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링크 걸어줘 고맙게 생각하라? 네이버 오픈캐서트 무단링크 황당!

세미예 2009. 10. 19. 10:11

자신도 모르는 곳에 자신의 블로그 글들이 불법으로 링크가 걸려 있다면 어떤 기분이겠어요. 그것도 사전에 전혀 허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져갔다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혹시 자신이 정성들여 쓴 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엉뚱한 곳에 가 있지는 않습니까.


최근 네이버 오픈캐서트가 긍정적인 면 못지않게 여러 가지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필자에겐 오픈캐서트 때문에 블로깅의 나쁜 이미지가 자꾸 생겨납니다. 네이버 오픈캐서트 폐해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네이버의 오픈캐서트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오픈캐서트 안내페이지. 모든 웹문서가 오픈캐서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어, 내 블로그글이 남의 오픈캐서트로?

블로그 유입경로를 살펴봅니다. 네이버 오픈캐서트를 통해 유입이 하나 둘 생깁니다. 궁금해서 링크를 걸어둔 오픈캐서트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보니 필자의 블로그 글들이 여럿 있습니다. 어떤 글들은 제목도 바꾸고 제멋대로 편집을 해뒀습니다.


필자의 블로그 글들이 오픈캐서트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줄곤 이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원하지도 않는데 제멋대로 링크를 걸어갑니다. 제목도 바꾸고 사진도 썸네일 형태로 올립니다.


항의하다 이젠 정말 지쳤어!

오픈캐서트 제도 도입 이후 매일같이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당 오픈캐서터한테 항의해 봅니다. 블로그 글을 무단으로 링크를 걸어두는 것은 엄연히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그런데도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링크를 걸어갑니다.


이상한 오픈캐서터?…링크 걸어줘서 고맙게 생각하라고?

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제일 황당한 반응이 ‘링크를 걸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은못할망정 되레 항의가 뭐냐’는 것입니다. 링크 풀어달라고 정중하게 요구하는데 이런 반응입니다. 링크를 걸기전에 최소한 미리 알려주는 게 예의인데 그런 예의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또다른 오픈캐서터는 아예 무대응으로 일관합니다. 몇일이 지나도 풀어주지 않습니다. 해당 블로그에 비밀로 글을 남기고 오픈캐서트에서 글을 남기고 메일도 보냅니다. 그런데도 무대응입니다. 몇일이 지나 도저히 안되겠기에 네이버 고객센터에 신고합니다.


그런데 네이버 고객센터도 이상합니다. 어떻게 조치를 취했는 지 그 링크가 그대로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해당 블로그에 댓글을 여러번 남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링크가 가까스로 풀렸습니다.  또다른 오픈캐서터는 정중하게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내옵니다.


오픈캐서트 발행 자신의 글과 허락받은 글만 발행하자

오픈캐서트는 글 8개~10개 모여 1회 발행이 가능합니다. 이러다보니 개인이 운영하기엔 조금 벅찬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픈캐서터들이 남의 글을 탐하기 시작합니다. 무단으로 링크를 걸어갑니다. 해당 블로그가 모르면 그만이라는 식이지요.


오픈캐서트 편집창. 글의 제목이나 이미지를 변형하면 법적 제재를 받는다고 한다.



하루에 글 10개를 링크를 걸어가다니!

19일 블로그 유입경로를 살펴봤더니 오픈캐서트를 통한 유입이 많습니다. 블로그글 10개가 무단으로 링크가 걸렸습니다. 7명의 오픈캐서터를 찾아 일일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이렇게 해서 5개가 풀렸습니다. 아직도 5개가 무단으로 걸려있습니다.


네이버의 웃기는 오픈캐서트제도

오픈캐서트 편집창에 ‘다른 사람이 만들 글의 제목이나 이미지를 무단으로 변형, 편집하는 경우 이용약관 및 관계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오픈캐서트 제도 안내엔 ‘자신이 가는 모든 인터넷의 모든 웹문서는 캐서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안내합니다.


이런 안내에 의해 무단으로 링크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강자 네이버가 무단으로 링크를 걸도록 사실상 부추기는 셈입니다. 어떠세요.  무단링크, 문제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