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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 쌓이는 추억?…나이테 더하려는 찰나? 인생의 나이테 왜 서글플까?

저무는 가을, 추억은 쌓이고 나이테는 더하려하고… 

나이가 주는 이상한 감정 가을이면 서글픔이 저절로 밀려와




가을이 이사 채비를 갖춥니다. 겨울은 벌써 입동의 옷을 입고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이 측은했던지 차마 짐을 풀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 가을은 마지막 남은 기간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듯 마음껏 자태를 뽑냅니다.

산들은 자꾸만 붉게 타오릅니다. 자꾸만 타올라 활활 타오를까봐 내심 졸이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한 톨의 곡식을 조금이라도 더 수확하려는 농심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추억이라는 '적토마'를 타고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의 화려한 의상속으로 떠나봤습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부산 명지인근의 유유자적한 풍경.



가을이 주는 추색과 사색의 감흥
가을은 사람을 감흥에 젖게 합니다. 가을은 우수에 젖게 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왔던 것처럼 그렇게 또 스러집니다. 스러진 자리에 가을의 추억이 남습니다. 사람은 가을을 통해 추억이 영글고 인생의 나이테를 더합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시기가 바로 이 즈음입니다. 가을은 그렇게 사람을 센티멘탈하게 만들고 언제그랬냐는 듯 소리소문없이 그대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가을은 더 슬프고 더 서글퍼지고 더 가슴 저미며 다가옵니다.

가을,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가슴시린 아픈 추억이 쌓여만 갑니다. 그런 가을이 저물면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고 그 겨울이 한참일 무렵 새로운 나이테를 더해갑니다. 인생은 그렇게 해서 또 저물고 새로운 나이테와 더불어 잠시 가을의 우수가 스러집니다. 인생은 가을과 더불어 반추를 하게 되고 가을과 더불어 더욱 단단해져 갑니다. 인생은 삶은 이런 것입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네덜란드 헤이그 거리의 가을이 내려 앉은 수로.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무척산 도자기를 만드는 공바에 내려앉은 가을.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옷으로 갈아입은 도자기 공방.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익을대로 익은 빨간 감이 탐스럽게 밤을 빛내고 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강과 다리, 억새와 가을이 빚어내는 앙상블.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밤과 가을과 감이 빚어내는 '3색 화음'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이라 더 높아진 가을하늘. 갈대는 마음껏 하늘로 머리를 풀어 헤칩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마음껏 꽃을 피워올린 녹차나무.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낙동강 하구 을숙도 일대의 가을하늘. 온통 양털을 심어놓은듯 아름답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과 밤과 바다와 추억을 모두 간직한 부산 광안리의 광안대교.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누렇게 익은 황금들녘.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노랗게 익어가는 쌀.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가을.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빨갛게 익은 고추.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더욱 멋진 소리를 내는 참새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을숙도의 멋진 가을 풍경.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멋드러진 꽃을 피운 풍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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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에 새들이 줄었어요…낙동강 하구에 무슨 일이?

환경파괴에 철새도래지 을숙도 이젠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새들 터전 잃어

한때 새들의 천국으로 방송에 소개됐던 철새도래지 이젠 아득한 옛이야기로




을숙도는 한때 ‘새들의 천국’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오늘날도 새들의 천국인지는 의문이 앞섭니다. 예전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과연 오늘날에도 이런 명승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날로 위상의 변화가 느껴지는 을숙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1년전에도 찾아가본 터라 1년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 일대 전경.


☞ 새들의 천국 을숙도는 어떤 곳일까?
을숙도는 더 정확히 말해 을숙도철새공원입니다. 을슥도 철새공원을 살펴볼까요.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인 이곳은 문화재 지정구역(천연기념물 제 179호)으로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212번지 일원 1,907,000㎡ 규모입니다.

이곳은 ABC 세 개의 지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A지구의 경우 교육․이용지구로, B지구는 완충지구로, C지구는 핵심보전지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핵심지구의 경우 연구 조사 관리 목적외에는 출입이 제한되는 구간입니다.

☞ 을숙도 1년새 가장 심한 변화는?
1년전과 오늘의 변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을숙도대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다리 기둥이 몇 개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오늘 다리가 개통돼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카메라로 촬영을 하려면 다리 기둥만 피하면 제법 그럴듯한 장면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건설된 이후 아무리 잘 찍으려고 해도 을숙도 대교가 딱 버티고 서 있습니다.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 갈대가 장관입니다.


