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예의 환경 허브 미디어 대안언론

병석의 아버님이 울린 만원…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먹먹'

병석의 아버님 마지막 건넨 1만원…꼬깃꼬깃한 손주 용돈 1만원에 먹먹

당신 없는 어버이날 애석함 교차…내리사랑만 있고 치사랑없단 말 실감

"야야, 퇴근후 오늘은 꼭 병원으로 들러거라."
"안그래도 갈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라도?"
"와보면 안다. 꼭 와야 한다."
"무슨 일이실까? 갑자기 왜 찾지?"

"갑자기 찾으시니 걱정부터 앞서네요."

"참으로 이상하지 않아요?"





생전에 아버님과 나눈 대화의 한 토막입니다. 아버님은 병원에 꼭 들리라고 합니다. 다짜고짜 들리라고 합니다. 병중의 아버님이 왜 그렇게 마지막 힘을 내서 부르는지 당시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럴리 없겠지만 안좋은 소식인가 싶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4년전 잊지못할 어버이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과거는 아름답다고 혹자는 말했다지만 과거는 아픔 그 자체였습니다.

부뫃-효도-어버이날-카네이션-내리사랑-치사랑어버이날을 맞아 딸애가 만든 카네이션 엽서.

 


마지막까지 손주를 챙기셨던 아버님, 후손이 뭐길래?
"야야, 퇴근후 오늘은 꼭 병원으로 들러거라."
"안그래도 갈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라도?"
"와보면 안다. 꼭 와야 한다."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가보니 손에 꼭 쥔 것을 펴보이십니다. 만원짜리입니다. 병석에 누워있느라 어린이날 손자손주들 선물을 깜빡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병을 돌볼 겨를도 없이 그래도 손자와 손주들 선물만 생각하신듯 합니다. 그렇게 손자와 손주를 생각하시다가 어버이날은 생각도 안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그날의 어버이날은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아버님은 그렇게 시름시름 어버이날도 병원에서 앓으시다가 2달 후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벌써 4년이 지났건만 오늘일 처럼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당시 포스팅(팔순의 부친이 건네준 꼬깃꼬깃한 1만원, 눈물의 쓰나미가)


 아이들에게서 받는 어버이날
어버이날을 맞았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아버님께서 귀여워하시고 아끼셨던 손자와 순주들이 자라나 이젠 어버이날을 챙깁니다. 아이들이 손수 만든 어버이날 카네이션이 앙증맞습니다. 문구 하나마다 참 정성이 가득합니다. 유치원에서 배운 것이지만 감회가 남다릅니다.


아이들은 어버이날 정성을 받아봤더니

어버이날-카네이션-내리사랑-치사랑유치원 아이의 어버이날 카네이션 엽서. 어버이날-카네이션-내리사랑-치사랑유치원 아이의 어버이날 카네이션 엽서.


요즘 아이들은 어버이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세대는 달라져도 어버이에 대한 사랑은 영원한 테마같습니다. 유치원에서 효에 대한 가르침을 해준다는 것도 참 좋아보입니다. 이렇게 1년에 한번이라도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님을 기억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어버이날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늘 바쁘기만 하고 건강마저도 제때 못챙기는 현대인들에게 아이들이 마음을 담았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의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그 정신을 배우고 이어간다면 보다 행복한 사회가 되리라 믿어봅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옛말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버이의 내리 사랑은 가없고 무한하다는 뜻입니다. 이에 비하면 자녀들의 치사랑은 한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살기 바빠서, 현재의 삶에 바빠서 부모를 제때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어떤 때에는 나몰라라 하는게 오늘날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닐까요.

철이 들어 부모를 잘 모시려고 마음을 곧추먹었더니 부모는 늙고 병들어 살아갈 날들이 적은 그런 상태는 아닌가요. 평소 조금만 더 잘할껄, 조금만 더 위할껄이라고 후회해 보지만 이미 부모는 없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후회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참 못났다는 생각을 연신 거듭해 봅니다.  

 


어버이날-카네이션-내리사랑-치사랑딸아이가 만든 어버이날 카네이션 엽서. 아빠가 멋집니다.


이땅에 어버이날이 있어 행복한 나라
어버이날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어버이날마저도 없다면 언제 제대로 부모를 돌아보겠습니까. 1년에 한번이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는 너무나도 교육적 효과가 큽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화상을 던져줘 너무나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땅을 일구어 오신 아버님, 어버님! 살아실제 마음껏 누리시고 좋은 것 보시고 행복하세요.




