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아파트에서 커피나무 기를 수 있을까요…엉뚱한 도전기

세미예 2008. 5. 22. 13:05

"커피나무 아파트에서 기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열대식물인데 가능하겠어요?"

"그래도 한번 길러보고 싶은데 어떨 지 모르겠어요."

"커피나무 기르면서 커피 마시면 색다른 감흥이 올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 기분으로 길러보고 싶어요."

"일단 한번 도전해 보시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 꼭 오리라 믿어요."

"잘 길러보세요."




커피나무는 열대 혹은 아열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자연스레 커피는 우리와 아주 친숙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열풍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커피 수입량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커피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바로 커피나무를 기르는 것입니다. 다소 이색적이고 어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커피나무를 키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커피나무를 아파트 가정에서 기르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정서적으로도 좋고 공기정화는 물론 수분이 있어 건조함을 어느 정도 보충해 줍니다. 이런 장점으로 커피나무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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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을 위해 우연히 기르게 된 커피나무

전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1904년 이후 2000년까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보면서 엉뚱한 발상을 했습니다.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커피나무를 이참에 길러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커피나무가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자란다면 아이들에게도 온난화현상을 쉽게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커피나무는 아프리카가 원산지

커피나무는 일반적으로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6∼8m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꽃은 흰색이고 향기가 있으며 잎겨드랑이에 3∼7개씩 모여 달린다고 합니다. 열매는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15∼18mm이며 붉은색으로 익고 다육질의 과육과 평평한 면에 나란히 붙어 있는 2개의 종자가 있다고 합니다.


종자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타원체를 세로로 자른 모양이며 평평한 면에 1개의 홈이 있다고 합니다. 종자를 커피콩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커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온난화현상을 설명할 수 없나 생각하다가 지난해 가을 지인에게서 커피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콩을 파종했습니다. 


파종후 2주만에 발아했습니다. 생각보다 발아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개를 파종했는데 겨우 몇개만 건졌습니다. 파종후 자라는 것도 생각보다 늦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길러보기로 한 것 열심히 키워보고자 정성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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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 발아시켜 키워보니

발아후 조금씩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발아조건은 아파트 베란다를 선택했습니다. 10월경 발아를 했고 그 사이 조금 자랐죠. 


앞으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선 아파트를 계속 고수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커피나무가 잘 자란다면 그만큼 온도가 높다는 반증이고 이를 아이들에게 온난화현상으로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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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베란다에 그대로 뒀습니다. 물론 베란다 문은 밤이되면 닫아줬죠. 그랬더니 동해를 입었습니다. 어린잎이 우리나라 겨울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잎의 몇개가 잎끝이 약간 노랗게 변했더군요.


봄이 오고 봄이 가려는 현재 날씨가 따뜻해지니 잎들이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그런대로 잘자라는 편입니다. 씨앗부터 나무로 자라기까지 변화의 모습을 꾸준히 관찰하고 이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엉뚱한 도전, 엉뚱한 생각, 아이들을 위한 귀한 교육이 될 수 있을까요. 




생활속 원예 기르기 색다른 재미

아파트 생활은 건조하고 따분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이런 무미건조하고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자연을 들이면 좋습니다. 커피나무 기르기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커피나무를 발아시켜 매년 쑥쑥 자라는 것을 보노라면 여간 신기하지 않습니다. 어떠세요.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커피나무 화분을 들여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