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바나나 냉장보관? 바나나 상온보관?…바나나 등 열대과일 맛있게 먹는법?

세미예 2010. 11. 18. 06:00

"엄마 아빠 바나나 색깔이 참으로 이상해요"

"어젯밤에 냉장고에 바나나 넣어뒀는데 밤새 이상하게 변했어요"
"그러게, 바나나 색이 왜 이렇게 되었지."

"글쎄요, 어느새 그렇게 되었네요."

"바나나 잘 보관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바나나 보관을 잘해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요."





아이가 냉장고에서 바나나를 꺼내 먹으려다가 이상하게 색깔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말대로 냉장고속 바나나를 살펴보니 정말 변색이 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렇게 바나나 색이 변하리라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바나나는 왜 냉장고에 들어가면 껍질이 갈색으로 변색되는 것일까요?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까요, 아니면 상온보관을 해야할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바나나와 냉장고의 상극관계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바나나-banana-fruit-과일-식품-냉장고-냉동실-냉장실-살림-생활의지혜-음식-음식보관법바나나 보관이 쉽지가 않은데 평소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입니다.


바나나 관리법? 냉장고속 바나나 변색 왜?
냉장고속 바나나를 꺼내 봅니다. 색이 변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생명과학자들은 열대과일인 바나나의 세포가 더운 온도조건에 적합한 유전 형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바나나 어떻게 관리? 식물도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
동물은 외부 온도에 맞춰 피부의 유연성과 땀의 배출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동물처럼 식물 역시 온도에 반응합니다. 과일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세포막이 얇아지 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의 경우 10도 미만의 온도에서 세포막이 차차 얇아져 칸막이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세포막 으로 분리됐던 화학물질이 섞이면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바나나 관리법 궁금하다면? 바나나 냉장 보관? 상온 보관?

식물 세포막의 기능 저하와 파괴로 인해 산화효소와 도파민이란 물질이 결합하면서 도파민은 외부의 산소와 결합, 갈색의 중합체로 변합니다. 또 산화반응이 알맹이 과육으로 침투해 바깥 쪽부터 물렁물렁하게 변질됩니다.

따라서 바나나와 같은 열대성 과일은 오히려 상온에 보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열대성 과일은 저온에서 노화현상이 급속히 진행돼 조직이 하룻 밤 새 짓물러지기 십상입니다.

바나나 관리법? 사과 배 냉장보관?
파인애플이나 망고, 파파야 등 주로 아열대나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과일은 비슷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이들 과일은 상온보관이 좋습니다. 반면 사과나 배처럼 온대성 과일은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보관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저온에서도 세포막이 튼튼하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바나나 관리법? 열대과일 장거리 운송은 어떻게?
저온에서 오히려 빨리 상하는 열대성 과일의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열대 과일 장거리 운송방법도 개발됐습니다. 바나나의 장거리 운송 적정온도는 1 3.3도입니다. 빨리 익지도 않으면서 껍질이나 과육세포의 손상도 최소화하는 최적온도란 것입니다. 운송과정에서 산화과정을 막고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에틸린 가스를 주입한 밀봉상자에 보관하기도 합니다.





바나나 관리법? 열대과일 잠시 냉장보관하면 맛있다?

열대과일을 먹기 전 30분~1시간 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가장 좋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일의 단맛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에서 나오며 저온일수록 단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에 반해 신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약해지므로 과일을 차게 해서 먹는 게 제격이란 얘기입니다. 어떠세요. 과일을 맛있게 먹는 법은 따로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