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인공섬?…황당(?)한 부산 광안리 인공섬 무모한 이유 왜?

세미예 2010. 11. 17. 06:00

"부산불꽃축제로 유명한 광안리 앞바다에 인공섬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산에 또 인공섬 논란이 왜 일어나야만 해요?"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발상은 그럴듯 해보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과 경제성도 떨어져 보입니다.

부산에 등장한 인공섬, 그 인공섬의 정체는 뭘까요. 사람들은 왜 인공섬으로 인해 와글와글 할까요. 갑자기 등장한 인공섬 논란.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살펴봤습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광안리 일대 야경.


부산지역 시민단체 "부산시 인공섬 계획 백지화해야" 왜?
부산경실련,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인공섬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사업 타당성이 없고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 낭비와 논란만 남긴 채 무산된 인공섬 사업을 부산시가 재추진하는 의도를 납득하기 힘들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뜬금없는 부산시의 인공섬 조성 검토?
부산시가 난데없이 광안리 앞바다에 인공섬을 만드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부산시의 인공섬 조성안은 1만㎡ 규모로 해상 부유체 형태의 인공섬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좁디 좁은 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어 어쩌자는 건인지 납득이 잘 안됩니다.

지난 5월부터 조사용역에 들어가 최근 교수와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최종보고회까지 열었다고 합니다. 이 쯤되면 인공섬 조성이 빈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발상으로 이런 황당한 계획을 추진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부산시 인공섬 조성 어떻게?
광안리 앞바다의 인공섬 조성 용역보고서를 살펴보면 민간자본 1055억 원을 들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매립지와 광안대교 사이의 해상에 가로 80, 세로 120m의 '플로팅 아일랜드'를 만들겠다는 게 사업의 골자입니다. 인공섬에 들어갈 시설물도 별 게 없습니다.

공연장과 영화관, 전시·판매시설, 레스토랑, 카페 따위를 유치한다고 합니다. 떠다니는 섬 위에다 상업위락시설을 지어 민간에게 넘긴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공유수면에다 거대한 부유체를 띄워 놀이시설로 팔아먹겠다는 것은 도대체 상식에 맞는 일인가요.

부산시의 인공섬 조성의 위험성?
광안리 앞바다의 인공섬 조성은 여러가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인접한 좁은 수면에 인공섬을 만든다면 해류의 왜곡과 오염물질 배출 등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태풍이라도 몰아친다면 이 인공섬의 안전성을 누가 보장할지 상상이 안됩니다. 광안리 앞바다를 보면 답답합니다. 안그래도 가뜩이나 답답한 광안리 바다를 막아 경관을 해칠 가능성도 큽니다. 

부산시 인공섬 조성 계획 3년전 교훈 기억해야?
부산은 예전에 인공섬을 추진한 일이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남항 일대에 175만 평 규모의 인공섬을 만든다고 나섰다가 용역비 등 104억 원의 거액을 날리고 17년만에 포기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불과  3년 전의 일인데 벌써 그때의 교훈을 잊었단 말일까요.

부산시 인공섬 조성 계획, 섬을 띄워 상업위락시설 건립?
부산시는 해양관광자원화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발상은 재밌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에나 해양관광자원화 소리를 갖다붙여도 되는 게 아닙니다. 부산에 영화관과 술집이 없어서 하필이면 광안리 앞바다를 막고 섬을 띄워 상업위락시설을 짓겠다는 것일까요.

부산엔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등 기왕에 추진하던 사업도 빚만 잔뜩 진 채 전전긍긍하는 마당에 왜 혹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부산시 인공섬 조성 계획, 경제성 없는 인공섬?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공연장과 영화관, 레스토랑, 수변공원 등을 갖춘 해상 부유체 형태의 인공섬(플로팅 아일랜드)을 조성하는 방안이 부산시 용역에서 제시됐으나 이 사업의 경제성(타당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 같은 인공섬은 바다 파고 저감 등을 위한 외곽시설(방파제)이 갖춰져야 하는 데, 이럴 경우 해저지형 변동 등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광안리 플로팅 아일랜드의 경우 다른 건축물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토목·기계·건축공사 등 1055억 원)이 과다하게 들어간다고 합니다.특히 해상 부유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외곽에 파고 저감시설(방파제)을 설치하는 비용 등이 과다하게 많이 든다고 합니다. 상부시설의 운영수익성이 떨어지는 것도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부산시 인공섬 조성 계획, 황당한 발상 즉각 포기해야?
부산시의 인공섬 조성 발상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무리해 보입니다. 따라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업은 즉각 접는 게 마땅합니다. 더군다나 아직 용역단계라니 하니 포기도 쉽기 때문에 즉각 접는 게 당연합니다. 


부산시는 용역 보고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용역보고서를 수정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기엔 너무나도 무리해 보입니다. 즉각 사업 추진 여부를 접어야 할 것입니다.


부산경실련과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목소리도 귀기울여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