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유부남의 성가신 괴롭힘 어떡해?…사랑으로 포장된 스토킹의 함정

세미예 2018. 11. 20. 12:06

“정말 성가시게 구는데 이 일을 어떡해.”

“경찰에 신고해 버리세요.”

“그렇게 하고 싶은데 지인이라 차마 그렇게 못하겠어요.”

“따끔하게 끊어버리고 다시는 만나지 마세요.”

“그렇게 하고 있는데도 자꾸 연락을 취해 오네요.”

"매몰차게 하고 싶은데 보복이 두려워요."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이런 인간관계는 서로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그 신뢰가 무너지고 깨어질 때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서로 간에 에티켓을 존중하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만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가시게 괴롭히는 유부남을 어이할꼬?

엄마 세미예가 밖에서 일을 하다가 알게 된 한참이나 어린 여성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유부남이 된 남자친구의 괴롭힘에 괴로워하고 있는 후배 여성의 사연이었습니다. 인간관계가 매정하게 딱 끊어버리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서 정말 쉽잖은 관계입니다. 특히나 무정하게 관계를 끊어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을때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로 좋은 감정 유지했다가 멀어진 사이

이 여성과 그 유부남은 지금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동갑입니다. 어린 시절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고 한 동네 살고 부모들끼리도 아주 친해서 자연스레 친구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친구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그 관계가 이어졌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꾸준히 만나다보니 어느 순간 약간의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보다는 가깝고 애인보다는 조금 먼 어정쩡한 데이트와 만남이 이어지다가 어느 날 그 남자친구가 청첩장을 내밀고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레 정리가 되었고 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이 여성은 어중간한 관계를 정리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겼다고 합니다.  



유부남의 부모를 우연히 만나 악몽의 시작?

최근에 정말 우연히도 그 유부남의 아버지를 길을 가다가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그 유부남의 집을 가곤 했기 때문에 그 아버지는 금방 알아봤다고 합니다. 길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요즘 근황이며 어디서 근무하는지, 결혼을 했느냐는 등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아버지가 연락처를 달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건넸다고 합니다.


어느날 걸려온 유부남의 전화

어느날 이제는 유부남이 된 그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유부남의 아버지가 연락처며 최근 근황을 전달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에 이제는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아 부담없이 받았다고 합니다. 근황이며 어디서 어떻게 근무하는지 묻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대충 답을 했다고 합니다. 

유부남이 만나자는 전화에 별 생각없이 만났는데

이제는 유부남이 된 그와의 첫 통화 이후 몇일이 지난 후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전화에 대고 다짜고짜 한 번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만나줬다고 합니다.


만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서로의 살아가는 모습을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까지는 좋았다고 합니다. 상대가 유부남인지라 딱 이까지만 하고 헤어지려 했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오랜 만이라면서 술을 한 잔 하자고 합니다. 썩 내키지 않았지만 기분을 맞춰준다고 술자리에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술을 핑계로 웬 사랑고백?  

이 유부남은 술을 갑자기 많이 들이키고 권하면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익어가자 사전에 계획이라도 한 듯 예전부터 이 여성을 사랑했다며 지금도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랍니다.  


이 여성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 장난하지 말라며 술이나 먹으라고 했는데 계속 사랑타령을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스킨십을 시도하더니 이내 울면서 다시 계속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싶다는 고백을 하더랍니다. 





바람핀 적도 없는데 오해를 사다니?

이 유부남의 황당한 말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일어서려는데 이 남자의 어머니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 남자의 어머니는 다짜고짜 어디에 있는지, 또 누구랑 있는지 세세콜콜 물어보더랍니다. 


그 남자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누구누구랑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앙칼진 목소리가 냉큼 집으로 들어오라는 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갑자기 이 여성의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마치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기라도 한 것처럼 이 남자의 어머니는 당장 집에 들어가라는 소리를 해대더랍니다. 


