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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아찔했던 설명절의 사연 10가지가 새록새록

설명절 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사람들은 바쁜 걸음으로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눈이 쌓이고 길이 험하고 멀어도 마음만은 기쁘게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선물을 한아름 안고 갑니다. 선물이 없어도 마냥 즐겁습니다.




하지만, 올 설날은 그렇게 기쁜 날만은 아닙니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설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사연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필자의 사연 중 아직도 못잊을, 아니 평생 못잊을 특별했던 설날의 사연을 담아봤습니다.



설날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모두 물러가시고 복된 설명절 되세요. 올 한해는 부자 되세요.


1. 실직했던 그해의 설날, 그 막막했던 그날

10년 전 설날이 현재의 경제위기와 비슷했습니다. IMF 경제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그 당시 실직의 아픔을 겼었습니다. 그리고 설날을 맞았습니다. 일가 친척들이 모였습니다.


아시는 친척들은 빨리 직장을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넵니다. 모르는 친척분들은 직장생활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황당하고 솔직히 화도 났습니다. 설날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친척들에게 인사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차례만 지내고 방안에 틀어박혀 지냈습니다. 정말 어디를 나다닐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뭘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직장을 다시 다니게 될지도 아득했습니다.


큰 회사도 자꾸 망하는 시대다 보니 취직을 엄두도 못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취직을 꿈꿀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정말 앞날이 캄캄했습니다. 




2. 군대서 처음 맞은 설날, 눈물이 핑돌았죠

80년대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도 설날은 찾아오더군요. 첫 설날은 일병때 맞았습니다. 일병땐 졸병시절이고 춥고 배고픈 시절입니다. 그런데 차례랍시고 한꺼번에 지내게 하더니 갑자기 고향을 향해 큰절을 하라고 하더군요.


이까지는 봐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고참들이 어버이 노래를 부르게 하더군요. ‘낳으실제 괴로움~’ 이 노래를 군대서 불렀더니 눈물없이 부를 수 없겠더군요. 노래를 부르는 데 눈물이 뺨을 적셨습니다.


참으로 잔인한 고참들이더군요. 눈물샘을 마구 자극시키다니요. 이렇게 군대서 맞은 첫 설날은 부모님을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 눈물샘을 자극한 정말 잊을 수 없는 설날이었습니다. 


3. 할머님이 설연휴 돌아가신 날

어린시절 할머님이 설명절날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부모님과 고모님들까지 모두 모여서 임종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린 나이에 설날은 신나는 날이건만 전혀 신나게 뛰어놀거나 재밌게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세뱃돈도 받고 싶었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자꾸 만류하시더군요. 나중에 회초리까지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할머님이 임종을 하신후 집안 분위기로 대충 무슨 뜻인줄 알았습니다. 슬픔이 집안 가득 흘러 넘쳤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철없던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4. 병원 응급실에서 보낸 설날

몇 해전 설명절날이었습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인지 소화가 안됐습니다. 급기야 토하고 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동생이 어렵사리 약국을 찾아 약을 지어 먹었지만 도저히 가라앉지가 않았습니다.


점심을 넘겨도 차도가 없이 자꾸 토하기만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링겔을 맞고 저녁까지 꼬박 누워서 보내야 했습니다. 설명절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갑자기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온갖 생각의 꼬리속에 응급실에 누워있다가 저녁 무렵 상태가 호전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사람은 ‘뭐 맛있는 것 혼자 먹다가 그런 일을 겪었냐’면서 비꼬더군요. 


5. 성묫길 나섰다가  오도가도 못한채 길거리에 보낸 설날

결혼후 맞은 첫 설날 부모님이 산소에 성묘에 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성묫길을 아침 10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남해고속도로가 워낙 막혀서 꼼짝달싹을 하지 않더군요. 엄청난 성묘인파에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마산까지 가는데만 오후 2시 넘었습니다. 산소까지는 그래도 한참 가야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은 성묘행을 포기하고 오후 3시 마산 인근에서 차를 돌려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사람은 그날밤 고향의 산소가 그렇게 멀리있는 줄 몰랐다면서 한 마디 하더군요. 성묘도 못가고 중간에서 포기한 설날,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6. 차례 지내러 가다가 추돌사고가

한해는 차례를 지내고 작은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그것도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뒷차가 추돌을 한 것입니다. 빨리 작은 아버지님 집으로 가야 하는데 추돌사고가 나서 마음이 급했습니다. 

일단 차를 세우고 연락처를 주고받고 대충 사고를 처리했습니다. 마음이 급한데 사고 때문에 차례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정월 초하루부터 사고로 시작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아마 상대방도 정월 초하루라 마음이 급한 듯하여 대충 수습하고 서로 헤어졌습니다.  