어버이가 없는 어버이날 참 먹먹해집니다. 조금만 더 잘할껄, 살아생전 조금만 효를 더 잘할껄이라는  외침이 내내 가슴속에서 먹먹한 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요.

세미예 블로그 관련 글
어버이날 우울증 왜?…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왜?
꼬깃꼬깃한 1만원 어버이날마다 눈물의 쓰나미가?
부모님 건강 걱정?…걷기운동 부모님 건강에 좋다?
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안하는 이유?
눈물로 받아든 최악·최고 선물?…그만 감동의 쓰나미!
앙상한 아버지의 손…손을 보니 그만 눈물이 와르르!
평생 못잊을 어버이날 선물?…눈물샘 자극 선물사연?
어버이날 당신께서 보낸 첫 문자에 눈물이 와르르!

 


Trackbacks 0 / Comments 2

어버이날 우울증 왜?…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왜?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싶어도 못 달아드려 애잔해

부모님 안계시는 어버이날 살아생전 못다한 불효 아린 가슴으로

"어버이날인데 친정에 들러 카네이션 달아 드려야죠?"
"…."
"왜 말이 없어요. 안 갈 거예요."
"…."

"왜요? 부모님 생각때문인가요. 잊어버리세요."

"어떻게 잊어? 너무나도 생생한데."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분들도 좋아하실 거예요."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하고 불효 때문에 마음이 아파."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 세미예는 아빠 세미예에게 카네이션을 달러 처가에 함께 가자고 합니다. 멋진 카네이션도 사자고 합니다. 용돈도 드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아빠 세미예는 별다는 반응이 없습니다. 시큰둥한 반응에 엄마 세미예는 토라질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심하면 이내 부부싸움으로 변할것만 같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또다시 아빠 세미예의 우울모드가 시작된 것입니다. 왜 아빠 세미예는 어버이날만 되면 우울모드에 돌입하는 것일까요.


 

효도-효자-어버이날-카네이션-가정-부모-불효-효자-송강 정철-효도-가정의달-부부의날-부모와자녀-어린이날-성년의날세미예 가정의 아이가 어버이날 지은 글입니다.

 


어버이날만 되면 우울모드 왜?
어린아날과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5월의 가족을 돌아보고 챙길 수 있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가정의 달이라 할만합니다. 특히, 어버이날은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 같은 핵가족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용돈을 드리고 또 외식을 함께 합니다.

마치 평소 지은 불효를 사죄라도 하듯 자식된 도리를 적어도 이날만큼은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어버이날은 이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입니다.

이런 사회적 기류를 유통가에서는 마케팅에 적극 활용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꽃가게, 쇼핑센터, 할인점, 문구점, 심지어는 거리에까지 온통 카네이션을 팔고 있습니다. 선물은 그야말로 주는 사람도 즐겁고 받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쩌면 어버이날은 모두가 즐거운 날입니다. 그런데 왜 아빠 세미예는 어버이날 우울모드일까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마음뿐인 사연?
어버이날 빼놓을 수 없는 게 카네이션과 선물입니다. 거리에는 카네이션을 파는 사람들과 카네이션을 다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자녀들도 기뻐고 카네이션을 받은 어르신들도 모두 기쁩니다. 그런데, 아빠 세미예는 카네이션을 어버이께 달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미예 가족은 만 두 해 전 천붕을 겪었습니다. 그 천붕의 아픔이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금방이라도 일어나실 것만 같았던 아버님이 결국 일어나지 못하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아직도 생전의 모습이 선하건만 다시는 못올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아직도 잠시 여행을 다니러 가신듯한 느낌입니다.


효도-효자-어버이날-카네이션-가정-부모-불효-효자-송강 정철-효도-가정의달-부부의날-부모와자녀-어린이날-성년의날효도는 살아있을때 조금 더 신경쓰고 조금 더 잘해드리는 것입니다.

 

카네이션 달아드릴 아버님은 지금 어디에?
아버님은 그렇게 세상을 훌쩍 떠나셨습니다. 여행을 떠나시듯 제대로 이별도 못했는데 다시는 영영못올 곳으로 아주 떠나셨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카네이션을 달아 드릴 수 없는 슬픈 현실에 가슴이 메어져 옵니다. 평소 지은 불효를 1년에 한번이라도 마음으로나마 진심으로 사죄를 드릴 수 있는 날이건만 그런 기회조차 없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하고 송구스런 마음이 가득하건만 이런 마음을 카네이션에 담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가 없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그만 마음이 미어집니다.

