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저무는 가을, 쌓이는 추억?…나이테 더하려는 찰나? 인생의 나이테 왜 서글플까?

세미예 2010. 11. 14. 06:00

가을이 이사 채비를 갖춥니다. 겨울은 벌써 입동의 옷을 입고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이 측은했던지 차마 짐을 풀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 가을은 마지막 남은 기간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듯 마음껏 자태를 뽑냅니다. 





산들은 자꾸만 붉게 타오릅니다. 자꾸만 타올라 활활 타오를까봐 내심 졸이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한 톨의 곡식을 조금이라도 더 수확하려는 농심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추억이라는 '적토마'를 타고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의 화려한 의상속으로 떠나봤습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부산 명지인근의 유유자적한 풍경.



가을이 주는 추색과 사색의 감흥
가을은 사람을 감흥에 젖게 합니다. 가을은 우수에 젖게 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왔던 것처럼 그렇게 또 스러집니다. 스러진 자리에 가을의 추억이 남습니다. 사람은 가을을 통해 추억이 영글고 인생의 나이테를 더합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시기가 바로 이 즈음입니다. 가을은 그렇게 사람을 센티멘탈하게 만들고 언제그랬냐는 듯 소리소문없이 그대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가을은 더 슬프고 더 서글퍼지고 더 가슴 저미며 다가옵니다.

가을,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가슴시린 아픈 추억이 쌓여만 갑니다. 그런 가을이 저물면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고 그 겨울이 한참일 무렵 새로운 나이테를 더해갑니다. 인생은 그렇게 해서 또 저물고 새로운 나이테와 더불어 잠시 가을의 우수가 스러집니다. 인생은 가을과 더불어 반추를 하게 되고 가을과 더불어 더욱 단단해져 갑니다. 인생은 삶은 이런 것입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네덜란드 헤이그 거리의 가을이 내려 앉은 수로.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무척산 도자기를 만드는 공바에 내려앉은 가을.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옷으로 갈아입은 도자기 공방.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익을대로 익은 빨간 감이 탐스럽게 밤을 빛내고 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강과 다리, 억새와 가을이 빚어내는 앙상블.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밤과 가을과 감이 빚어내는 '3색 화음'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이라 더 높아진 가을하늘. 갈대는 마음껏 하늘로 머리를 풀어 헤칩니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마음껏 꽃을 피워올린 녹차나무.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낙동강 하구 을숙도 일대의 가을하늘. 온통 양털을 심어놓은듯 아름답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과 밤과 바다와 추억을 모두 간직한 부산 광안리의 광안대교.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누렇게 익은 황금들녘.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노랗게 익어가는 쌀.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가을.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빨갛게 익은 고추.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더욱 멋진 소리를 내는 참새들.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을숙도의 멋진 가을 풍경.


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가을-낙엽-추억-삶-나이-인생-삶-추억가을날 멋드러진 꽃을 피운 풍란.