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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전통시장이 뻥이요?…도심 한가운데 '인정의 샘' 전통시장이?

추억의 5일장 도심 아파트촌에 전통시장 들어서

도심속 추억의 5일정 인정 퍼올리고 싼 상품 공급 효과




"할인점과 백화점이 생겨도 인정 구수한 5일장이 제맛이야"
"구수한 인정에 사람사는 냄새는 5일장만한 게 또 있을라고?"

장마와 더불어 7월이 시작됩니다. 장마는 해마다 오는 것이지만 느낌은 다릅니다. 쨍쨍하던 날씨가 폭우로 변합니다. 미처 우산이 없어 잠시 비를 맞습니다. 비를 맞다보니 예전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전통시장인 5일장이 문득 생각납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오늘인듯 천연색으로 채색된 영화처럼 눈에 선합니다.

길건너편이 낙민 민속5일장.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 고무 다라이를 우산삼아 쓰고 오신 어머니
오늘처럼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그날은 5일장이었습니다. 우리집 형제자매들은 어머니를 기다립니다. 목이 빠질새라 지금일까 나중일까 가슴 졸이며 어머님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5일장에 가신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실 시간이 되면 하마 오실세라 목을 길게 빼고 동네 어귀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비는 억수같이 퍼붓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다 헤어진 고무신을 어머님이 새로 사오겠다고 약속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이 되니 구멍난 고무신에서 물이 자꾸 올라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 흠뻑 젖은 어머님에 원망의 눈초리만?
5일장에 가신 어머님이 하매 올새라 목을 빼고 기다리기를 얼마나 했는지 거의 포기 직전이 되고 맙니다. 바로 그때 동네어귀 저만치서 어머님의 형상이 실루엣으로 나타납니다.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어머님은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고무 다라이를 쓰고 장맛비를 고스란히 맞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고무 다라이 안에는 검정색 고무신이 없습니다. 장맛비라 고무신 장사가 안온 것입니다. 하지만, 철이 없었던 나는 검정 고무신을 사오지 않았다고 투정부터 부립니다. 장맛비를 흠뻑 맞고 가족을 위해 5일장에 다녀오셨건만 검정 고무신 욕심에 투정부터 부립니다.






☞ 추억의 5일장이 도심 아파트촌에도?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동화속의 한 장면 같지만 시골에서 자란 중·장년층엔 어제의 일같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이런 '추억의 5일장'이 시골이 아닌 부산의 아파트촌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민속 5일장이 그곳입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급성장속에서도 틈새시장으로서 약속된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섭니다. 5일, 10일, 15일 등 5일 단위로 서는 이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어린시절 시골 장터의 장날만은 못하지만 장이 서는 날이면 지금도 시끌벅적하고 포근한 정이 넘쳐납니다.

 

또다른 각도서 잡아본 낙민 민속5일장 전경.


☞ 8년전 개장 민속 5일장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지난 2003년 10월에 첫 장을 열고 손님을 맞았으니 올해로 벌써 만8년째가 다 되어갑니다. 온천천 인근에 위치한 부산 동래구 낙민동 중앙하이츠 2차 아파트 옆 250여 평 빈공터에서 열리는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상인들이 과일이며 옷종류는 물론이고 생선 채소류 곡류 잡화 등 온갖 것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도 구수한 냄새에 발길이 절로 멈춥니다.



 ☞ 아파트 숲속의 인정을 길어올리는 우물같은 존재?
‘낙민동 5일장’은 주변을 에워싼 우성, 동원, 중앙하이츠 1차 2차, 벽산, 한신, 강변뜨란채, 한일 유엔아이, 석천아파트 등 그야말로 아파트 숲속의 인정을 길어올리는 우물 같은 존재입니다. 
 

물건을 사고파는사람들. 가운데 보이는 것이 솜사탕기계.


☞ 뻥튀기와 순대는 기본?
비록 어린시절 보아왔던 시골 냄새 물씬물씬 나는 '뻥튀기'는 없어도 현대화된 뻥튀기는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도 있고, 국화빵이 구워지는 구수한 냄새와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서 만들어 주는 칼국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미니 재래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곳엔 생선, 도넛,과일, 의류, 생필품 등 다양한 물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판매?
‘낙민동 민속 5일장’에서 판매하는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등은 상인들이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팔고 있습니다. 조개류와 우럭 등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경남 하동지역 남해바다에서 생산되는 조개를 아침 4시에 하동집에서 출발해 ‘낙민동 5일장’으로 가져와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이 민속5일장은 순대, 땡초, 계란, 수산물 등 물품 종류도 다양해 어린시절 5일장을 연상시킵니다.


