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웃으면 진짜 복이 올까?…웃으면 복이 오고 만병이 물러간다?

세미예 2011. 9. 27. 07:37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사실이예요?"

"괜한 말일 것이예요. 진짜 그렇다면 벌써 부자가 되었게요."
"그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왜 생긴거죠."

"웃어 보세요, 그럼 진짜 웃을 일이 생긴다네요."

"많이 웃으면 복이 온대요."

"그래요, 그럼 앞으로는 자주 웃어야겠네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웃는 사람에게는 뭔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만 같습니다. 웃으면 정말 복이 많이 올까요. 웃음과 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흔히 말하는 웃으면 좋이온다는 말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요. 웃음은 도대체 뭘까요. 웃음과 복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웃음은 만병의 약?
흔히,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이 말은 웃음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웃음이 과연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까요. 웃음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감기 예방이나 심장 건강에도 좋습니다.

웃음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는 사실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연구결과입니다. 이들은 고통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웃음이 어떻게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진에 따르면 웃음은 만병의 약인 셈입니다.

웃음은 복부 근육 자극해 엔도르핀 분비
흔히 웃으면 엔도르핀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엔도르핀이 뭘까요. 엔도르핀은 모르핀과 같은 진통 효과를 가지는 물질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뇌에서 추출됩니다. 가령 진통 작용은 엔도르핀의 대표적인 기능이며 엔도르핀 농도가 높아지면 고통을 느끼는 임계점도 높아집니다.

엔도르핀은 마라토너들의 '러너스 하이'처럼 운동이나 신체활동의 결과로 분비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웃음이 엔도르핀의 분비를 유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웃음이 엔도르핀 분비 유도는 결합효과 때문?
영국의 옥스퍼드대 로빈 던바 연구진은 엔도르핀의 '결합 효과'가 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영국왕립학회지인 생물과학지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는 인간이 크게 웃으면 뇌의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지만 구체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다 진전된 새로운 사실을 던져줍니다.

무엇을? 어떻게 연구했기에?

고통을 덜어주는 엔도르핀은 운동이나 흥분, 고통, 매운 음식 등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로빈 던바 연구진은 웃음이 엔도르핀 분비를 일으켜 고통 감소 효과를 내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개인별 고통의 한계치를 테스트했습니다.

그런 다음 각각 통제된 상황과 코미디 영화와 쇼 등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한 뒤 다시 고통 수준을 테스트했습니다. 웃음은 사회적 행동이라는 점을 고려해 자원자들은 혼자와 함께 있는 두 조건으로 나눠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웃음 연구 결과는?
로빈 던바 연구진의 연구 결과 모든 조건에서의 테스트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웃음 뒤에 고통을 참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15분 동안 단체로 코미디를 본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고통 한계점이 10% 높아졌습니다.

혼자 테스트를 받은 참가자는 고통 한계점이 아주 약간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자연스러운 웃음이 복부 근육의 신체적인 탈진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엔도르핀 분비를 결정적으로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웃음은 다이어트에도 도움
웃음의 정체에 관해 오랫동안 사람들은 궁금해왔습니다. 최근 웃음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 연구가 활발합니다. 웃음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한편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는 웃으면 혈관 내막을 형성하는 내피 조직이 확장돼 마치 에어로빅 운동을 한 것처럼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에어로빅을 할 때와 같이 평균적으로 혈류 속도가 22% 증가했습니다. 반면 48시간 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도입부 전투 장면을 감상할 때는 혈류 속도가 35% 정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웃음은 당뇨병에도 도움
일본 쯔쿠바대 연구진은 제2형 당뇨 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식사하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혈당 수치 상승 정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웃음이 당뇨성 신부전증의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웃음은 감기에도 도움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은 하루에 최소 한 번씩 웃음을 지으면 긍정적인 감정이 몸의 저항력을 높여 감기의 증세가 가볍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반더빌트대 연구진은 10~15분 박장대소하면 체내에서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소 흡입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심박수 변화 등을 측정한 결과 하루 10~15분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도 1년에 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웃으면 다이어트와 당뇨병, 감기에 도움이 됩니다. 웃음은 만병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효과가 좋은 웃음. 하지만, 현대인들은 잘 웃지 않습니다. 늘상 찡그리고 무뚝뚝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음도 억지웃음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으면 만병에 도움이 됩니다. 어떠세요? 지금부터는 하루에 기회가 닿는대로 웃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