☞ 명지대교? 을숙도대교?
1년전 을숙도엔 명지대교 공사현장이란 간판이 덩그렇게 붙어 있었습니다. 곳곳엔 명지대교라는 입간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오늘은 입간판은 오간데 없습니다. 단지 완공된 을숙도대교만 있습니다. 1년새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명칭이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명지대교 대신에 개통을 몇 달 앞두고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갑작스런 변경
지난달 30일 개통한 을숙도대교가 명칭문제를 둘러싼 개운찮은 일처리로 축하무대 뒷끝이 찜찜합니다. 그동안 10년 가까이 사용해오던 명지대교란 명칭이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어느날 을숙도대교로 공식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지명위원회의 의결과 고시를 거쳐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공식적으로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뒷사정으로 인해 언론들조차도 개통을 즈음해서부터 을숙도대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0년 가까이 방송과 신문, 각종 홍보물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되었습니다. 공사장 주변 간판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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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 철새들.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명지대교에서 이름이 바뀐 을숙도대교.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의 갈대가 장관이다.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공사가 진행중인 을숙도대교.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는 을숙도 갈대.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습지가 잘 가꿔진 을숙도 일대.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의 저녁노을.


습지-을숙도-명지-신호동-낙동강-새들-샏ㄹ의 천국-을숙도철새공원-사하구 하단동-을숙도-을숙도대교-진해-철새-갈대-낙동강 남단을숙도의 일몰이 장관입니다.


☞ 을숙도의 생태변화는?
1년전 을숙도를 찾았을때는 다양한 철새들이 관측되었습니다.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도요새 발자국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외래종인 뉴트리아 발자국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을숙도 보존대책 없을까?
을숙도는 개발로 인해 나날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고니류의 먹이가 되는 새섬매자기가 급격히 줄어 월동하는 개체수가 격감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옵니다. 새들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 인간에게도 해롭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새들의 서식지 파괴는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경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인식하고 되살리기 위한 반성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러다간 철새가 찾지 못하는 곳, 온통 악취가 풍기는 강을 곁에두고 살아야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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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정한 선생 작품무대 낙동강 남단 가봤더니…

김정한 소설 무대가 된 을숙도 철새들 어디로 가버렸을까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과거의 화려한 명성 어느새 사라져?





부산은 대표적인 남도의 항구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항구도시가 대개 그렇듯 일제가 우리민족을 수탈하기 위한 개발과정을 통해 근현대적인 항구도시 면모를 갖춰왔습니다. 우리나라 백성들의 피땀으로 일군 농산물 등을 일본으로 가져가거나 전쟁물자로 실어나르기 위해 항구도시를 적극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일제의 만행과 과거의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 울분이 치솟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작가들은 일제의 만행과 가슴 아픈 역사를 문학속에 담아 생생하게 고발하고 표현했습니다. 시나 소설속에 이들에 항거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많습니다. 이들 농민들은 비록 일제에 수탈을 당하지만 언젠가는 독립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갑니다.

아미산 전망대서 바라본 낙동강 남단 모래톱.


1. 향토작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작품의 무대였던 낙동강과 을숙도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 요산 김정한 선생도 그랬습니다. 선생의 작품속에는 항일정신과 비록 일제의 총칼앞에 수탈을 당하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선생은 또한 대표적인 '낙동강 파수꾼'이었습니다.

선생은 낙동강 인근을 배경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삶과 항일 투쟁을 문학적 주제로 삼았습니다.  '향진기' '기로' '낙일홍' 등은 대표적인 항일정신을 엿볼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또 단편 '모래톱 이야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소재를 통해 항일 정신과 농민들의 건강한 삶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시켰습니다.

선생은 '선거족'에서 한 주인공의 말을 평생 좌우명으로 삼으셨죠. "사람답게 살아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하거나 굴복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사람이 갈 길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2. 요산선생 문학적 고향을 찾아가 봤더니
선생이 문학적 고향으로 생각하셨던 낙동강 남단을 찾아가봤습니다. 아픈 역사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낙동강 물길은 어제나 오늘이나 다름없이 유유히 흘러 내려옵니다.