7. 하필이면 설날 당직이람
설날 당직을 여러 번 섰습니다. 설날 당직이 자주 배정되더군요. 그래도 결혼 전에는 설날 당직을 서도 별 것이 아니었는데, 결혼을 한 후엔 설날 당직이 몹시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설날과 추석당일 거푸 당직을 섰습니다.

명절 당직의 경우 회사에 도시락을 싸들고 가야합니다. 뿐만아니라 회사의 문이란 문은 모두 꼭꼭 잠겨 있어서 통풍이 잘 안돼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8. 설연휴 구입한 첫 로또가 처음으로 4등 당첨

한 해엔 처음으로 로또를 샀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로또가 많이 팔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죠. 그런데 그 주의 로또를 봤더니 4등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10만원 조금 넘는 돈을 세금 제하고도 8만원 가량 생겼습니다. 고민끝에 이 돈은 아이의 저금통에 넣어 주었습니다. 참 기분이 좋은 설날이었습니다. 

9. 아래층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이
지난해부터 아이가 뛰다보니 층간소음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놀이방메트를 온 거실에 깔고 아이한테 '토끼발'을 가르치면서 주의를 주건만 잘 안됩니다. 한번씩 뛰면 아랫집에서 곧장 올라와 나무라십니다. 지난해엔 설날 아침 차례지내러 가야하는데 그만 다툼이 생겼습니다.

10. 설선물 변질
한해는 회사에서 받은 선물을 들고 본가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을 몇일 후 열어보니 유통기간이 이미 지난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선물인데 유통기간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햄이었는데 아마도 거래처랑 서로 교환을 한 것 같았습니다. 찜찜했지만 그래도 받은 것이라 들고 갔는데 유통기간이 이미 지나 있었습니다. 이까지는 좋았는데 햄을 뜯어 개봉해 요리를 하던 집사람이 아무래도 냄새가 이상하다기에 살펴봤더니 변질된 것이었습니다.

누구한테 하소연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받은 선물이고 회사에서는 거래처와 거의 공짜가격에 구입한 것같았기 때문입니다. 먹지도 못하고 곧장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습니다. 참 기분이 묘한 설날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참으로 여러가지 설날사연이 생겼네요. 40대 중반을 넘어선 어느날 설날을 돌아보니 참으로 다향한 사연들이 있었군요. 블로거 여러분들은 좋은 설날의 추억들만 생기시고 올 설명절기간 내내 즐겁게 지내시고 오가시는 길 뻥 뚫리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관련 블로그 포스팅 : 설날의 아픈 역사… 설날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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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아픈 역사…설날 꼭 알아둬야할 것들은 바로?

설날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날입니다. 민족의 명절 중에서도 가장 큰 명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날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설날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정조(正朝)라고도 부르며 우리 민족의 명절 중에서 한가위와 더불어 가장 큰 명절입니다.




설날 차례상에는 한 해가 기원하는 마음으로 흰떡국을 올립니다. 떡국을 먹어야 한해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설날은 오늘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날의 역사를 추적해봤더니 참 굴곡과 시련도 많았더군요.


오늘에야 반듯한 설날이지만, 한때는 정부에 의해 사실상 폐지위기까지 갔었던 아픈 이력이 있습니다.



1. 설날, 시련을 딛고 꿋꿋이 지켜낸 장한 민족의 큰 명절

설은 우리나라 명절중의 명절입니다. 이 점에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설날이 최고의 명절 대접을 받기까지 숱한 시련과 핍박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중년층이라면 옛시절이 되어버렸지만 한때 암흑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설은 우리 민족 대대로 이어오던 우리의 명절입니다. 하지만, 1896년 서양 달력이 우리네 안방 벽에 걸리면서 수난의 역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제의 강점기 시절엔 식민지 설움도 단단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족보에도 없는 '구식 설날'이란 뜻의 '구정'으로 강제 개명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혹자들이 ‘구정’이라고 사용하는 표현은 사실은 식민지 시대의 아픈 잔재입니다. 따라서 구정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의 수난은 일제에게서 해방을 맞았어도 끝나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이중과세(양력 설과 음력 설을 함께 쇠는 것)가 실시되면서 양력 설에 밀려 설움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시련의 절정기는 아이러닉하게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입니다. 당시 음력 설을 없애기 위해 아예 공휴일에서 빼버리는 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아픈 역사를 딛고 1985년 끈질긴 생명력에 백기를 든 정부는 음력설을 '민속의 날'로 부활시켰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설날이란 옛 이름을 찾아 주고 추석과 더불어 사흘 황금연휴가 실시됐습니다. 아울러 1999년을 기점으로 신정 휴일이 하루로 줄어들면서 음력 설은 민족의 최대 명절로 완전 복권됐습니다. 따지고 보면 설날이 현대사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된 것은 이제 10년이 된 셈이죠.