 ☞ 후한 인심, 덤에다가 시식도 가능?
이곳 5일장 상인들은 인심도 후해 말만 잘하면 덤은 물론이거니와 시식도 가능합니다. 과일이 좋아 보인다며 몇 개 더 달라고 하면 못이긴 척하고 하나 더 얹어 주기도 합니다.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오전 8시께 문을 열고 오후 8시께 닫습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에도 액세서리, 우산을 고치는 분 등의 다양한 업태가 등장합니다.


☞ 상인들이 부정기적으로 이벤트도 실시?
이 민속 5일장은 상인연합회에서 김치냉장고나 선풍기 등을 내걸고 비정기적으로 이벤트도 실시하곤 합니다. 이벤트 기간에는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경품에 관심을 갖고 응모권을 확보하기 위해 발길이 더 잦아지곤 합니다. 경품 추첨 때는 주변의 아파트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곤 합니다.


☞ 사람냄새 정냄새 맡으러 5일장으로?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이 새로운 유통업태로서 번창하고 있지만 사람 냄새는 아무래도 5일장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 정냄새를 한 번 경험하면 또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을 지닌 것이 5일장입니다.

최근엔 온누리 상품권도 나와 있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것입니다.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장 보세요.

요즘은 웬만한 민속시장에서는 상품권으로도 유통이 되니 참 좋습니다. 혹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5일장에서 장을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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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구멍난 고무신을 신고다녀?…고무신의 아련한 추억?

어린시절 가난해 장마철 구멍난 고무신 신고다녀야했던 시절

장날이면 검정고무신 사줄것을 기대했지만 가난에 울먹여야



뒤척뒤척이며 간신히 잠든 아버지를 내려다 봅니다. 야윌대로 야위어 뼈만 앙상합니다. 평생 힘이 왕성할 줄 알았던 아버지가 수척하신 모습은 어린시절시절엔 미처 상상을 못했습니다.

비가 하늘에서 마구 퍼붓습니다. 장맛비가 마구 퍼붓습니다. 세상의 모든 안좋은 것들을 모두 삼켜버릴 태세입니다.

장맛비처럼 힘이 왕성했던 아버지, 지금은 병마에 시달려 병실에 누워계신 아버지의 모습은 결코 상상했던 모습이 아닙니다. 어린시절 가난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 고무신이 그토록 사고 싶었는데?
어린시절 세미예는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세미예 또래의 아이들이 다 그랬듯이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검정 고무신은 바닥이 잘 닳습니다. 바닥이 닳으면 이내 구멍이 생깁니다.

장맛비가 거세게 퍼붓던 날엔 검정 고무신에 구멍이 나면 금방 양말까지 젖고 맙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서면 이내 양말이 흥건이 젖어버립니다. 

젖은 양말을 질질 끌고 교실 마룻바닥을 다녀야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양말을 벗어보니 발이 물에 젖어 불어있습니다.

☞ 장날이면 검정고무신을 기대했는데?
시골은 5일장이 최고의 날입니다. 장날이면 장사꾼들이 물건을 가져와서 팔게 됩니다. 필자는 장날이면 검정고무신을 부모님이 사오리라 기대를 했습니다. 

어머님이 안 사오시고 장에 가신 아버님마저 사오시지 않습니다. 필자는 실망으로 밥도 먹지않고 분해서 뒷동산에 뛰어 올라갑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어찌나 섧게 울었던 지, 그때는 참으로 부모님이 미웠습니다. 그때는 가난이 그래서 몹시나 싫었습니다.  



☞ 육성회비 마련하려고?
저녁도 거른채 뒷동산을 뛰어 다니다가 땅거미가 내려앉자 갑자기 겁이 납니다. 이내 뛰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존심 때문에 당당하게 집으로 못들어가고 부모님이 안계실때 살짝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자는 체 합니다.

부모님은 저녁을 먹으라면서 깨웁니다. 못들은 척 하고 자는체 합니다. 부모님이 이런 저런 의논을 합니다. 역시 집안일입니다.

필자의 육성회비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육성회비를 낼 기간이 다 되어갑니다. 당시는 의무교육이 아니라서 돈을 마련해야만 학교에 낼 수 있었습니다. 필자의 누님들과 동생들까지 4남매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이것 저것 곡식을 파셨습니다.

☞ 깜짝 잊으셨던 고무신
부모님 대화를 들으니 곡식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데 신경을 곧두세우다가 필자의 고무신을 살 생각을 깜빡 잊으셨습니다. 당시 필자는 잊으신 것을 몰랐습니다. 일부러 안 사오신 줄 알았습니다. 이불속에서 그래도 당시엔 참 속이 상해 있었습니다.

