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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로?…'반값 등록금' 빈수레는 역시 요란?

혹시나하고 기대한 반값 등록금 결국 허망

정치권 선거 의식 반값 등록금 헛구호 실망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러다가 돈때문에 학업 중단할라?"
"역시 빈 수레는 요란하구먼"

최근 '반값 등록금' 문제를 지켜봤더니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자조섞인 소리와 탄식 일색입니다. 한때 온 나라가 이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정말 한때엿습니다. 한때 시끄러웠지만 시끄러웠던 후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답답하다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오히려 걱정만 끼쳐준 '반값 등록금' 문제. 차라리 이럴 바에야 왜 이 문제를 꺼냈는지 답답합니다. 지금은 이 문제를 제일 먼저 꺼낸 사람이 누구인지 오히려 원망스럽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과연, 한때만의 폭풍우처럼 잠시 왔다가 스쳐 지나가버려도 좋은 것인지, '반값 등록금' 문제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 '반값 등록금' 빈 수레는 역시 요란? 
우리 속담에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의 '반값 등록금' 문제를 지켜 보면서 이 말이 딱 생각납니다. 지난 몇달 동안 우리 사회에는 '반값 등록금'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2학기 등록금은 결국 한푼도 깎이지 않았습니다.

반값 등록금 약속을 꺼냈던 여당도,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던 정부도 지금와서는 약속이나 한듯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 같습니다. 혹시나 했던 대학들 역시 성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니 학부모와 학생들은 바뀐 것 없는 고지서를 들여다 보고 탄식만 할 뿐입니다.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우리 사회에 '반값 등록금' 문제에 불을 지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입니다. 올해 5월이었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여당의 대표가 추진하겠다니 "설마 이번엔…"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던 게 엄연한 사실입니다.

☞ 촛불집회에 대책마련 부산 떨었지만?
이후 6월엔 '반값 등록금' 문제로 대학생들이 촛불집회까지 열었습니다. 연일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이땅엔 '반값 등록금' 문제가 날씨만큼 뜨거운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뜨겁게 전국과 정국을 달구게 되자 정부 여당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산을 떨었습니다. 




☞ 큰소리만 치고 대안은 못내놓고?
한술 더 떠 당시 감사원은 대학 200여 곳의 등록금 산정 기준과 재정 운용을 감사한다고 큰소리까지 쳤습니다. 그런데 부산을 떨던 여당도 감사를 하겠다던 감사원도 지금은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정치적 과실을 다 따먹었다는 듯 여당은 딴전만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과부도 애써 외면하고 예비감사에 들어갔다던 감사원도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움츠렸던 대학들 결국엔? 
최근의 이런 기류를 반영이라도 한 것일까요. '반값 등록금' 논쟁이 한창 달아오르자 목을 움츠렸던 대학들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연초 산정액대로 등록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장학금 규모라도 늘린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땅의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한참 공부를 할 시기에 일터로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나 공장노동에 내몰렸던 대학생들은 번 돈이 등록금을 메꾸기엔 턱없이 모자라 절망에 빠졌다고 합니다. 휴학계를 내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분노한 그들은 다시 투쟁에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이 현수막 퍼레이드와 '거리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부모단체도 등록금 납부 연기운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 여당도 야당도 어떻게 믿으라고?
정부 여당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반값 등록금'이란 말을 애초에 꺼내지나 말든지 말을 꺼냈으면 약속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이래놓고 표 달라고 조를 참입니까.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성으로 이 문제를 비판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정부 여당을 적극 압박해야 합니다. 앵무새처럼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부터 보조금을 더 내놓으라고 버티는 대학들도 이제는 냉정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 만약 거품이 있었다면 걷어내는 시늉이라도 최소한 해야합니다. 정부여당과 야당, 대학에게 학부모와 학생들의 비명이 들리지도 않는 것일까요.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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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참가자 여러분이 바로 위대한 '스마트 몹'이죠!