이 여성은 기분이 몹시 상해서 집으로 가려는데 이 유부남은 딱 한 잔만 더 하자며 계속 잡더랍니다. 유부남의 온갖 애걸복걸과 사랑타령을 뒤로한 채 그야말로 냉정하게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유부남의 전화와 문자공세

그 날 이후 이 유부남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요구해 왔다고 합니다. 문자를 보내고 직장으로 선물을 보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황당해서 만나서 선물을 돌려줄까 하다가 만나면 안될 것 같아 그 선물을 구석에 쳐박아 두었다고 합니다. 만나자는 문자가 올 때마다 유부남의 어머니 전화를 핑계로 기분이 나빠 만날 기분이 아니라며 단칼에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여성은 당시 몹시 기분이 상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만났다고 했는데도 마치 바람이라도 피우는 듯한 오해를 상상만해도 기분이 나빴다고 합니다. 


유부남의 만나자는 파상공세 어떡해?

이 유부남은 이미 한 여성의 남편이요, 가정을 꾸리고 있었건만 예전의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사랑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보내고 집요하게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전화를 안 받았더니 문자로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계속 귀찮게 하더랍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제풀에 꺾이겠지’라며 일체 대꾸도 하지 않고 내팽개쳐 두었다고 합니다. 그 유부남은 수시로 전화를 했고 몇 달이 훌쩍 흘러가 버렸다고 합니다.


부모님 핑계로 만나자는 공세

이 유부남은 전화를 받지않고 문자로도 전혀 대꾸하지 않자 부모님이 아프다면서 이 여성이 근무하는 병원을 가야하는데 잘 부탁한다며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프다는 말에 그만 이 여성은 만나줬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아픈 이야기를 하더니 위로해 달라면서 술을 딱 한잔만 함께 하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술자리에 갔더니 또 다시 사랑공세를 시작하더라고 합니다. 이번엔 한 술 더 떠서 아내와 헤어질 테니 다시 시작하자고 애정공세를 펼치더랍니다. 따끔하게 아무런 감정이 없으니 지금의 아내와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가라고 충고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또다시 부모님 병환 얘기로 만나자며?

어느 날은 유부남의 어머니한테 전화가 걸려 왔답니다. 자신이 오해를 한 것 같으니 그냥 자신의 아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더랍니다. 어머니한테 너무 매정한 것 같아 “네”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건성하고 대답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이 남자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면서 의논하자며 수시로 전화공세를 해댔다고 합니다. 


어머니까지 동원하고 부모님 병환 핑계로 수시로 전화를 걸어오더랍니다. 그 병원에 가려는데 어린시절 친구니 잘 얘기해서 치료 잘 받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딱 한 번만 만나 병원문제 의논하자고 합니다.


이 여성은 순간 딱 한번만 만나줄까 하다가 집요함이 지속될 것 같아 냉정하게 끊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이 유부남은 친구 사이에 그렇게 매정하게 하면 나중에 안 좋다는 식으로 저주를 하더랍니다.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마음먹었지만?

이 유부남의 집요한 공세는 나날이 심해져서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를 바꾸고 전화번호를 안 가르쳐주면 끝이 나겠지'라는 한 가닥 희망으로 전화번호를 바꿀 결심까지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일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새로운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게 여간 성가신 게 아니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스토킹으로 신고를 하려했지만 차마?

이 여성은 어찌나 그 유부남이 괴롭히던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알던 사이이고 부모들도 아는 사이라 더 큰 사단이 발생할 것 같아서 차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망설였다고 합니다.


유부남의 아내에게 사실대로 알려버릴까?

이 여성은 유부남의 아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협조를 요청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그 가정이 깨어질 수도 있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이 유부남의 괴롭힘은 계속되는 터라 고민에 빠져 상담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할까?

그 여성의 사연을 듣고보고 조언을 해주려니 참 난감했습니다. 엄마 세미예도 아빠 세미예도 어떻게 뭐라고 조언을 해야할 지 몰라 망설이다가 가장 좋은 게 휴대전화를 우선 바꾸고 직장으로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은 했지만 최선의 방법은 아닌 듯 싶어서 내심 걱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여성은 어떻게 해야만 유부남의 집요한 공세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