☞ 부모님 것은 시장 물품에 없다니?
시장에서 사온 것들을 부모님이 이야기하십니다. 필자의 고무신을 사오지 않으셨다고도 하십니다. 사온 것들을 들어보니 생필품들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어린시절이었지만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난이 가슴아팠고 왜 부모님들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지 당시엔 알 수 없었습니다.

☞ 그 왕성하던 아버님이 이제는?
아버님은 병마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오랜 병마에 몸 전체가 야윌대로 야위어 마른 장작같습니다. 아버님을 생각하면 어린시절이 절로 생각납니다.

그토록 힘이 왕성하셨던 아버님이 이제는 야윌대로 야위어 마른 장작처럼 변했습니다. 병실에서 잠든 아버님을 내려다 봅니다. 그 왕성하던 힘을 다시 회복하셔서 다시 일어나라고 기도해 봅니다.

☞ 블로거 이웃님 죄송해요
최근 아버님이 병마에 시달리시다보니 예전처럼 블로거 이웃님들을 찾아뵙지 못합니다. 매일같이 죄송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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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이요~" 도시의 아파트촌에 선 추억의 민속 5일장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3일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은 이맘 때 쯤이면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5일장이 문득 생각납니다. 5일마다 열리는 시골의 장날이면 장을 보러가신 어머니를 기다리곤 했던 추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솟구치고 있습니다.




5일장에 가신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실 시간이 되면 하마 오실세라 목을 길게 빼고 동네 어귀를 살피곤 했던 아련한 추억이 시골에서 자란 도시의 중·장년층엔 어제의 일같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입니다.


이러한 '추억의 5일장'이 시골이 아닌 부산의 아파트촌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민속 5일장이 그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길건너편이 낙민 민속5일장.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둘러쌓여 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급성장속에서도 틈새시장으로서 약속된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섭니다. 5일, 10일, 15일 등 5일 단위로 서는 이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어린시절 시골 장터의 장날만은 못하지만 장이 서는 날이면 지금도 시끌벅적하고 포근한 정이 넘쳐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또다른 각도서 잡아본 낙민 민속5일장 전경.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지난 2003년 10월에 첫 장을 열고 손님을 맞았으니 올해로 벌써 만5년째가 다 되어갑니다. 온천천 인근에 위치한 부산 동래구 낙민동 중앙하이츠 2차 아파트 옆 250여 평 빈공터에서 열리는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상인들이 과일이며 옷종류는 물론이고 생선 채소류 곡류 잡화 등 온갖 것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나는 사람들도 구수한 냄새에 발길이 절로 멈춘다.


‘낙민동 5일장’은 주변을 에워싼 우성, 동원, 중앙하이츠 1차 2차, 벽산, 한신, 강변뜨란채, 한일 유엔아이, 석천아파트 등 그야말로 아파트 숲속의 인정을 길어올리는 우물 같은 존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건을 사고파는사람들. 가운데 보이는 것이 솜사탕기계.


비록 어린시절 보아왔던 시골 냄새 물씬물씬 나는 '뻥튀기'는 없어도 현대화된 뻥튀기는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도 있고, 국화빵이 구워지는 구수한 냄새와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서 만들어 주는 칼국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미니 재래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생선, 도넛,과일, 의류, 생필품 등 다양한 물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낙민동 민속 5일장’에서 판매하는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등은 상인들이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팔고 있습니다. 조개류와 우럭 등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경남 하동지역 남해바다에서 생산되는 조개를 아침 4시에 하동집에서 출발해 ‘낙민동 5일장’으로 가져와 팔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순대, 땡초, 계란, 수산물 등 물품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 5일장 상인들은 인심도 후해 말만 잘하면 덤은 물론이거니와 시식도 가능합니다. 과일이 좋아 보인다며 몇 개 더 달라고 하면 못이긴 척하고 하나 더 얹어 주기도 합니다. 낙민동 민속 5일장은 오전 8시께 문을 열고 오후 8시께 닫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에도 액세서리, 우산을 고치는 분 등의 다양한 업태가 등장한다.


민속 5일장은 상인연합회에서 김치냉장고나 선풍기 등을 내걸고 비정기적으로 이벤트도 실시하곤 합니다. 이벤트 기간에는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경품에 관심을 갖고 응모권을 확보하기 위해 발길이 더 잦아지곤 합니다. 경품 추첨 때는 주변의 아파트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곤 합니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이 새로운 유통업태로서 번창하고 있지만 사람 냄새는 아무래도 5일장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 정냄새를 한 번 경험하면 또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을 지닌 것이 5일장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5일장에서 장을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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