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와이셔츠 주머니가 '돈먹는 하마(?)'된 사연…와이셔츠가 돈을 먹어? 무슨일?

세미예 2008. 10. 24. 09:03

와이셔츠 주머니가 돈먹는 하마라. 무슨 소리냐고요. 엊그제 와이셔츠를 새로 갈아입었습니다. 세탁한 깨끗한 옷이었죠. 세탁한 옷을 입는다고 생각하니 산뜻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새옷은 입는즐거움과 동시에 새롭다는 느낌까지 선사해줘 좋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오늘도 출근복장으로 와이셔츠를 입습니다. 주말이면 와이셔츠를 세탁합니다. 돌아오는 그 다음 주에 새롭고 새옷을 입기 위해서입니다. 새 옷을 입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새로운 기분이 들면서 새로운 각오로 한 주를 생활할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사람들은 세탁을 하거나 동전넣는 세탁기에 넣어서 와이셔츠를 세탁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장면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아니라면 주말에 직접 손빨래를 하기도 합니다.


와이셔츠 주머니에서 나온 식권과 명함.


와이셔츠 주마니 살펴봤더니 이럴 수가?

주말에 세탁한 와이셔츠를 월요일 아침 입으려고 와이셔츠 주머니를 살펴봤더니 글쎄, 으개진 회사 식당의 식권과 다른 분들한테 받아든 명함이 나오더군요. 산뜻한 기분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순간입니다. ‘이런, 이런! 또 돈을 허공에 날려버렸구나!’ 저절로 탄식이 나오는 순간입니다. 저희집은 자주 이런 경우를 겪습니다. 


세탁기를 돌리기 앞서 번번이 이옷 저옷의 주머니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지만 한번씩 제대로 확인을 못해 세탁기에 그대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확인안한 그날, 하필이면 확인안한 그옷에서 딱 한번씩 그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돈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니?

한번은 돈을 넣고 돌린 적이 있습니다. 지폐가 훼손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천만 다행인 점은 사용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폐는 역시 돈답게 강하더군요. 젖은 돈을 햇빛에 말리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사용가능한 돈으로 돌아오더군요.


20년만에 만난 친구의 전화번호 잃어버리다니?

또 한번은 정말 20년만에 만난 친구의 전화번호를 급하게 메모해둔 쪽지가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 있었습니다. 깜짝놀라 탈수끝난 빨래를 널기전 확인하려 살펴봤지만 이미 메모지는 으개져서 아무것도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메모지는 물에 약하더군요.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 있었건만 세탁기에 넣고 돌리니 글자들이 으개져 알아볼 수가 없더군요.


세탁기에 돌려 으개진 식권과 명함.



못 쓰게 된 회사식권 어떡해?

회사 식권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더군요. 저희는 식권을 회사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여러장의 식권이 와이셔츠 주머니에서 완전히 못쓰게 된 것이죠. 그 다음날 다시 회사에서 식권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중요한 것들 넣어둔채 세탁기에 돌렸다니?

저희집은 여러번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회사 식권은 물론, 명함, 중요한 메모 등등을 여러차례 세탁기에 넣고 돌린 적이 있습니다. 깜빡하는 사이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죠. ‘다음부터 철저히 확인해야지’라는 다짐을 해보지만,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와이셔츠를 벗으면서는 피곤에 절여 그만 잊어버리고 곧장 세탁기로 집어넣곤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입니다. 


또다시 저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지’라고 다짐해봅니다. 하지만, 이게 평생 지속되면 좋으련만 또 그런 일은 반복됩니다.  


이러다보니 저희집에서는 와이셔츠가 돈먹는 하마(?)라고 말합니다. 혹시 저희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은 안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