촛불문화제 IT문화의 총아 '스마트 몹' 등장 눈길


촛불문화제가 연일 이어지면서 문화제 답게 다양한 볼거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86세대인 필자는 와이브로와 캠코드, 노트북을 들고 현장에서 생중계하는 이들을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촛불문화제를 IT차원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생중계를 하는 젊은이들이 신기해 촛불문화제 대열에서 살짝 빠져나와 그들을 엿봤습니다. 이들의 촛불문화제 생중계하는 장면을 엿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라인골드가 말한 스마트 몹(smart mob)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트몹’은 '재치 있는' '똑똑한'의 스마트(smart)와 '군중'을 뜻하는 몹(mob)의 합성어로 ‘똑똑한 군중’을 뜻합니다. 이 말은 테크놀러지 전문가인 미국의 H.라인골드가 2002년 10월 출간한 그의 저서 ‘스마트 몹(Smart Mobs)’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스마트 몹’은 PDA·휴대전화·메신저·인터넷·이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에 적극 개입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최근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하는 이른바 ‘스마트 몹’은 필자같은 386세대들이 민주화를 외치던 당시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그렇다고 보수가 생기는 일도 아닐텐데 사명감에 불타올라 열심히 현장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여러 가지 궁금했습니다. 돈을 받고 하는 지, 아르바이트는 아닌 지,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는 지 등등을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답은 뚱딴지같은 질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라는 것입니다.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또 현장엔 시민기자 완장을 찬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도 스스로 나선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진짜 ‘스마트 몹’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 전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들의 열성과 노력으로 블로그와 카페에 속속 올라오는 글들과 사진, 영상을 보면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주인공’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다른 측면에서 이번 촛불문화제가 우리나라 IT산업의 발전에 또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캠코드와 방송장비가 등장하고, DSLR카메라부터 디카, 휴대인터넷, 노트북 등 IT기술의 경연장 같았습니다. 6mm카메라와 노트북만 있으면 현장 생중계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IT산업의 발전상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바야흐로 촛불문화제는 온-오프라인의 간극을 좁히고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거대한 통로가 되고 있었습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모든 시민들이 진짜 ‘스마트 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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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아름다운 부산시민…이래도 '폭력'적이라 하겠습니까

순수한 시민들의 촛불문화제 폄훼해선 안돼

‘촛불문화제’를 두고 반대카페가 등장했다는 글을 엊그제 올렸습니다. 이 글을 올린후 아마도 촛불문화제를 반대하는 분으로 추정되는 네티즌한테 메일과 댓글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촛불집회가 친북/좌파의 개입으로 폭력성으로 변질됐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폭력 촛불집회는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세진씨를 지지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촛불문화제에 4살바기 아이를 데리고 참가해 봤습니다. 오늘은 일을 떠나 순수한 시민의 자격으로 촛불문화제를 참가했고 반대카페를 의식, '폭력성 유무'와 '친북/좌파 개입이 있는 지'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적어도 대한민국 촛불문화제엔 폭력성도 친북/좌파의 개입도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반대카페 회원님들, 이렇게 말하면 또 편향된 시각이라 하겠습니까. 6일 현충일이자 휴일을 맞아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는 더 활활 타올랐습니다. 저녁 6시 부산시청 광장앞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특히, 눈을 끈 것은 유모차를 끌고온 주부들이었습니다. 아이랑 신문을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최측의 순서에 따라 행사가 차례대로 진행됐습니다. 부산시청앞 광장은 금세 촛불문화제 참가자로 꽉 찼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 캠코더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아이가 어려 저는 사진을 찍거나 이곳 저곳 돌아다닐 엄두를 못낸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이날의 순서의 백미는 ‘부산맘’ 카페 회원 어머니라고 밝힌 분의 자유발언이었습니다. 카메라와 캠코더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발언하는 모습이 ‘당신은 역시 이땅의 어머니이십니다’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 거리 가두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부산맘' 카페 회원들의 유모차 부대가 앞장을 서 행진 했습니다. 행진이 이어질 수록 인파는 늘어났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다가 합류한 사람, 버스를 기다리다가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합류한 사람 등등 인파는 수없이 늘어만 갔습니다. 다시 ‘폭력성’에 관해 말씀드리죠. 보수언론과 소위 공권력과 반대카페에서 주장하는 ‘폭력’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가 외친 구호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비폭력'이라는 세 글자였습니다. 또 이날 일부 취객이 합류하면서 조그만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 취객이 술김에 욕설을 내뱉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더군요. 시민들은 경찰과 안부닥뜨리려고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일부 과격 시위자들의 무리한 행동과 흥분한 경찰의 과잉대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전경들을 만날때는 "전경들~ 쉬게 해줘라"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경찰 역시 가두행진에 나선 촛불문화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지나는 차들도 교통체증으로 인한 원망 대신 박수를 치거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해요’ ‘우리국민 사랑해요’라고 차창밖으로 외치더군요. 우리 아이를 걸리다가 힘들어 하기에 업고 걸었더니 피곤한 지 아이가 자꾸 보채더군요.

그런데 한 경찰관이 아이 먹으라면서 사탕을 주더군요. 유모차를 몰고가는 엄마들을 보니 가두행진 물결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었지만 4살바기 아이 때문에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꽤나 걸은 셈입니다. 이래도 이번 촛불문화제가 폭력적이라고 하겠습니까. 친북/좌파의 개입은 없었습니다. 과격 폭력성도 없었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는 그런 성숙한 시위문화를 지켜 봤습니다.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http://nodemo.gg.gg/ 촛불문화제 반대 카페를 들러봤습니다. 이제 대문도 바꿨더군요. 사진들도 부정적인 모습만 모아놓았더군요. 어디서 저런 사진을 모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카페 주인장님, 저런 폭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필요하다면 저랑 함께 현장을 걸어보시지 않으실래요. 주인장님, 이래도 촛불문화제 반대 카페를 계속 운영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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