아직도 살아계실 당시의 당신의 생전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해 카네이션을 사서 드리고 싶건만 안타까움이 온몸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엄마 세미예와 아이들 외가쪽을 생각한다면 카네이션도 사고 선물도 마련하고 흥겹고 즐거운 마음으로 어버이날만큼은 복되게 보내야 하지만 왜 어버이날 이토록 마음이 무거운 것일까요.





내리사랑만 주시고 여행가듯 떠나신 아버님
아버님은 떠나시기전 병마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병실에서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퇴근후 꼭 들러라는 전화를 하셨습니다. 퇴근후 찾아가봤더니 손을 내밀라고 하십니다. 그 손에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가 보였고 그 만원짜리를 꼭 손자와 손녀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주라고 갸날픈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병을 훌훌 털고 일어날 생각은 안하시고 손자와 손녀들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자식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그런 삶을 사시다가 기약도 없어 그 외롭고 쓸쓸한 길을 홀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세월이 어느새 만 두돌이 지났습니다.

아버님은 줄곧 자식생각과 자식사랑으로 밤잠을 설치신 분이십니다. 항상 걱정과 염려속에 사셨고 언제나 일방적으로 주시려고만 하셨지 받으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위해 돈을 쓰기 보다는 자식들 공부와 먹이고 입히는 일에 다 보태시고 항상 남루한 차림새로 지내시면서도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런 분이시기에 어버이날이 찾아오니 더욱 생각 납니다.

 

효도-효자-어버이날-카네이션-가정-부모-불효-효자-송강 정철-효도-가정의달-부부의날-부모와자녀-어린이날-성년의날'어버이 살아실제 제 섬기기 다하여라'라는 말이 어버이날 더욱 가슴 속에 와 닿습니다.


쓸쓸하고 무서운 길을 홀로 보낸 불효에 무거운 마음이?
아버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병석에 누워 계셨습니다. 병이 빨리 낳아 하루속히 집으로 돌아가시겠다고 단단한 의지와 결의를 보이셨지만 결국에는 고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 고통을 이 땅에 내려놓으시고 고통이 없는 다시는 못올 곳으로 영영 떠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고통을 겪으시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병원에 오지 말라는 말씀과 병원비 걱정을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버님의 고통의 일부를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연약한 인간으로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채 바라만 봐야했던 그 가슴찢어지는 아픔이 어버이날이 되려니 더욱 선명합니다. 





불효와 후회의 마음은 어느새 쓰나미로?
살아 생전 잘해드리지 못한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그만 탁 내려 칩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고, 좀 더 화목한 삶을 안겨드리지 못했다는 후회가 이제사 쓰나미로 다가옵니다.

효(孝)는 살아생전 다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이제사 실감이 납니다. 아버님을 보내고 나니 후회와 회한이 이토록 무겁게 가슴을 짓누릅니다. '평소 잘할껄!' 후회와 회한이 머리에서 흘러나와 발끝까지 타고내리더니 온 몸을 휘감습니다. '살아생전 조금 더 잘해드렸다면….' 이런 후회와 죄스런 마음이 무겁게 짓누릅니다. 카네이션과 어버이날이 참 슬프게 다가옵니다. '살아 생전 조금 더 잘해드렸더라면….'

세미예 블로그 관련 글
꼬깃꼬깃한 1만원 어버이날마다 눈물의 쓰나미가?
평생 못잊을 어버이날 뜻밖의 선물을 받고 보니…
어버이날 당신께서 보낸 첫 문자에 눈물이 와르르!
눈물로 받아든 최악·최고의 선물?…그만 감동의 쓰나미가!
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안하는 이유 왜?
부모님 건강 걱정된다면?…걷기운동 부모님 건강에 좋다?
잔인한 5월?…직장인들 5월이 달갑잖은 이유 왜?
앙상한 아버지의 손…손을 보니 그만 눈물이 와르르!
결혼후 딴사람으로 변한 내 남편· 내 아내?…왜 달라져?
이별보다 더 슬픔?…1주기 기일에 와락 슬픔이?
차례상에 두유를 올려?…황당한 설차례상 왜?
아이들 엄하게? 자상하게?…북유럽 아빠들 교육은?
아이에게 공짜 용돈 줬다간?…자녀용돈 주는 법 있었네
아들·딸 선택해 낳기?…과일 ·채소 많이 먹어면 딸? 아들?
말문 늦게 트이는 아이 무슨 문제?…아이말문 이젠 걱정마?
부부의 날 못잊을 아내의 편지?…감동의 쓰나미가?
어린이에게 휴대폰주면 안돼?…어린이에 전자파 위험 왜?
엄마와 아빠의 가치는?…가정에서 아빠와 엄마 가치는?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천만에?…한국 어린이 '행복지수'는?
원수·천사와 생활?…부부가 인생을 버리고 얻은 것은?