2. 설날 떡국 이렇게 깊은 뜻이

우리 조상들은 새해 첫 날의 아침을 새하얀 떡국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설날의 흰 떡국은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 만물이 부활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의미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하는 새해 첫 날 깨끗하고 정결한 마음가짐을 갖고자 흰 떡국을 끊여 먹었는데, 떡국은 순수 무구한 경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날엔 꼭 떡국을 먹어야 하는데, 그것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사람들은 설날에 나이를 물을 때 ‘몇 살이냐’라고 묻기 전에 ‘떡국 몇 그릇 먹었느냐’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설날에 먹는 떡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래떡이 필요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에 찐 떡을 길게 늘여 뽑는 장면이 자못 인상적인데 이렇게 떡을 길게 늘여 뽑는 것은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떡국을 끓이기 위해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둥근 모양이 마치 옛날 화폐인 엽전의 모양과 같아서 새해에 재화가 풍족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3. 설날, 다른 나라도 있나요

설은 중국에서도 춘절(春節)이라 해서 우리나라처럼 최대의 명절로 꼽습니다.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날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두 나라의 설날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음력 초하룻날 계산법과 중국과 한국의 시차(1시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매달 음력 초하룻날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는 합삭이 생기는 날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때 합삭이 발생하는 날이 음력 1월 1일 설날이 됩니다. 문제는 합삭이 자정 부근(밤 11~12시 사이)에서 일어나면 두 나라의 시차 때문에 중국의 설날이 한국보다 하루 앞서게 됩니다. 실제 1997년 중국은 한국보다 하루 앞서 설을 맞기도 했습니다. 2028년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중국(1월 26일)이 한국(1월 27일)보다 하루 앞서 설을 쇠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와 같이 음력설을 지내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이 있습니다. 음력 문화가 거의 사라진 일본은 신정만 쇠고 있습니다.


4. 북한에도 설 명절이 있을까

북한에서는 설 명절이 '사회주의 생활 양식'과 어긋난다고 배격하여 오다 1989년 들어 민족 고유의 '음력설'을 부활 시켰다고 합니다. 북한은 설날 당일을 쉬는 대신 그 주간의 일요일에 보충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력설에는 의무적으로 김일성 주석 동상을 찾게 하지만, 음력설에는 주민들의 뜻에 맡긴다고 합니다.


북한 사실상 신정을 지내며 음력설은 단순한 휴일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5. 세배는 말 없이 절만 해야

오늘날 설날 세배에 관한 예법이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됐습니다. 하지만 설날 세배는 결혼한 부부라면 쑥스러워도 부모보다 부부끼리 먼저 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배는 가까운 사람부터 하는 것이므로 일심동체인 부부가 1순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직계존속 간의 세배는 '가까운 사람'이 아닌 '윗사람 순'입니다. 부부→조부모→부모의 순서로 세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윗사람에게 세배할 때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절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배를 받은 윗사람이 덕담을 하고 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도의 축원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세배는 원래 한 명씩 따로 따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6. 중국에서 건너온 세뱃돈

세배를 하고 나면 기분좋게 받는 선물이 세뱃돈입니다. 아이들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어쩌면 이 세뱃돈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세뱃돈은 우리 고유의 풍속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은 설날 아침 빳빳한 새 돈을 빨간 봉투에 넣어 덕담과 함께 자녀들에게 건네던 풍습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세배는 차례를 끝내고 식사 전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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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날 빠르네…가장 빠른 설날·가장 늦은 설날은 언제?

음력 1월1일을 가리켜 설날이라고 합니다.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설날을 경사스런 날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설날은 의미 이상의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양력 1월26일이 설날입니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양력 1월에 양력설과 음력설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1월에 양력과 음력설이 모두 있다보니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란 말을 1월에만 거푸 전해야 합니다. 문자와 메일로 이곳 저곳 안부를 거푸 날려야 합니다. 

설날이 되면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오손도손 정을 나누고 이곳 저곳 인사다니는 것이 참 좋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경기가 불황이라 충전을 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가장 의미있는 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설날이 1월26일이라 꽤나 빠릅니다. 그렇다면 설날이 가장 빨리 오면 양력으로 며칠까지 될 수 있을까요.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를 분석, 이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올해 설인 1월26일 정보.


