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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아름다운 부산시민…이래도 '폭력'적이라 하겠습니까

순수한 시민들의 촛불문화제 폄훼해선 안돼

‘촛불문화제’를 두고 반대카페가 등장했다는 글을 엊그제 올렸습니다. 이 글을 올린후 아마도 촛불문화제를 반대하는 분으로 추정되는 네티즌한테 메일과 댓글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촛불집회가 친북/좌파의 개입으로 폭력성으로 변질됐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폭력 촛불집회는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세진씨를 지지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촛불문화제에 4살바기 아이를 데리고 참가해 봤습니다. 오늘은 일을 떠나 순수한 시민의 자격으로 촛불문화제를 참가했고 반대카페를 의식, '폭력성 유무'와 '친북/좌파 개입이 있는 지'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적어도 대한민국 촛불문화제엔 폭력성도 친북/좌파의 개입도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반대카페 회원님들, 이렇게 말하면 또 편향된 시각이라 하겠습니까. 6일 현충일이자 휴일을 맞아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는 더 활활 타올랐습니다. 저녁 6시 부산시청 광장앞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특히, 눈을 끈 것은 유모차를 끌고온 주부들이었습니다. 아이랑 신문을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최측의 순서에 따라 행사가 차례대로 진행됐습니다. 부산시청앞 광장은 금세 촛불문화제 참가자로 꽉 찼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 캠코더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아이가 어려 저는 사진을 찍거나 이곳 저곳 돌아다닐 엄두를 못낸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이날의 순서의 백미는 ‘부산맘’ 카페 회원 어머니라고 밝힌 분의 자유발언이었습니다. 카메라와 캠코더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발언하는 모습이 ‘당신은 역시 이땅의 어머니이십니다’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 거리 가두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부산맘' 카페 회원들의 유모차 부대가 앞장을 서 행진 했습니다. 행진이 이어질 수록 인파는 늘어났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다가 합류한 사람, 버스를 기다리다가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합류한 사람 등등 인파는 수없이 늘어만 갔습니다. 다시 ‘폭력성’에 관해 말씀드리죠. 보수언론과 소위 공권력과 반대카페에서 주장하는 ‘폭력’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가 외친 구호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비폭력'이라는 세 글자였습니다. 또 이날 일부 취객이 합류하면서 조그만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 취객이 술김에 욕설을 내뱉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더군요. 시민들은 경찰과 안부닥뜨리려고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일부 과격 시위자들의 무리한 행동과 흥분한 경찰의 과잉대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전경들을 만날때는 "전경들~ 쉬게 해줘라"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경찰 역시 가두행진에 나선 촛불문화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지나는 차들도 교통체증으로 인한 원망 대신 박수를 치거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해요’ ‘우리국민 사랑해요’라고 차창밖으로 외치더군요. 우리 아이를 걸리다가 힘들어 하기에 업고 걸었더니 피곤한 지 아이가 자꾸 보채더군요.

그런데 한 경찰관이 아이 먹으라면서 사탕을 주더군요. 유모차를 몰고가는 엄마들을 보니 가두행진 물결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었지만 4살바기 아이 때문에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꽤나 걸은 셈입니다. 이래도 이번 촛불문화제가 폭력적이라고 하겠습니까. 친북/좌파의 개입은 없었습니다. 과격 폭력성도 없었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는 그런 성숙한 시위문화를 지켜 봤습니다.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http://nodemo.gg.gg/ 촛불문화제 반대 카페를 들러봤습니다. 이제 대문도 바꿨더군요. 사진들도 부정적인 모습만 모아놓았더군요. 어디서 저런 사진을 모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카페 주인장님, 저런 폭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필요하다면 저랑 함께 현장을 걸어보시지 않으실래요. 주인장님, 이래도 촛불문화제 반대 카페를 계속 운영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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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사상식…'쇠고기 수출자율규제'·LED 조명이 뭘까?

전구 수명 길고 전력 소비 적은 LED 조명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해법으로 정부가 수출자율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출자율규제가 뭘까요. 수출자율규제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최근 고유가를 맞아 LED조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가지를 시사상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수출자율규제(VER : Voluntary Export Restraint) : 수출국의 일방적인 수입제한조치가 예상될 때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자주적으로 수출의 수량·가격·품질·의장(意匠) 등을 규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입제한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를 통한 교섭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입국은 수출국에 대하여 자주규제를 요구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용어로 자율규제 협정(VRA: Voluntary Restraint Agreements)이 있습니다. 자율규제협정(VRAㆍVoluntary Restraint Agreements)은 정부간 협정을 맺어야 하는 것인데 비해 수출자율규제(VERㆍVoluntary Export Restriction)는 정부의 행정조치 아래 민간이 수출물량을 억제토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최근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 대신 들고 나온 카드입니다. 미국내 수출업자들의 자율결의 형식을 통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문제는 실효성입니다. 수출자율규제는 시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6개월 혹은 1년 한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국민정서가 수용하기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구속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 수출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월령 표시를 하고 수출을 제한한다지만, 수입위생조건에 배치되는 내용을 얼마나 준수할지도 문제입니다.

LED 조명 : 전기를 빛으로 바꾸는 반도체 발광소자를 활용한 조명입니다. 전력의 최대 90%까지 빛으로 바꾸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적다고 합니다. 백열등은 전력의 5%, 형광등은 40% 정도만 빛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전구의 수명은 5만~10만 시간으로 기존 전구의 3000~7000시간보다 길다고 합니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LED 조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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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고시 강행, 부산시민 완전 뿔났다…촛불문화제 민심 읽어야

장관고시 강행, 부산시민 완전히 뿔나

부산 시민 2000여 명이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담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를 발표한 데 반발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부산진구 범내골~서면교차로 도로가 밤 늦게까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누리꾼들도 "국민 불복종 운동을 펴자"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왔던 '▶◀ 謹弔 大韓民國 조기달기' 댓글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부산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옆 인도에서 고시 철회를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촛불집회에 3000여 명이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최대 인파였습니다.

촛불 행렬은 집회를 마친 오후 8시40분께부터 300~400명 단위로 흩어져 서면교차로~밀리오레~부전도서관~범내골로 이동하면서 왕복 8~10차로인 중앙로 2~4개 차로를 점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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