Trackbacks 0 / Comments 3

꼬깃꼬깃한 1만원 어버이날마다 눈물의 쓰나미가?

병석에서도 손주 어린이날 선물 챙기신 부모님

꼬깃꼬깃한 만원이 감정을 마구 뒤흔들어




"야야, 꼭 니한테 줄것이 있다. 병원으로 와라. 늦어도 좋으니 꼭 오거라"
"무슨 일이세요"
"병원으로 와보면 안다"

'어버이 살아실제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라는 송강선생의 시조가 가슴한켠에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세미예 부부를 찾는 아버님의 전화가 울려댑니다. 무슨 영문인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갑자기 내용도 말해주지 않고 입원실로 꼭 들러라고 합니다. 병마에 시달리신 아버님이 급하게 찾는 전화를 받고나니 참으로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세미예 부부는 퇴근후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그곳엔 말할 수 없는 눈물의 쓰나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father-어버이날-카네이션-용돈-어린이날-효도-불효-불효자-부모님-카네이션 선물-어버이날 선물-어머님-부모님전상서아버님의 살아생전 유품이었던 꼬깃꼬깃한 1만원.

 


☞ 병상의 아버님이 감동의 쓰나미를?
아버님이 세미예부부를 급하게 찾은 이유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세미예 부부는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빨리 오라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병상에 계시는 아버님이 갑자기 받으라면서 손에서 만원짜리를 건네주십니다. 만원짜리를 건네주시려 그토록 오랫동안 세미예 부부를 찾으신 것입니다.


father-어버이날-카네이션-용돈-어린이날-효도-불효-불효자-부모님-카네이션 선물-어버이날 선물-어머님-부모님전상서꼬깃꼬깃한 1만원. 아버님이 손주를 위해 꼭 쥐셨던 그 1만원입니다.

 


☞ 꼬깃꼬깃한 만원을 건넨 부친
왜 갑자기 만원짜리를 건네주려는 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겨우 만원짜리를 건네주려고 그토록 급하게 전화를 걸었는던 것같습니다.


"이게 무슨 돈이죠?"
"엊그제가 어린이날이었제. 병원에 있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깜빡했다. 이것 가지고 애들 과자나 사주라. 그리고 할아버지가 사랑한다고 꼭 전해주거라"





☞ 병마를 못이기고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님
손주를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고, 사랑했던 그 아버님은 벌써 2년여 전에 하늘나라고 가셨습니다. 하늘나라고 가시기 전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기를 반복하셨습니다.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다 보니 항상 머릿속엔 병원가는 날만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병마와 씨름하느라 야위셨고 몸무게도 너무나도 많이 줄었습니다. 마치 마른 장작같았습니다. 기운도 없으시고 말소리도 잘듣지를 못하셨습니다. 세상 흐름도 둔해지셨습니다. 하지만, 손자와 손녀의 이름만은 뚜렷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어린이날만큼은 꼭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 어린이날이, 손주가 뭐기에?
그토록 손주들을 사랑하고 어린이날만큼은 꼭 챙겨주시겠다는 당신이 병원 입원중이라 어린이날을 깜빡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과자를 사주라고 하십니다. 만원은 어디서 생겼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 얼마나 꽉 쥐고 계셨는지 1만원이 꾸깃꾸깃했습니다. 손주의 선물만은 꼭 당신손으로 사주겠다고 다짐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입원한 몸이라 제때 전달하지 못해서 뒤늦게 만원짜리를 건네주십니다.  손주가 무엇인지, 혈연이 뭔지,  당신의 지병 걱정은 안하셨고 손주가 먼저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 지병치료보다 손주 선물이 우선?
당시 1만원을 차마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복받쳐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세미예와 아빠 세미예는 그만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이 선물이 결코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기도를 했습니다. 끝내 1만원을 받아들었습니다. 눈물이 북받쳐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병원휴게실에서 울다가 다시 병실로 돌아왔더니 어느새 편안한 표정으로 주무시는 것 같았습니다. 손주에게 뭔가를 전해줘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에서 이제는 편안해지신 것 같았습니다.


당신의 지병 치료보다는 손주들의 선물이 중요했던 것일까요. 어린이날 선물을 못해주면 또 어땠을까요. 그깐 손주들 선물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일까요. 그런데도 당신은 꼭 쥔 1만원을 펼쳐보이며 손주들을 떠올린 것이었습니다.

