인데다 전 세계적으로 사육 마릿수가 많기 때문이리고 합니다. 초식동물인 소는 잘 아시다시피 4개의 위에서 풀을 되새김질하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셀룰로스 성분을 미생물이 발효시키는 데 이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반추동물의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주범이 소?
소나 양, 염소와 같은 되새김질 가축을 키우는 데는 막대한 사료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다량의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축산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하는데, 이 중에서도 메탄가스 발생량의 37%가 축산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23배나 크다고 합니다.

쇠고기 1kg 이산화탄소 36.4kg 발생
지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에 따르면 쇠고기 1㎏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36.4㎏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승용차가 250㎞를 주행하거나 100W 전구를 20일간 켜놓은 것과 같은 양이라고 합니다.


2006년 11월에 나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도 화석 연료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첫 번째 원인이 아니며 모든 온실가스의 18%가 축산업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소 한마리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t
덴마크 정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 한 마리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t으로 승용차 한 대가 내뿜는 2.7t의 1.5배에 달한다. 전 세계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연간 1억t으로 전체 메탄가스 발생량의 15~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육류소비 줄이는 게 지구 온난화 막는데 효과적

FAO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교통수단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아 육식은 환경의 최대 위협이며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것보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게 지구 온난화를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육류소비와 환경문제 다시한번 더 되새김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