1. 양력 1월26일 이전에 온 설날 있을까

올해 설날은 양력으로 1월26일입니다. 지난해의 2월 7일에 비해 상당히 빠른 셈입니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를 찾아봤더니 1월26일 이전에 설날이 찾아온 해가 많았습니다. 1월21일이었던 해가 1433년을 비롯 11번이나 있었고, 1월20일이었던 해도 1406년을 포함 7번이나 있었습니다.(천문연구원 자료는 1391년부터) 


올해와 같은 1월26일엔 1400년, 1419년, 1438년, 1457년, 1495년, 1514년, 1552년, 1571년, 1618년, 1637년, 1656년, 1675년, 1713년, 1724년, 1743년, 1789년, 1819년, 1838년, 1857년, 1876년, 1895년이 있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www.kasi.re.kr) 자료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양력 1월 20일이 설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력 1월 1일인 설날이 가장 빨리 오면 양력으로 며칠까지 될 수 있을까를 계산해 봤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지난해 설날 정보자료.


2. 동지로부터 30일 경과한 시점이 설날

순태음력의 1년 길이는 1태양년의 길이보다 10일 이상 짧아 계절과 어긋나게 됩니다. 즉, 음력 한달의 길이 29.530583일 x 12월 = 354.3671일이고 1년의 길이 365.2422 - 354.3671일 = 10.8751일입니다. 이 10.8751일이 3태양년간 쌓이면 윤월 1개를, 8태양년에 3개의 윤월을 태음력에 더해주어야 계절과 일치하게 됩니다. 계절을 일치시키기 위해 24기를 두어 절기와 중기가 들지 않는 달을 윤달로 두는데, 1절월은 365.2422일 /12월 = 30.43685일이 됩니다. 태음태양력의 제1원칙이 춘분(음력2월). 하지(5월), 추분(8월), 동지(11월)가 됩니다.(한국천문연구원 자료)


쉽게 풀어보면 태양태음력의 제1원칙에 의하면, 동지(冬至)를 음력 11월에, 춘분을 음력 2월에, 하지를 음력 5월에, 추분을 음력 8월에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지(冬至)'는 음력 11월에 넣도록 정해져 있으므로, 가장 늦게 올 경우, 동지(冬至)는 음력 11월 그믐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력 12월이 29일까지 있는 작은달이라고 할 때, 음력 1월 1일은 빨라야 동지(冬至)로부터 30일(29일+1일) 경과한 시점이 됩니다.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경이며, 12월 20일~12월 22일 사이에 오게 됩니다.


그러면 설날은 아무리 빨라도 12월 21일로부터 30일 경과한 시점인 양력 1월 20일이 됩니다. 현재의 역법으로는 이론상 설날은 양력 1월20일~양력 2월21일 사이에 오게 되어 있습니다.


3. 1월20일 이전 설 가능할까

현재의 역법(曆法) 이론상 설날은 양력 1월20일~양력 2월21일 사이에 오게 되어있습니다만 현재와 역법이 달랐던 조선시대에는 설날이 1월20일 이전에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를 찾아봤더니 가장 빨랐던 설날은 1496년과 1507년, 1545년의 양력 1월 13일이었습니다.


양력 1월14일이던 해가 1450년, 1488년, 1534년, 1553년, 1564년이 있었습니다. 양력 1월15일이던 해가 1401년, 1420년, 1439년, 1458년, 1477년, 1515년, 1572년이었습니다.

또한 양력 1월16일이던 해가 1409년, 1496년, 1542년, 1561년, 1580년이었습니다. 양력 1월17일이던 해가 1428년, 1447년, 1466년, 1485년, 1504년, 1523년, 1569년이었습니다. 양력 1월18일이던 해가 1417년, 1436년, 1455년, 1474년, 1493년, 1531년, 1550년이었습니다.

양력 1월19일이던 해가 1398년, 1482년, 1501년, 1512년, 1577년이었습니다. 또한 양력 1월20일이던 해가 1406년, 1425년, 1444년, 1463년, 1520년, 1539년, 1558년이 있었습니다.

4. 가장 늦은 설은 언제일까

반면, 가장 늦은 설은 언제일까요? 같은 식으로 계산해 보면 동지는 음력으로 11월이고 동지가 늦을땐 양력으로 12월 22일입니다. 12월이 음력으로 큰 달일때 31일(30일+1일)이 지난 양력 1월 22일이 됩니다. 그러나 윤달이 그해 끼이게 되면 여기에 큰 달 30일을 더해 2월 21일이 설이 됩니다. 이래서 이론상 가장 늦은 설은 2월21일입니다.


하지만, 2월20일이 설인 해가 1594년, 1632년 1651년 1833년 1852년이 있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내년 설날 정보. 양력 2월14일 일요일이다.


5. 내년 설은 2월14일

그럼, 마지막으로 내년 설을 살펴볼까요.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로 환산해보니 2월14일 일요일 입니다. 불행히도 일요일과 겹칩니다. 설 전날이 토요일이네요. 어떡하죠. 하지만 벌써 내년 설날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오가시는 길 뻥 뚫리시고 무탈하고 즐거운 귀성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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