☞ 하늘나라로 보내는 카네이션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을 4개 구입했습니다. 3개만 있으면 양가 어르신께 모두 돌아가지만 2년 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하늘나라에 계신 어버이를 생각했습니다.

카네이션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싶었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달아 드릴 수 없는 그런 한계와 절망속에 어버이날을 또 맞이합니다.

어버이는 자신은 무서운 병마와 씨름하시면서도 손주들 어린이날 선물은 기억이 나신듯 합니다. 어버이는, 이땅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모두가 이런 분들이십니다.


☞ 앙상하게 변해버린 손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한참동안 진정을 못했습니다. 겨우 진정을 해서 다시 입원실로 가보았습니다. 피곤하셨는지 잠이 드셨습니다. 손을 살펴봤습니다. 만원을 꼭 쥐고 계셨던 그 손은 홀가분한 상태가 되셨는지 활짝펴고 편안하게 주무셨습니다.


아버님의 손을 살펴봤습니다. 앙상합니다. 마치 마른 장작같았습니다. 젊은 시절 우리들을 뒷바라지 하신다고 수고하신 그 튼실한 손은 이제 다시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살짝 밀기만 해도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절로 솟구칩니다. 눈에서 쏟아져 나온 눈물은 가슴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평생 아버지는 힘이 셀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힘이 없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하늘나라로 보내는 사부곡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달아줄 수 없는 시린 마음으로 어버이날을 맞습니다. 그 꼬장꼬장한 '만원의 추억'만 잔뜩 안겨 주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곳에서 오늘도 내려다 보고 계실 것입니다. 어버이날 꼬깃꼬깃한 1만원이 유독 가슴을 때립니다.


☞ 이땅의 어버이 모두를 사랑합니다!
이땅의 어버이들은 모두 그런 분들입니다. 자신보다도 가족을 먼저 챙기고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 분들입니다. 가족을 챙기고 뒷바라지 하다가 변변한 여행한번 못해보고 그 아름다운 청춘을, 젊음을 흘려보내신 분들입니다.


겨우 한 숨을 돌려 여유를 찾으려 돌아보니 쭈글쭈글한 노구가 되셨습니다. 젊은 시절 그 왕성했던 기운은 세월의 무게앞에 어느듯 스러지셨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오늘의 이땅을 일구어내신 이땅의 어버이들이십니다.


그래서 이땅의 어버이들은 모두가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이땅을 만들고,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내신 이땅의 모든 어버이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 세미예 블로그 관련 글
어버이날 우울증 왜?…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왜?
평생 못잊을 어버이날 뜻밖의 선물을 받고 보니…
어버이날 당신께서 보낸 첫 문자에 눈물이 와르르!
눈물로 받아든 최악·최고의 선물?…그만 감동의 쓰나미가!
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안하는 이유 왜?
5월달 기념일 참 많아?…헉, 기념일 제대로 기념했다간?
부모님 건강 걱정된다면?…걷기운동 부모님 건강에 좋다?
잔인한 5월?…직장인들 5월이 달갑잖은 이유 왜?
앙상한 아버지의 손…손을 보니 그만 눈물이 와르르!
참좋은 달 5월, 이래서 좋고 이래서 부담스럽네!
결혼후 딴사람으로 변한 내 남편· 내 아내?…왜 달라져?
이별보다 더 슬픔?…1주기 기일에 와락 슬픔이?
차례상에 두유를 올려?…황당한 설차례상 왜?
어버이날 당신께서 보낸 첫 문자에 눈물이 와르르!
아이들 엄하게? 자상하게?…북유럽 아빠들 교육은?
아이에게 공짜 용돈 줬다간?…자녀용돈 주는 법 있었네
아들·딸 선택해 낳기?…과일 ·채소 많이 먹어면 딸? 아들?
말문 늦게 트이는 아이 무슨 문제?…아이말문 이젠 걱정마?
부부의 날 못잊을 아내의 편지?…감동의 쓰나미가?
어린이에게 휴대폰주면 안돼?…어린이에 전자파 위험 왜?
5월달 기념일 참 많아?…헉, 기념일 제대로 기념했다간?
엄마와 아빠의 가치는?…가정에서 아빠와 엄마 가치는?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천만에?…한국 어린이 '행복지수'?
원수·천사와 생활?…부부가 인생을 버리고 얻은 것은?


Trackbacks 1 / Comments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