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의전행사 파격적인 지자체?…함양군 변신이 놀라운 까닭은?

세미예 2010. 12. 20. 06:00

"이번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많은 내빈들께서 찾아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 소개될때마다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OO회장님, OO의원님, OO대표님…."

"아직도 내빈소개가 남았어? 이러다가 행사는 언제 시작할까요?"
"대회를 빛내주시기 위해 찾은 내빈들의 격려사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또 다른 내빈들의 격려사를 들어보겠습니다."

흔히들 행사에 앞서 이뤄지는 의전행사입니다. 내빈들을 위한 행사인 지 주민들을 위한 행사인 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의전행사를 다시금 살펴봤습니다.

함양-상림-상림숲함양군의 파격적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함양군의 자랑인 상림숲.


함양군의 파격? 지리산 농촌마을 한 지자체의 당찬 변신? 
경남 함양군은 지리산에 인접한 고장입니다.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불릴만큼 예절바른 고장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이런 함양군은 최근 초청인사 위주의 행사진행을 주민중심의 내실있는 행사로 개선하고자 의전행사 간소화 운영지침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초청인사 위주의 행사 진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주민 위주의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 간소화 운영 지침을 마련한 것입니다.


함양군의 파격? 내빈소개 축소
함양군은 인사말 및 내빈소개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내빈소개를 축소하기 위해 행사의 축사는 군수, 의장만 1~2분 내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1~2분 내에서 축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말 짧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빈소개는 주요 기관장, 행사 주관 대표와 외부주요인사의 직위, 성명을 일괄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함양군의 파격?  단상과 단하 구분을 폐지?

함양군은 일반참석자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단상과 단하 구분을 폐지하고 외부 초청자는 도착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좌석에 앉도록 해 주민중심의 행사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내빈들이 단상위로 올라가 높은 곳에서 행사를 보는 것과 비록 돈은 없지만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참 이채롭습니다.

함양군의 파격?  행사 성격에 따라 대신 참석?
함양군은 군수의 행사 참석기준을 마련해 행사성격에 따라 부군수 및 실과소 읍면장이 대신 참석함으로써 민선 5기 주요시책과 현안사업 추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함양군의 파격?  의전행사 축소 주민들 의견부터?
함양군의 의전행사 간소화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도 눈길이 갑니다. 이 같은 당찬 의전행사 축소를 위해 함양군은 주민들 의견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함양군은 이 같은 지침 마련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문제점을 파악했고, 기관 단체장 설명회와 군의회간담회, 군정 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지침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함양군의 파격?  군 주관 행사부터 적용
함양군은 우선으로 군이 주관하는 행사부터 적용해 민간부문으로 확산 파급하는 등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합니다. 주민위한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이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이런 지자체라면 박수를 보낼만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