먼저 아미산 전망대를 찾아갔습니다. 곧장 을숙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명지대교의 건설현장이 들어옵니다. 한눈에 봐도 철새도래지를 절단낼 기세입니다. 저멀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까지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파트촌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낙동강물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물색이 한눈에 봐도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얼마전 농민들이 오염으로 인해 농사짓기 힘들다며 관계기관에 수질오염 대책을 요구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낙동강물의 오염현상은 심각합니다.   

모래톱과 낙동강은 자연이 빚은 환상적인 절경입니다. 하지만, 이 모래톱도 개발의 현장에 밀려 예전에 비해 모습이 많이 변모됐습니다.

모래톱과 을숙도는 뗄래야 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인근에 있기 때문이죠. 새들의 먹이활동 주요 무대가 되기 때문이죠. 을숙도는 부산의 자랑거리죠. 20여년전, 아니 10여년 전만 해도 철새와 관련된 언론의 주요 멘트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을숙도’란 표현이었습니다. 현재는 어떨까요.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아미산 전망대의 낙동강 하구 소개글.


아미산 전망대서 바라본 낙동강 남단. 저멀리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가 보인다.



을숙도서 바라본 아미산 전망대.


3. 아미산 전망대 낙동강 하구 철새들과 낙조 조망 장관
낙동강 남단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지난 10월 생겼습니다. 부산시에서 사하구 다대동 아미산에 낙동강 하구 철새들과 낙조(일몰)의 장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습니다. 아미산 중턱의 몰운대성당, 롯데캐슬아파트 입구에 세운 전망대는 진입로와 의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도요등과 대마등, 을숙도, 남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탐조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산 선생이 굽어봤던 낙동강 남단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곳 전망대가 아파트촌에 포위돼 있습니다. 비유로 하자면 아파트촌 발아래 설치돼 있습니다. 아미산 산허리까지 이미 아파트촌이 건설돼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을숙도에서 아미산을 바라보면 산의 모습 대신 아파트촌이 먼저 들어옵니다.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 건설 현장. 환경단체들이 반대했지만 끝끝내 건설중이다.


점점 번지수가 줄어드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철새들이 유유이 날고 있다.


을숙도의 일몰.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어디서나 작품이 된다.



4. 개발로 야성을 잃어가는 서부산권…요산 선생이 보셨다면
부산이 개발의 축이 서부산권으로 확대되면서 선생이 작품 구상을 위해 굽어보고 걸어보셨을 그곳은 오늘날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야금야금 콘크리트가 땅을 갉아먹어 야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먼 훗날을 내다보지 못한 개발의 부메랑일까요. 급기야는 창원과 우포늪에서 얼마전 
끝난 람사르 총회의 공식 방문지에서도 제외되는 수모아닌 수모도 겪었습니다.

제10차 람사르총회의 공식 방문지로 지정되고 총회에 참가한 많은 외국인 환경 전문가들이 탐방한 곳은 경남 창녕 우포늪과 창원 주남저수지, 전남 순천만 갯벌 3곳이었습니다.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생태 관광지로서 주목을 받은 곳은 을숙도가 빠진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순천만 갯벌 3곳입니다. 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란 명성이 무색해 보입니다.

오늘날 을숙도엔 명지대교 건설이 한창입니다. 명지대교는 을숙도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습지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다리가 완공돼 차들이 다닌다면 을숙도의 습지 파괴와 새들의 먹이활동은 어떻게 될 지 상상이 안갑니다. 왜 환경지킴이들이 명지대교를 그토록 반대했는 지 알것 같습니다.

 

을숙도를 병풍처럼 둘러싼 아파트촌.


을숙도의 갈대. 낙조와 잘 어우러져 있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한 을숙도 남단. 철새들이 저녁이면 이곳으로 모여든다.


5. 사람 우선 개발보다 자연과 더불어살 수 있는 지혜로운 개발을

을숙도가 람사르총회에서 사실상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만큼 야성을 잃었다고 해야합니까. 아니면 행정당국의 환경외교 혹은 환경행정이 문제가 있어서일까요.

을숙도 철새도래지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 철새들이 자유로운 먹이활동을 저해하는 낙동강 환경오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개발의 부작용을 현장에서 보게 됩니다. 행정당국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을숙도와 낙동강남단의 환경적 가치에 하루속히 눈을 뜨야 합니다. 먼 훗날을 내다보고 환경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정이 될것입니다.

요산 선생의 작품 주무대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 아프고 서글퍼집니다.  요산 선생이 보셨다면 우리들에게 뭐라고 하실 지 답답한 마음 가눌길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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